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12편: 한 마음으로, 진실하게

해설:

인간의 본성에 대한 다윗의 묘사(1-2절)를 읽으면서 삼천 년이라는 세월의 간격이 무색하게 느껴집니다. 지금도 이 말은 여전히 진리입니다. “사람 사는 세상에서”(1절) 사람다운 사람 즉 신실하고 진실한 사람이 멸종해 가고 있습니다. 다윗은 그들이 “두 마음을 품고서 말합니다”(2절)라고 했지만, 요즈음에는 더 많은 마음들이 한 사람 안에 들어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거짓말을 얼마나 진실처럼 말하느냐가 능력으로 인정 받습니다. 말의 능력으로 악을 선으로 만들고 선을 악으로 둔갑시킵니다. 그런 사람들이 번영하는 세상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한 마음으로 진실하고 신실하게 말하고 행동하는 사람은 바보 취급을 받습니다. 또 때로는 손해와 박해를 당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다윗은 하나님의 도움을 구합니다(1절). 

다윗은 현실로부터 눈을 돌려 하나님을 묵상합니다. 그렇게 묵상하다 보니, 정의와 진실과 신실을 사랑하시는 하나님께서 그 꼴을 언제까지나 두고 보지는 않으실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때가 되면 하나님께서 떨치고 일어나 악한 자들을 심판하시고 진실하고 신실하게 살기를 선택한 사람들을 구원의 자리로 인도하실 것입니다(5절). 개역성경은 “안전지대에 두리라”고 번역합니다. 이 세상에 진정한 안전 지대는 전능자의 그늘 밖에 없습니다.

이 묵상은 다윗으로 하여금 하나님의 성품을 더 깊이 생각하게 만듭니다. 주님의 말씀은 “도가니에서 단련한 은”처럼 혹은 “일곱 번 걸러 낸 순은”(6절)처럼 순결하고 순수합니다. 이 비유를 연장 한다면, 인간의 말들은 단련하고 걸러내야만 하는 불순물 덩어리입니다. 거짓과 술수가 말 속에 숨어 있습니다. 그런 세상이기에 “주위에는 악인들이 우글거리고, 비열한 자들이 사람들 사이에서 높임을 받습니다”(8절). 이런 상황에서 하나님을 의지하고 진실하게 살아가려는 사람들은 악한 사람들에게 짓밟히는 가련한 신세가 됩니다. 그렇기에 다윗은 주님께서 그들을 지켜 주시기를 구합니다(7절). 

묵상:

말과 언어는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는 도구로 만들어졌습니다. 그것을 통해 바깥 세상과 소통하지 않으면 숨통이 막힌 것처럼 고통스럽습니다. 그런데 우리의 현실에서 말과 언어는 너무도 자주 자신을 은폐하고 미화하고 방어하는 도구로 사용됩니다. 성장하는 과정에서 있는 그대로 진실하게 말했다가 상처를 받는 일이 반복되다 보면 우리는 마음을 둘로 나누어 속마음은 숨기고 겉마음만 드러냅니다. 자신을 속이고 다른 사람을 속이는 도구로 말을 사용합니다. “말을 잘 한다”는 말은 자주 “잘 속인다”는 말과 동의어가 됩니다. 그 결과, 우리의 말은 단련하기 전의 돌덩이와 같습니다. 그 돌덩이에는 지극히 적은 양의 은이 숨어 있지만 거의 전부가 돌덩이입니다. 그것처럼 우리의 말에도 지극히 적은 진실이 포함되어 있지만, 거의 전부는 거짓입니다. 그로 인해 인간의 말은 더욱 비루해지고 인간성은 더욱 비열해집니다. 

이런 세상에서 한 마음으로, 진실하게 살아간다는 것은 위험천만한 일입니다. 속마음을 들키지 않는 것이 가장 안전한 일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다윗은, 진실로 안전한 일은 하나님께 자신을 맡기고 한 마음으로, 진실하게 살아가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한 마음으로, 진실하게 말하는 것은 두 마음으로 살며 말을 무기로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이용 당하도록 자신을 내어주는 일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이 보고 계십니다. 하나님은 악한 자들에게 이용 당할 것을 알면서도 한 마음으로, 진실하게 말하는 사람들을 사랑하시고 돌보시고 구원해 주실 것입니다. 거짓된 말로 자신을 안전하게 보호하려는 것은 가장 안전하지 않은 일입니다. 그들은 “혀는 우리의 힘, 입술은 우리의 재산”(4절)이라고 말하지만, 우리는 “주님은 우리의 힘, 주님의 말씀은 우리의 재산”이라고 고백합니다. 

이 아침, 주님께 구합니다. 내 안에 있는 여러 겹의 마음을 하나로 만들어 주시기를! 내 마음의 생각을 주님께서 정련해 주셔서 내 입에서 나오는 말이 진실하게 해 주시기를! 내 언어 생활의 관심사가 다른 사람을 이겨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 진실한 것에 있기를! 그래서 언제나 안전지대 안에 머물러 살게 되기를!

4 thoughts on “시편 12편: 한 마음으로, 진실하게

  1. 사람이 사람을 판단할 때 그의 말과 행동을 보고 판단하지만 악인들의 언행에는 독침같은 불순한 잔꾀가 숨어있어 순진한 사람들을 유혹하기에 이르며 그 결돠 가치판단이 거짓위에서 형성되는 것을 자주 봅니다, 신실하신 주님만은 우리의 중심을 보시고 겉과 속을 통찰하시어 그에 상응하는 상과 징벌을 내리십니다, 우선 나의 언행을 보살펴주시고 그 언행을 통해 만들어 나가는 대인관계가 원만하고 꾸밈없기를 기도합니다, 진실을 갈망하는 마음으로 하루가 이루어지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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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성령께서 내 마음에 왕으로 들어오셔서 머리부터 발끝까지 통치 하시므로 진실한 언행만 나타나게 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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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어렸을 때 읽은 세계 명시 가운데 알프레드 하우스먼의 ‘내 나이 스물하고 하나였으 때’가 있습니다. “크라운, 파운드, 기니는 다 주어도 네 마음만은 주지 말거라”라고 시작하는 시입니다. ‘마음’을 주지 않는다는 뜻을 잘 알 수 없는 나이였지만 100편 쯤 실려 있는 시 가운데 처음 읽을 때부터 마음을 끌고 그래서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몇 몇 시 중 하나입니다. 오늘 시편의 기도는 마음과 언어의 관계를 묵상하게 합니다. ‘거짓말,’ ‘간사한 입술,’ ‘교활한 입술’은 악한 자의 언어입니다. 마음을 숨기기 위해 사용하는 기술입니다. 나의 것을 빼앗으려는 의도를 숨기려고 거짓 언어로 포장을 합니다. 악한 자들이 탐을 내는 것은 십중팔구 나의 물질입니다. 사람 사이에 일어나는 분란은 거의 다 크라운, 파운드, 기니를 빼앗으려는 싸움입니다. 하지만 돈을 잃는다고 돈만 잃는 것이 아닌 것이 사람입니다. 돈이든 건강이든, 뭔가를 잃으면 우리의 영혼도 손상을 입습니다. 마음까지 잃지 않기란 참 어려운 일입니다. 우리가 매일 쓰는 언어에는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본심을 잘 담으려고 애를 쓸 때도 있고 반대로 본심을 숨기기 위해 고민할 때도 있습니다. 사람 사이에서 언어는 무기이면서 보호장비가 되기도 합니다. 말을 말로 막으며 삽니다. 우리는 하나님께 기도할 때 거의 늘 언어을 사용해 기도를 올립니다. 언어 속에 내 마음을 담습니다. 나를 지으시고 나를 잘 아시는 주님 앞에무슨 말이 필요할까 싶을 때도 있습니다. 어떤 언어를 쓰든 그 언어가 나오기까지의 마음을 잘 아시는 분이기 때문입니다. 내 언어를 나부터 들어봐야 할 때가 있습니다. 오늘 시편에는 두 언어가 나옵니다. 악인의 언어와 하나님의 언어입니다. 나를 공격하는 악의 화살을 하나님의 언어로 막습니다. 하나님의 언어는 내 영혼을 지키는 방패입니다온통 거짓 뿐인 것 같은 세상에서 내 마음은 하나님의 언어가 살아 있는 집이 되기를 원합니다. 그리고 그 집은 빼앗기지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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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내 생각과 말이 입술에서 나가기전에 잠시 멈추고 주님을 생각하고 기도하는 습관을 원
    합니다. 세상 사람들의 말이 귀에 달갑게 들려도 분별하는 지혜를 간구합니다. 비록 멸시와
    수모를 당하더라도 주님의 이름과 부활을 증언하는 믿음이 필요합니다. 이웃과 더불어 구원의
    십자가를 세상에 전하는 오늘이 되도록 도와 주십시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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