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미야 애가 3장: 묵상의 힘

해설:

3장은 예레미야 애가 전체의 중심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앞 장에서 시인은 기도를 통해 하나님을 향한 분노와 서운함을 쏟아 놓았습니다. 그 기도를 통해 시인의 마음을 지배하고 있던 부정적인 감정이 해소되고 막혀 있던 하나님과의 관계가 열립니다. 

이 애가에서 시인은 먼저 하나님의 심판으로 인해 자신이 받은 고통에 대해 묘사합니다(1-20절). 그는 하나님께서 자신을 표적 삼아 활을 쏘고 계신 것처럼 느낍니다. 그로 인해 주님께 두었던 희망마저 사라졌습니다. 유일한 희망은 주님 밖에 없는데, 그분께 버림 받았으니 절망 밖에 남은 것이 없습니다. 시인은 절망의 깊은 골짜기에서 자신이 그동안 믿어 온 하나님에 대해 묵상합니다(21절). 그 묵상을 통해 시인은 “주님의 한결같은 사랑이 다함이 없고 그 긍휼이 끝이 없다”(22절)는 사실 그리고 “주님의 사랑과 긍휼이 아침마다 새롭고, 주님의 신실함이 크다”(23절)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그는 자신이 “주님은 내가 가진 모든 것, 주님의 나의 희망”(24절)이라고 늘 고백하고 다녔던 사실을 기억합니다. 그러자 주님은 당신을 의지하고 따르는 사람들을 영영 버리지 않으신다는 믿음이 시인에게 회복 되었습니다(25-32절). 그분이 재앙을 내리시는 것은 그분의 “본심”이 아니기 때문입니다(33절).

하나님에 대해 묵상하며 믿음과 희망을 되찾은 시인은 유다 백성에게 말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악한 사람들의 소행을 다 보고 계시고(34-36절), 세상의 모든 일들을 다스리신다고(37-38절). 따라서 그분에게서 받는 심판에 대해 불평하지 말아야 합니다(39절). 그들에게 필요한 일은 오직 지난 일들을 돌아 보고 회개하며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입니다(40-41절). 

하나님께 기도 드리자고 권면한 후 시인은 “우리”라는 인칭대명사를 사용하여 기도 올립니다. 먼저 그는 그들의 죄를 인정하고 회개합니다. 지금 당하고 있는 재앙은 그들의 죄에 대해 마땅히 받아야 할 대가입니다(42-51절). 이어서 시인은 자신들의 참담한 상황에 대해 묘사하면서 주님께서 그들을 위해 원수를 갚아 달라고 청합니다(52-63절). 그 기도는 원수들에 대한 저주 기도로 끝납니다(64-66절).

묵상:

인간의 희망이 끝나는 곳에서 진정한 희망이 시작됩니다. 시인은 지상에서는 그 어디에서도 희망을 찾을 수 없는 상황에 있습니다. 희망은 오직 하나님 밖에 없는데, 지금 당하는 재앙이 하나님의 심판에서 온 것이니, 이제는 영영 희망이 사라진 것입니다. 시인은 아무 것도 바랄 수 없는 절망의 가장 깊은 바닥에 내버려졌고, 우울의 늪 속에 빠져서 끝도 없이 미끄러져 내려갔습니다. 모두에게 버려진 것 같은 외로움은 인간이 당할 수 있는 가장 큰 고통입니다.

그 상황에서 시인은 하나님을 생각합니다. 아니, 하나님 밖에 생각할 대상이 없었을 것입니다. 과거에 자신이 경험 했던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기억하면서, 그분이 왜 그렇게 하실 수 밖에 없었는지를 캐어 묻습니다. 그러는 동안에 어둠에 갇혀 있던 그의 영혼에 깨달음의 빛이 비칩니다. 그분의 본심은 한결같은 사랑에 있다는 것이 믿어졌습니다. 지금 당하고 있는 재앙은 그분의 사랑에서 나온 것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지금 당하는 일이 전부가 아니고 그것이 끝이 아님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하나님께 대한 믿음과 희망이 회복되자, 거부할 수 없는 힘으로 그를 한 없이 끌어내리던 우울의 늪에서 헤어나올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절망 가운데 빠져 있던 유다 백성을 격려할 수 있었습니다. 묵상은 때로 이렇게 놀라운 영향력을 발휘합니다. 

4 thoughts on “예레미야 애가 3장: 묵상의 힘

  1. 절망밖에 없던 그 당시의 상황을 통해 주님께 원망을 쏫아 놓으면서도 끝내는 “주님의 한결같은 사랑이 다함이 없고 그 긍휼이 끝이 없다”는 고백을 통해 그의 주님에 대한 애증을 느끼게 됩니다, 삶을 되돌아 보면 구름이 끼어 있던 날, 비가 오며 천둥치는 날이 있던가하면 해가 쨍쨍이 쪼였던 맑은 날들을 기억하며 그 모든 날들에도 주님의 주관하에 있음을 깨닭게 됩니다.
    괴로움이나 근심은 주님의 본심이 아님을 깨달고 깨어 기도하며 희망을 향해 나아가기를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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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인생의 초 겨울에 와있는 자에게 기억력을 기도합니다. 마지막 숨 쉴때까지 사랑과 긍휼과
    신실 하시고 함께하시는 주님을 기억하기를 원합니다. 매일 아침에 허락하시는 말씀으로
    새 힘을 얻고 새로운 삶으로 사는 믿음이 필요합니다. 어떤일을 당 하든지 낙심 하지않고
    새 나라와 새 땅을 기리는 소망을 이웃과 함께 세상에 전하는 오늘이 되도록 도와주십시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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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슬픔은 사람을 죽이기도 하고 살리기도 합니다. 슬픔의 늪에서 빠져 나오지 못한 채 기운을 잃고 죽는 일이 더 많을 것처럼 보이지만 우리의 의지보다 큰 어떤 힘이 건져 주기라도 한 듯 늪 바깥으로 나오는 일이 더 많습니다. 슬픔 안에 사람을 살리고 죽이는 힘이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안에 슬픔에 대항하는 힘, 슬픔을 다스리는 능력이 있다고 믿습니다. 시인의 고백은 고난 당하는 사람의 비참한 모습을 읖조리는 것으로 시작해 여호와의 한결같은 사랑과 끝이 없는 자비 (22절)를 기억하는 일이 터닝 포인트가 되고, “여호와께서 내가 받을 수 잇는 유산의 전부 I’m sticking with God – I say it over and over. He’s all I’ve got left (24절)”라는 자각을 얻어 마음을 열어 하나님께 기도하자는 결심으로 바뀝니다. 우리의 마음에도 지도가 (요즘에는 내비게이션 앱) 있습니다. 밝은 곳, 자유한 세계로 흐르고 싶은데 어딘가에 걸려 흐르지 못하고 고이게 되면 지도를 찾습니다. 지도를 보며 지금 있는 곳에서 가고자 하는 곳까지의 경로를 계산합니다. 묵상의 시간은 마음의 지도를 살펴보는 시간이고, 경로를 모색하는 시간입니다. 슬픔의 자리는 지나가는 자리입니다. 누구나 언제라도 거쳐 가는 자리이기에 슬퍼하는 사람을 보면 그냥 지나치지 못합니다. 슬픔을 떨쳐 내는 힘을 주시는 주님께 감사합니다. 우리를 기억하시고 찾아 오시는 주님께 감사합니다. 슬픔보다 크신 주님을 찬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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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모든 소망이 사라지고 절망이 가득 찰때, 개인적으로 하는 행동이 바로 오늘 시인이 하는 일입니다. 하나님이 누구신지? 하나님은 어떠한 분이신지 묵상하고 선포하는 일입니다. 힘든 시기를 지나고 있는 오늘도 동일한 하나님의 성품을 묵상하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신실하신 하나님! 사랑과 은혜, 그리고 긍휼을 넘치도록 채우시는 하나님! 놀라우신 하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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