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왕기하 25장: 유다의 최후

해설:

주전 588년, 시드기야 왕이 이집트 왕의 도움을 받아 바빌로니아로부터 벗어나려 하자, 느부갓네살 왕은 세 번째로 예루살렘을 공격합니다. 이번에는 예루살렘을 완전히 파괴시킬 계획으로 성 바깥에 토성을 쌓아 올립니다. 그로 인해 예루살렘 성은 3년 동안 포위되어 고립 상태에 놓입니다. 주전 586년, 예루살렘 성은 느붓갓네살에게 점령 당합니다. 이 때 시드기야 왕은 군사들을 데리고 광야 쪽으로 도피합니다. 하지만 그는 여리고 평원에서 사로 잡혔고, 느붓갓네살은 그가 보는 앞에서 그의 아들들을 처형하고 그의 눈을 뽑은 다음 바벨론으로 잡아 갑니다(1-7절).

바빌로니아로 돌아간 느붓갓네살은 한 달쯤 후에 느부사라단 근위 대장을 보내어 예루살렘 성을 완전히 파괴 시킵니다. 근위대장은 성벽을 허물고 성전에서 금과 은 뿐 아니라 놋쇠까지 모두 약탈합니다. 그는 대다수의 주민들을 포로로 잡아 가고 가난한 사람들만 남겨 두어 포도원을 가꾸게 합니다. 또한 예루살렘에 남아 있던 제사장들과 관리들을 바빌로니아로 데려가 처형합니다. 이로써 유다 백성의 ‘바벨론 포로 생활’이 시작됩니다(8-21절). 한편, 느붓갓네살 왕은 그달리야를 유다의 총독으로 임명합니다. 그는 예레미야의 예언대로 바빌로니아의 통치를 받아 들여야 한다고 백성을 설득합니다. 하지만 왕족에 속한 이스마엘이 그달리야를 암살한 다음 부하들을 이끌로 이집트로 망명합니다(22-26절). 

그로부터 37년이 지나 느붓갓네살 왕이 죽고 그의 아들 에윌므로닥이 왕위에 오릅니다. 그는 옥중에 갇힌 여호야긴 왕을 석방하고 그에게 호의를 베풉니다(27-30절).

묵상:

이스라엘은 모세를 통해 이집트로부터 해방되어 40년의 광야 유랑을 거쳐 가나안 땅에 정착했습니다. 그들은 사사들이 다스리던 부족 국가로부터 시작하여 사무엘을 거쳐 왕정 국가로 자랍니다. 하지만 통일왕국은 삼대(사울, 다윗, 솔로몬)만에 끝나고 남북 왕국으로 나뉩니다. 때로는 우군으로, 때로는 적군으로 역사를 이어오던 이스라엘과 유다는 150년의 시차를 두고 모두 패망합니다. 북왕국 이스라엘의 열 지파는 앗시리아의 혼혈정책으로 인해 지상에서 사라져 버립니다. 결국 남왕국의 베냐민 지파와 유다 지파만 남는데, 이들은 바벨론의 포로정책으로 인해 그 혈통을 유지합니다. 

하나님은 모든 인류를 구원할 도구로 이스라엘을 선택하셨습니다. 그들을 이집트에서 해방시키시고 율법과 계시의 말씀을 주시고 가나안 땅으로 인도하신 이유는 그들이 제사장의 나라가 되어 하나님의 뜻을 이루게 하려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의 뜻에 신실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끊임없이 하나님의 진노에 불을 질렀고, 하나님은 거듭거듭 그들을 용서하시고 돌아서기를 기다리셨습니다. 그들은 끝내 멸망의 길로 갔고, 하나님은 북왕국 이스라엘과 남왕국 유다를 차례로 심판하십니다. 하나님은 일말의 동정심도 베풀지 않고 철저하게 심판하십니다.   

왕족 이스마엘이 그달리야 총독을 살해한 후 부하들을 데리고 이집트로 망명함으로 인해 모세를 통해 시작하신 구원의 역사는 원점으로 돌아갑니다. 모세 이후로 7백 여 년 동안 지속된 구원 역사가 수포로 돌아간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감옥에 갇혀 있던 여호야긴 왕이 유일하게 살아남은 다윗 왕가의 후손으로서 37년 후에 복권 되었다는 보도는 암흑 가운데 비치는 작은 희망의 불빛입니다. 

여기서 독자는 묻습니다. 과연, 하나님의 구원 역사는 여기서 끝날 것인가, 아니면 어떤 방식으로든 다시 이어질 것인가? 인류를 구원하시겠다는 하나님은 그 약속을 폐기하실까, 아니면 어떻게든 그 약속을 지키실까?

4 thoughts on “열왕기하 25장: 유다의 최후

  1. 북 이스라엘이 망하고 150년 후에 유다마저 멸망하는 과정을 통해 하나님의 섭리가 어떻게 작동했는지를 배우게 됩니다, 이집트에서 종노릇하던 그들을 해방시켜 광야에서 훌련을 시키고 가나안에 정착시키며 주위를 정복하며 하나님의 축복을 독차지하는 것 같던 그들이 끝내는 인간 본연의 죄에서 빠져 헤처 나오지 못하고 스스로 파멸하는 모습과 포로에서 돌아와 예루살렘을 재건하지만 다시 로마에 의해 철저히 파괴되며 디아스포로 전 시계에 흩어지지만 2000년이 지난후에 다시 국가로 복귀하는 그들의 운명을 통해 주님의 섭리가 무엇인지를 상상해 봅니다.
    주님의 광대한 섭리안에 오늘 하루가 있음을 감사하며 신실한 하루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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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그 당시 이스라엘 사람들은 얼마나 비참하고 참담했을까요?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선민의식이 있었지만, 하나님보다 다른 우상들을 더 사랑했던 자책감이 더 컸을까요?

    절망이라고 생각한 그 때가 우리는 하나님께서 일하시는 공간을 자연스럽게 열게 되는 것 같습니다. 움켜지고 있던 손가락 하나 하나가 펴질 때, 그제서야 우리는 하나님의 손을 붙잡고,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들을 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최근에 절망적인 사건사고들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절망 가운데에도 믿음의 눈으로 하나님의 선하심과 소망을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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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역사는 반복된다는 말이 맞는걸까, 역사는 영원히 되풀이 된다는 고대 역사가의 관찰이 지금도 유효한가. 사람은 역사에서 배우는 것이 없다는 뜻인가…왕들의 행적을 따라가 본 결과는 중산층 이상의 인구는 바벨론으로 강제 이주 당하고 가장 천한 사람들은 남겨 두어 포도밭과 농사를 짓게 하고 (12절), 왕가 혈통의 이스마엘이 군대 장교들과 함께 이집트로 도망쳤습니다 (26절). 이집트를 막 벗어나 안도하며 좋아하는 모세의 백성을 한 편에, 반대편엔 필사적으로 이집트로 도망치는 이스마엘의 무리를 그려봅니다. 역사의 반복에 대한 글을 찾아보니 움베르토 에코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역사는 언제나 동일한 방식으로 반복되지는 않는다. 그렇다고 한 번은 비극의 형태로, 다음에는 우스꽝스러운 희극의 형태로 나타나는 것도 아니다. 때로는 상이한 형태의 비극들로 계속 반복되기도 한다. 하지만 거기에는 몇몇 법칙, 작용과 반작용의 원리들이 있으며, 그것에 비추어 볼 때 역사학은 수사학적 의미가 아닌 지극히 과학적인 의미에서 여전히 “삶의 스승”이다.” 성경의 역사서가 우리에게 교훈이 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아무개 ‘왕’의 치적은 이름 없이 살다 가는 아무개 개인의 치적과 그리 다르지 않습니다. 전쟁을 치루고, 백성을 돌보고, 국경을 보호하고, 살림을 키우는 왕의 임무는 우리의 일생과 다르지 않습니다. 왕의 삶도, 역사의 흐름도 결국 하나님 앞에 선 인간의 응답입니다. 하나님을 인정하는가, 인정하지 않는가. 이것 아니면 저것이라는 원칙 자체가 많은 고민과 갈등을 자아내는 것은 사실이나, 하나님을 인정하는 일은 부분적으로 혹은 때에 따라서 할 수 있는 “편리”의 옵션은 붙어있지 않기에 한 가지만 택해야 합니다. “다윗의 길” 혹은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의 길.” 다윗의 길로 가라는 스승 (역사)의 가르침을 귀담아 듣기를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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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강한 해양 세력과 대륙 세력 사이에서 방황하는 조국을 생각 하게하는 말씀입니다. 나라를
    뺐기고 지도자들이 참수당하고 포로로 잡혀가는 상황에서도 전지전능하시고 사랑이신
    주님을 대적 들이 포로들의 영혼에서 뺐을수 없다는 확신을 원합니다. 죽을 지경에 있을 때
    일지라도, 주님의 구원 약속을 믿고 회복의 소망이 필요합니다.
    당장 전쟁에서 패배를 당했더라도 이웃과 더불어 결국 승리하시는 주님과 동행하는 오늘이
    되도록 도와주십시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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