시편 18편: 성공과 번영 중에 드리는 기도

해설:

이 시편의 표제는 다윗이 “그의 모든 원수의 손과 사울의 손에서 건져 주셨을 때”에 이 시편을 지었다고 말합니다. 그러므로 이 시편은 하나님의 은혜로 인해 어떤 문제를 해결 받았을 때 읽고 드릴만한 기도입니다. 

먼저 다윗은 하나님께 대한 믿음의 고백을 드립니다(1-3절). 그는 여러 가지 비유를 사용하여 자신에게 있어서 하나님의 존재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설명합니다. 그런 다음 그는 자신이 처했던 상황에 대해 서술합니다(4-6절). 그는 인간적으로는 헤어날 길이 보이지 않았는데 하나님께서 구원하여 주셨습니다. 하나님의 구원의 능력에 대한 이러한 고백은 그로 하여금 하나님의 능력과 위엄과 권세에 대한 고백으로 나아가게 만듭니다(7-15절). 하나님은 온 우주에 대한 권세를 가지신 분입니다. 세상 모든 것이 그분의 통치 아래에 있습니다. 그분이 흔드시면 흔들리지 않을 것이 없고, 그분이 붙드시면 그 무엇도 흔들 수가 없습니다. 

이어서 다윗은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행하신 구원의 은혜를 기억합니다(16-24절). 여기서 다윗은 자신이 의롭게 살기 위해 노력했던 것을 하나님께서 잊지 않으셨다는 사실을 거듭 강조합니다(20절, 24절). 우리가 선하고 의롭게 살기를 힘썼다고 하여 하나님 앞에 그것을 공으로 내세울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그렇게 살려는 노력을 기억하시고 그에 따른 보응을 해 주십니다. 정의와 공평의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선하고 의롭게 살기 위한 노력과 희생을 빌미로 하나님의 은혜를 요구할 수는 없지만, 그렇게 살아가려는 노력에 대해 하나님께서는 은혜를 베푸십니다. 다윗은 그 진리를 체험으로 깨달았습니다(25-27절). 하나님은 살아 계시며 우리의 언행심사를 살펴 보십니다. 그 모든 것을 기억하시고 그에 따라 우리를 처분하십니다. 

28절부터 45절까지에서 다윗은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안겨 주신 승리에 대해 서술합니다. 전쟁으로 잔뼈가 굵은 다윗으로서는 이 승리를 얼마든지 자신의 공으로 돌릴 수 있었습니다. 그는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많은 밤을 새웠을 것이고 많은 희생을 치렀을 것입니다. 전쟁에서 승리했을 때 군사들과 백성들은 그를 높였을 것입니다. 백성은 전쟁을 승리로 이끈 것은 다윗이라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그 상황에서 다윗은 하나님 앞에 무릎을 꿇었습니다. 전쟁이 끝날 때까지 수 많은 고비를 거쳤는데, 그 때마다 용기를 주시고 지혜를 주시며 살 길을 열어 주신 것은 하나님이셨음을, 그는 겸손히 인정했습니다. 한 인간 다윗의 위대성이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그는 자신에게 맡겨진 일에 자신의 전부를 쏟아 부었지만 그 어떤 공에 대해서도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지 않았습니다. 자신의 모든 노력을 마친 후 그는 “모든 것을 주님께서 하셨습니다”라고 겸손히 고백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다윗은 자신에게 승리를 안겨 주신 주님께 대한 헌신을 새롭게 다짐합니다(46-50절). 창조주 하나님이야말로 진실로 찬양 받기에 합당하신 분입니다. 그분은 당신을 의지하는 사람들을 버리지 않으시는 분입니다. 당신이 뽑아 세운 왕을 끝까지 책임 지시는 분입니다. 그런 분이기에 그분은 찬양 받으시기에 합당하고 또한 믿고 의지할 진정한 하나님이십니다.

묵상:

한 사람의 믿음의 실상은 고난 중에서도 드러나지만 성공과 번영 중에서도 잘 드러납니다. 진실한 믿음은 고난 중에서 영혼이 짓눌리지 않게 만드는 반면, 성공과 번영 중에서는 교만해지지 않게 만듭니다. 다윗은 고난 중에 짓눌리지 않고 하나님께 의지했고, 성공과 번영 중에 자신을 낮추어 하나님 앞에 머리 숙였습니다. 다윗의 믿음이 처음부터 그렇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인생 여정에서 여러 가지 우여곡절을 거쳐 오면서 고난과 번영의 위험을 겪어가면서 체득한 결과일 것입니다. 그로 인해 그는 고난에 짓눌리지 않고 번영에 부패하지 않는 믿음의 도를 깨닫고 그 도를 실천하며 살았을 것입니다. 그런 체험에서 빚어진 기도이기에 구구절절 마음에 와 닿습니다. 

고난과 번영 중에 영적으로 더 위험한 것은 번영입니다. 고난은 때로 우리의 인격을 망가뜨리고 믿음을 버리게 만들지만, 믿음 안에서 겪는 고난은 하나님을 새롭게 만나게 하고 그 만남 안에서 우리는 새롭게 빚어집니다. 하나님을 진실하게 믿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고난을 통해 그 믿음에 이르렀다고 말합니다. 반면, 번영은 우리의 마음에 교만과 자만을 심어주고 영적으로 해이 해지게 만듭니다. 하나님에 대한 열심도 식어들고 하나님 없이도 얼마든지 잘 살 수 있을 것처럼 착각하게 만듭니다. 그래서 바울 사도는 “그러므로 서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넘어지지 않도록 조심하십시오”(고전 10:12)라고 했습니다. 

육신적으로 건강하고 물질적으로 넉넉하며 모든 관계가 평안한 것은 모두가 바라는 일입니다. 하지만 거기에는 우리의 마음을 부풀게 하여 믿음을 썩게 하는 독소가 숨어 있습니다. 그래서 잘 될 때 오히려 더 진실하게 무릎을 꿇어야 합니다. 

5 thoughts on “시편 18편: 성공과 번영 중에 드리는 기도

  1. 다윗을 통하여 만나는 주님을 상기합니다, 맑은 날이나 궂은 날이나 눈 오는 말이나 아개낀 말이나 또는 화창한 날에도 모든 것이 주님의 주관임을 인정하고 성공적일때는 주님을 찬양하고 실패할 때는 머리숙여 반성하고 회개하며 주님만을 의지했던 다윗의 믿음을 배우게 됩니다.
    무미 건조한 하루하루의 현실 안에서 아주 작은 일에도 주님을 의지하고 주님께 감사하는 신실한 믿음위를 걸어가기를 희망합니다, 작은 일에도 최선을 다하는 하루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Like

  2.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라는 말씀이 생각납니다. 마치 물고기가 열심히 헤엄을 쳐서 원하는 것을 이루었지만, 물이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존재인 것 처럼, 한 인간의 성취와 번영도 이와 같지 않을까요? 모든 일과 삶 가운데,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기억하며 겸손히 오늘도 살아갑니다.

    Like

  3. 하나님께 감사한 일은 참 많이 있습니다. 제대로 깊이 생각하는 습관을 기른다면 하루를 마치고 감사의 기도를 올리는 데 시간이 꽤 걸릴 것입니다. 오늘 시편은 50절로 되어 있습니다. 다윗의 마음에 감사와 찬양이 가득했음을 보여 줍니다. 나도 잠시 눈을 감고 생각하니 주님께 감사드릴 일이 많이 있습니다. 다윗 같은 시인은 아니지만 내게도 감사의 기억과 고백이 많습니다. 살아간다는 것은 기억한다는 것과 같습니다. 기억하는 것보다 잊어 버리는 것이 더 많겠지만, 또 그렇게 잊기도 하면서 사는 것이 당연한 작용이겠지만 산다는 것은 기억의 반복인지도 모릅니다. 뭔가를 배우는 것도 기억하기 위해서이고 실제로 기억하는 것만 배움으로 남습니다. 생물체 중에서 사람만이 과거 현재 미래를 인지할 수 있답니다. 과거를 기억한다는 것 자체는 능력입니다. 불완전하고 부정확한 기억일지라도 기억하는 행위 자체에 힘이 담겨 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깨닫지 못하는 것은 기억의 오류일 수도 있고 해석의 미숙일 수도 있습니다. 아이들은 기억은 또렷하지만 전후사정을 연결하는 능력이 부족해 감사하지 않습니다. 때론 아이처럼 감사할 줄 모르고 살 때가 있습니다. 다윗의 시를 읽으며 내게도 이런 은혜가 있었구나 비로소 깨달을 때가 있습니다. 감사할 것이 많은데도 감사하지 않았던, 아니 지금도 감사하지 않고 넘어가는 미숙함을 용서해 주소서. 잘 기억하고 잘 해석하며 살기를 원합니다.

    Like

  4. 유치원때 왜정의 핍박, 국민학교때 6,25사변, 청년때의 가난으로 고생으로한 탄식이 지금 와서
    보니 선한 목자이신 주님이 막대기로 딴길로 가지못하도록 인도하시는 사랑이었습니다. 감사
    합니다. 지금의 어려움도 주님의 훈련임을 확신하며 가장 적당할때에 건져주실것을 믿습니다.
    추하고 비천하지만 십자가로 의롭다고 인정해주시는 하나님께 이웃과함께 온세상 앞에서 찬양과
    영광을 들어 올리는 오늘이 되도록 도와주십시오. 아멘.

    Like

Leave a Reply

Fill in your details below or click an icon to log in:

WordPress.com Logo

You are commenting using your WordPress.com account. Log Out /  Change )

Google photo

You are commenting using your Google account. Log Out /  Change )

Twitter picture

You are commenting using your Twitter account. Log Out /  Change )

Facebook photo

You are commenting using your Facebook account. Log Out /  Change )

Connecting to %s

%d bloggers like th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