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3편: 믿음으로 시작하는 하루

해설:

<새번역>은 이 시편에 ‘이른 아침의 기도’라는 제목을 붙여 놓았습니다. 또한 ‘다윗이 아들 압살롬에게 쫓길 때에 지은 시’라는 설명도 붙여 있습니다. 다윗의 아들 압살롬의 반란(삼하 15-18장)은 한 때 성공하는 듯했습니다. 전세가 다윗에게 절대 불리했었습니다. 이 시편은 다윗처럼 헤어날 수 없는 상황에서 올리기에 좋은 기도입니다. 

먼저, 다윗은 자신의 상황에 대해 설명합니다(1-2절). 핵심은 두 가지입니다. 자신을 무너뜨리려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는 것이 첫째요, 그들이 자신의 처지를 두고 하나님에게 버림 받았다고 빈정대는 것이 둘째입니다. 압살롬의 군대에게 밀려 피신할 때 시므이라는 사람이 그를 따라 오면서 조롱 했던 일을 생각나게 합니다(삼하 16:5-14). 믿음의 사람에게 있어서 가장 참기 어려운 모욕은 하나님께 버림 받아 그렇게 되었다는 조롱입니다. 다윗이 지금 그런 조롱을 받고 있습니다.

그 고통스러운 상황에서 다윗은 하나님께 눈을 돌립니다(3-6절). 그는 주님을 “방패”, “영광”, “머리를 들게 하시는 분”(3절)이라고 고백합니다. 이것은 그의 체험에서 나온 고백입니다. 그가 믿는 하나님은 방패처럼 그를 보호해 주셨고, 낮은 곳에 처한 그를 높여 주셨으며, 원수 앞에서 고개를 들게 해 주신 분입니다.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주님을 바라보며 부르짖을 때 응답하여 주신 분입니다(4절). 그런 경험을 통해 다윗은 하나님의 절대적이고 총체적인 주권을 인정하게 되었습니다. 밤에 잠을 자는 것도, 아침에 깨어나는 것도 모두 하나님께서 “붙들어 주시기 때문입니다”(5절). 이렇게 하나님의 주권에 대한 믿음이 회복되자 다윗의 마음에는 담대함이 차오릅니다. 천만 대군도 두려워하지 않을 믿음이 회복된 것입니다(6절).

이 믿음으로 다윗은 하나님께 간구합니다(7-8절). “주님, 일어나십시오”(7절)는 “나를 치려고 일어서는 자들이 어찌 이렇게도 많습니까?”(1절)에 상응하는 표현입니다. 원수들이 자신을 치려고 일어나는 것처럼 하나님께서도 일어서 주시기를 구하는 것입니다. 과거에 그러셨던 것처럼 이번에도 원수들을 물리쳐 달라고 기도합니다. 그러면서 한 번 더 하나님의 주권에 대한 신뢰를 표현합니다. 8절의 “구원”은 ‘어려운 상황에서의 구출’을 의미합니다. 전쟁의 성패는 하나님께 달려 있다는 고백입니다. “주님의 백성에게 복을 내려 주십시오”(8절)라는 말은 주님을 의지하는 사람을 보살펴 달라는 청입니다. 시편 1편에서 말한 복(아쉬레)은 복된 상태를 가리키지만, 여기서 말한 복(베라카)는 하나님께 받는 호의를 의미합니다.

2절과 4절과 8절 끝에 첨가되어 있는 “셀라”는 정확히 확인되지 않았지만 음악 용어였을 것으로 추측합니다. 우리 민요에서 “얼쑤” 혹은 “그렇지”라고 추임새를 넣는 것과 유사한 역할을 했을 것입니다.

묵상:

평탄한 인생은 없습니다. 그런 인생이 있다면 그것은 복이 아니라 화입니다. 인생이라는 패키지 안에는 처음부터 고난과 환난과 역경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다윗처럼 가장 가까운 사람으로부터 배신을 당할 수도 있고, 하나님으로부터 버림 받은 것 같은 상황에 빠질 수도 있습니다.  

믿음은 그런 것으로부터 면제 되게 만드는 힘이 아니라 그런 상황들 가운데서 하나님의 사람으로 살아가게 만드는 힘입니다. 하루를 시작하면서 그 하루 동안에 당할 일들을 미리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평안하고 복된 하루가 되기를 소망하지만 현실은 이런 저런 일로 찢기고 넘어지고 흔들립니다. 때론 작은 일 앞에서도 무너집니다. 때론 일어나지도 않은 미래 일로 인해 불안해집니다. 거대한 문제 앞에 설 때면 믿음은 온 데 간 데 없어지고 초라하게 두려워 떱니다. 

그럴 때 먼저 할 일은 마음을 하나님께 돌리는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을 묵상합니다. 눈을 감고 그동안 하나님께서 나의 삶을 인도해 오신 손길을 돌아 봅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견뎌내고 지나 오게 하셨을 깨닫습니다. 모든 것이 그분의 은혜요 모든 것이 그분이 하신 일입니다. 그렇다면 지금 당한 일들 가운데서도 지켜 주실 것입니다. 이렇게 믿음이 회복되면 마음을 점령하고 있던 염려와 걱정이 증발되어 버리고 든든함과 평안함과 담대함이 차오릅니다. 무슨 일이든 대면할 용기가 생깁니다.     

그래서 이 기도를 ‘이른 아침에 드리는 기도’라고 이름 지었습니다. 아침마다 이 기도를 드리면서 하루를 감당할 영적 준비를 하라는 것입니다. 오늘도 하나님의 절대적이고 총체적인 주권을 인정하고 그 손길을 따라 살아가라는 것입니다. 매일 “구원은 주님께만 있습니다. 주님의 백성에게 복을 내려 주십시오”(8절)라고 고백하고 선포함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그 믿음으로 살라는 뜻입니다. 

6 thoughts on “시편 3편: 믿음으로 시작하는 하루

  1. 세상에 수많은 헛된 신들이 있어도 오직 구원의 길은 십자가의 길입니다. 지나온 삶을 도라
    보면 주님의 인도와 은혜이었습니다. 수많은 유혹과 시험과 고난을 지나오며 너머지기도
    했습니다만 결국은 주님의 따뜻한 손길로 인도 하셨음을 고백합니다. 오늘 아침 주님의 성소
    로 인도하시기위해 잠에서 깨워주신 여호와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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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곤한 밤잠이 있었는가하면 어수선한 설침의 밤도 있었지만 아침에 눈을 뜨고 움직이며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며 하루의 삶을 하나님께과 함께하기를 기도합니다.
    지난 날들을 되돌아보면 구름이 끼어있던 날이나 비가오는 날에도 주님이 방패되어 주셨기에 오늘의 평화가 있음을 감사드립니다.
    Omicron으로 인한 공포에서 해방시켜 주시고 모든 사람들이 자신들의 방역을 철져이 관리하도록 은혜내려 주시옵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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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어제는 이미 오늘이었고
    오늘은 언제나 어제이고
    내일은 오늘로 이어져 갑니다.
    때로는 이해할 수 없는 순간들에 아픔으로 혹은 눈물의 시간들로 세어갑니다.
    인생의 길목에선 누구나 처음의 길인 것입니다.
    그동안의 걸음이 있었지만 역시나 앞으로 가는 길은 언제나 그렇듯 알 수가 없습니다.
    최선을 다해 달려가는 모습으로도 또 묵묵히 걸어가는 평범한 발걸음에도 도통 모를 길인 것입니다. 하지만 보이지 않는 다음 처럼 불안한 인생 모든 이들에게 어제가 있었고 감사하게도 오늘이 주어졌습니다.
    그리고 의식하지 못할 만큼 일상이 되버린 하루에 만약 만약 다시 내일이 주어진다면 우리는 또 다시 걸어가야 할 것입니다. 
    부딪친 험난한 인생을 안고 그것 역시 우리들의 것이기도 하기에 서로에게 위로의 눈빛을 건네며 못내 감춘 눈물을 모른척 해주고 미소로 함께를 만들어가면 좋겠습니다.
    조용히 그 미소에 마음을 얹으며 일어나 같이할 말을 되뇌입니다.
    “와라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라고
    그리고 이 모든 것이 변함없는 하나님의 함께 하심이 있었기에 이루어진 것이라는 잊지 않으며 지금 감사의 순간을 지나쳐 갑니다.

    능히 너희를 보호하사 거침이 없게 하시고 너희로 그의 영광 앞에 흠이 없이 기쁨으로 서게 하실 이 곧 우리 구주 홀로 하나이신 하나님 하나님께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영광과 위엄과 권력과 권세가 영원 전부터이제와 영원토록 있을지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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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새벽에 일어나 백지 같은 하루를 시작한다는 것은 글에서 보는 표현이지 실제로 그렇지 않다는 것이 나의 경험입니다. 복잡한 꿈을 꾸고 머리가 뒤숭숭한 새벽도 있고, 잠자리에 들 때 신경 쓰이게 했던 문제가 어김없이 되살아 나는 새벽도 있습니다. 사람이나 소식을 기다리고 있으면 일어나서 그 일부터 떠오릅니다. 오늘은 소식이 있으려나…성경을 읽고 묵상을 할 때 처음엔 많은 이미지와 소리를 지나가게 됩니다. 매일 그렇습니다. 여러 개의 문을 통과하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하고, 바다 앞에 선 것처럼 모든 것을 보고 있지만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러면서 차차 본문과 해설의 구절을 따라 마음이 길을 나섭니다. 아들에게 쫓겨 피해 다니는 다윗의 심정이 어떠했을지 상상하기란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젊었을 땐 사울을 피해 다녔는데 이제는 아들이 목숨을 위협합니다. 실로 자기를 대항하는 사람들이 너무도 많다는 신세 한탄이 눈을 뜨자마자 나옵니다. 하나님이 구해주시지 않을 것이라는, 하나님도 저버리셨다는 패배의 예측은 자기 내부의 소리인지, 밖에서 들리는 소리인지 구분도 되지 않을 지경입니다. 그렇지만 다윗이 믿는 하나님은 여러 번 자기의 기도를 들으시고 도와 주신 분이십니다. 이제껏 그렇게 해 주셨습니다. 원수들이 그렇게나 많고 다 달랐지만 하나님은 언제나 원수들을 물리쳐 주셨습니다. 저녁이면 잠을 자게 하시고, 아침이면 다시 깨워 주신 하나님이십니다. 다윗의 새벽보다는 덜 무서운 새벽을 맞이했습니다. 다윗을 지키신 하나님이 오늘 나도 지켜 주실 줄 믿고 기대하며 기도합니다. 다윗에게서 배우는 기도를 올립니다. 구원은 여호와께 있으니 주의 복을 주의 백성에게 내려주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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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오늘 말씀에 있는 다윗의 고백이 바로 저의 고백입니다. 요즘 여러 방면에서 적들과 같은 고난과 시련이 다가왔습니다. 하루하루 달라지는 것은 없고, 절망과 아픔만 보게 됩니다. 그러나 그 때마다 하나님의 손길을 곰곰히 생각합니다. 하나님이 어떠신 분이시고, 어떻게 내 삶을 인도하셨는지 묵상합니다. 믿음으로 오늘도, 나의 영이 한 끝 한끝 만들어기를 기도하며, 하나님을 바라보는 삶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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