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8편: 하나님에 대한 생각

해설:

이 시편도 역시 다윗의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깃딧”은 음악용어일 것으로 추측하는데, 무슨 뜻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3편부터 7편까지는 어려운 상황에서 올리는 호소의 기도였던 반면, 8편은 하나님의 영광에 대한 찬양의 노래입니다. 

양떼를 데리고 광야를 돌아다니던 다윗을 생각해 봅니다. 그는 밤이 되어 양떼를 동굴 속에 넣어 두고 동굴 입구에서 모닥불에 몸을 녹이며 꾸벅꾸벅 졸다가 문득 깨어 하늘을 바라 보았을 것입니다. 그는 하늘을 가득 채우고 있는 별들을 보면서 가슴 벅찬 경이감에 사로잡혔을 것입니다. 이 시편은 그럴 때 터져 나올 수 있는 찬양입니다. 혹은 그가 전쟁터에서 전전하는 동안에 이런 경험을 했을 수 있습니다.

다윗은 하나님의 영광이 땅과 하늘을 가득 채우고 있다는 사실에 눈 뜹니다(1절). 우주의 주인이신 하나님은 인류의 역사까지도 다스리십니다(2절). 우주의 운행과 역사의 흐름을 볼 때 하나님의 영광과 능력과 위엄에 놀라지 않을 수 없습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그분이 “어린이와 젖먹이들”(2절)을 들어 힘 있는 사람들을 부끄럽게 하신다는 사실에 있습니다. 하나님은 강하고 높은 사람들이 아니라 약하고 낮은 사람들을 통해 일하십니다. 그런 하나님을 묵상하다 보니, 마음에 찡한 감동이 들어찹니다(3절). 4절의 “사람”은 깨어지기 쉬운 인간 존재를 의미하고, “사람의 아들”은 피조물로서의 인간의 위치를 의미합니다. 다윗은 그토록 높고 귀하고 강하신 분이 그토록 하찮은 자신을 생각해 주시고 돌보아 주신다는 사실에 감격합니다. 

다윗은 이어서 인간에 대한 하나님의 창조를 기억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인간을 “만물 위에, 하나님 아래”에 두셨습니다. “하나님보다 조금 못하게”(5절)는 개역성경처럼 “천사보다 조금 못하게”라고 번역할 수도 있습니다. 어떻게 번역하든, 하나님은 사람을 피조물 중에 가장 높은 자리에 앉게 하셨다는 뜻입니다. 그리고는 하나님께서 지으신 모든 생명을 다스리게 하셨습니다(6-8절). 그것이 또 다른 감사의 이유입니다.

이 모든 묵상 끝에 다윗은 처음에 드렸던 찬양의 기도를 반복합니다(9절). 하늘을 보아도, 땅을 보아도, 그리고 눈을 돌려 자신을 보아도, 창조주 하나님께 감사드릴 것밖에 없습니다. 하나님을 하나님 답게 아는 순간 우리는 그 앞에 엎드려 찬양과 경배를 드릴 수밖에 없습니다.

묵상:

목동으로서 양떼를 이끌고 광야를 다니던 다윗을 생각해 봅니다. 어느 날, 양들을 동굴 안에 들여 보내 놓고 동굴 입구에 앉아 꾸벅꾸벅 졸다가 한밤 중에 문득 잠에서 깨어납니다. 어두운 하늘에 가득 찬 별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이 시편은 그런 상황에서 터져 나올 법한 찬양입니다. 하나님의 영광에 눈 뜨는 순간, 우리 마음에서는 그분에 대한 찬양이 터집니다. 혹은 군인이 되어 전쟁터에서 여러 날을 보내야 했던 다윗을 생각해 봅니다. 오랜 전쟁에 지친 어느 날, 그는 잠 못 이뤄 뒤척이다가 장막을 걷고 밖으로 나옵니다. 병영을 돌아다니며 병사들의 상황을 점검하다가 잠시 멈추어 하늘을 우러러 봅니다. 어두운 하늘에서 쏟아질 듯 빛나고 있는 별들이 그의 눈에 들어오자 잠시 잊었던 하나님의 영광이 생각납니다. 그 때 그는 이런 노래로 하나님을 찬양하고 고백 했을 것입니다. 

우리에게도 그럴 때가 있습니다. 세상사에 매몰되어 잊고 있던 하나님을 생각하게 해 주고, 그분의 위엄과 영광에 눈 뜨는 때가 있습니다. 자연의 장엄한 아름다움에 눈 뜰 때도 그렇고, 이름 없는 들풀의 아름다움에 사로잡힐 때도 그렇습니다. 말씀 속에서 주님의 사랑과 진리를 발견할 때도 그렇습니다. 그럴 때, 우리에게서 저절로 찬양과 감사가 터져 나옵니다. 하나님은 이런 기도를 가장 기뻐하십니다. 또한 찬양과 감사의 기도는 기도자에게도 가장 유익합니다. 그 기도를 통해 영혼이 활짝 피어나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되면, 상황은 아무래도 상관 없을 것 같은 담대함이 마음에 차오릅니다. 하나님 안에서 새로 발견한 자신의 모습이 거룩하고 존귀해 보입니다. 

이런 기도가 더 자주 내 안에서 솟아나게 하려면 더 자주, 더 깊이 하나님에 대해 묵상해야 합니다. 우리의 마음은 너무도 쉽게, 너무도 자주 세상 살이의 풍진에 파묻히고 사로잡히기 때문입니다. 

5 thoughts on “시편 8편: 하나님에 대한 생각

  1. 어둠속을 걷다 문득 하는을 바라보면 경이롭게 펼처진 은하수와 달을 마주하면서 주님의 위엄을 경헙합니다, 국립공원을 산책하며 눈에 드러오는 만물을 통해 주님의 위대하심을 느끼게 됩니다, 이 모든 것들을 위에 우리를 우주 만물의 영장으로 창조하시고 다스리게 하심을 생각하면 우리 스스로 숙연해짐은 주님의 은총임에 감사와 찬양이 절로 나옵니다, 오늘 받는 시술에 주님이 함께해 주시어 부정맥에서 해방되게 해 주실것을 간절히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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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온 세상 만물이 주님의 위엄을 창조주 하나님께 경배합니다. 모든 피조물 가운데서도 인류를
    만물의 영장으로 지어주신것에 영광을 올려드립니다. 죄악의 어두움 가운데 헐덕이며 방황
    하는 인생을 십자가의 길로 인도하신 은혜에 감사에 또 감사를 드립니다. 오셨고 성령으로
    같이하시고 또 오시는 주님을 감격으로 환영하는 대강절을 이웃과함께 세상에 알리는 오늘이
    되도록 도와주십시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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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20 여년 동안 광야 길 같은 이민 생활 속에서 때로는 절망 가운데 있었지만 저녁마다 드리는 예배를 받으시고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한 점에 불과한 저희들 가족을 불쌍히 여기시고 저희 가족들에게 때마다 먹여주시고 입혀주셔서 지금까지 지켜주시고 보호하심을 감사 합니다. 만약 주님을 믿지 않았다면 어찌 이 좋은 오늘의 우리 가족이 있었을까요.
    주님 감사 또 감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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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하나님 앞에 감사하는 삶, 하나님의 영광을 바라보며 사는 삶! 모든 것이 주님의 은혜입니다. 나의 주의를 둘러봐도 모든 것이 하나님의 손길이며 은혜입니다. 나의 머리로 이해하는 것이 아닌, 그것들을 바라보고 하나님을 찬양하며 영광돌리는 삶을 살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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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내가 얼마나 작고 하찮은 존재인가라는 생각만으론 자기연민이나 열등감에 빠지지만, 그렇게 작은 나를 하나님이 아신다, 하나님이 만드셨다라는 생각이 뒤이어 들기 때문에 나는 내가 생각하는 ‘작은 나’에서 하나님이 아끼시는 ‘사랑받는 나’로 바뀝니다. 나는 어디서 왔을까…너는 하나님으로부터 왔어…비록 고개를 꺾고 높이 보아도 별은 보이지 않고, 높다란 나무 대신 무덤덤한 빌딩들로 가득한 도시 가운데서 하나님을 묵상합니다. 어린이와 젖먹이들이 하나님의 원수들을 침묵시킨다는 시인의 감성이 얼마나 멋있는지요. 미움과 욕심에서 터져 나오는 시끄러운 외침이 옹알옹알 재잘 거리는 아이들 소리에 덮어져 사라집니다. 생명의 소리는 아무리 작아도 들으려는 귀에 도달하는 능력이 있습니다. 무너진 건물 속에서 생존자를 찾아내는 기적이 일어납니다. 우리가 사는 이 지구별이 동그래서 어디서든 하늘이 보인다는 사실이 참 감사합니다. 지구 밖을 나가 우주에 나가면 온통 “하늘” 뿐이라는 사실이 두렵기도 합니다. 우주는 다 하늘이고 사람은 우주의 갓난 아이입니다. 작고 힘없는 존재를 마음에 두시는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온 하늘도 감당할 수 없이 크신 하나님이 나를 지으셨습니다. 잘 살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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