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왕기하 24장: 멸망해 가는 유다

해설:

여호야김이 이집트의 속국으로 전락했을 때, 바빌로니아의 느부갓네살 왕이 유다를 공격하여 속국으로 만듭니다. 바빌로니아가 신흥 강국으로서 앗시리아를 멸망시키고 이집트로 세력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유다를 공격한 것입니다. 여호야김은 이집트의 도움을 받아 느붓갓네살로부터 벗어나려 합니다. 그 사실을 알게 되자 느붓갓네살은 시리아와 모압과 암몬의 군대를 동원하여 유다를 칩니다(1-4절). 성서 저자는 하나님께서 므낫세의 악행에 대한 심판하기 위해 느붓갓네살을 세우셨다고 해석합니다. 느붓갓네살은 여세를 몰아 이집트를 공격하여 속국으로 만듭니다. 주전 605년에 있었던 일입니다(5-7절).

여호야김 왕이 죽자 요시야의 손자인 여호야긴이 18세에 왕위에 오릅니다. 그가 왕위에 올랐을 때 느붓갓네살은 예루살렘을 공격하기 위해 그 성을 포위합니다. 여호야긴은 항복하기 위해 왕을 맞으러 나갔으나, 느붓갓네살은 그를 포로로 잡고 예루살렘 성을 약탈합니다. 그가 왕위에 오른지 3개월 만의 일입니다. 그는 예루살렘 성 주민 중에 부자와 귀족 그리고 능력이 있는 사람들을 포로로 잡아 갑니다. 그로 인해 예루살렘에는 가난한 사람들만 남게 됩니다(8-17절). 주전 597년에 일어난 일입니다. 

느붓갓네살은 포로로 잡아간 여호야김 대신에 요시야의 또 다른 아들 맛다니야를 꼭둑각시 왕으로 삼고 그 이름을 시드기야로 고칩니다. 점령국의 임금에게 새 이름을 주는 행위는 그가 자신에게 속해 있음을 분명히 하는 행위입니다(18-20절).

묵상:

여기에 나오는 느붓갓네살은 주전 605년부터 바빌로니아 왕국을 통치한 느붓갓네살 2세입니다. 그는 43년 동안 통치 하면서 바빌로니아를 역사 상 최대 강국으로 만듭니다. 그의 정복 전쟁은 영원불멸의 왕국처럼 보이던 이집트 왕국이 약소국으로 전락하는 계기를 만듭니다. 북왕국 이스라엘이 멸망한 후 150년 동안 연명해 오던 유다는 그의 통치 기간 동안에 세 번의 공격을 받고 결국 패망합니다. 유다가 주권을 잃은 것으로 따지면 주전 597년에 망했고, 예루살렘 성이 파괴된 것으로 따지면 주전 586년에 망했습니다. 

유다의 패망기에 활동했던 예언자 중 한 사람이 예레미야입니다. 그는 하나님께서 느붓갓네살을 심판의 도구로 삼으셨다고 말합니다. 유다의 패망은 이미 정해진 것이며, 그 운명을 피하려는 노력은 더 큰 비극을 낳을 뿐이라고 했습니다. 그 예언으로 인해 예레미야는 매국노로 비난을 받았고 살해 위협까지 받아야 했습니다. 여호야김과 시드기야는 예레미야의 경고를 무시하고 반역을 도모 했고, 그로 인해 참담하고 비참한 최후를 맞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죄악의 길에서 돌아서기를 기다리시고 언제든지 돌아서면 용서하시고 받아 주십니다. 하지만 회개하는 일에도 기한이 있습니다. 그 기한을 넘어서면 하나님의 심판은 돌이킬 수 없습니다. 심판의 풀무불을 지나야만 합니다. 그것을 바울 사도는 “하나님이 내버려 두시는 것”(롬 1:24)이라고 표현합니다. 죄악의 끝에서 바닥을 치고 돌아오는 것 외에는 다른 소망이 없을 때 하나님은 내버려 두십니다. 유다 왕국의 패망의 이야기는 하나님으로부터 내버림 당하는 것이 얼마나 두려운 것인지를 선명하게 보여 줍니다. 

2 thoughts on “열왕기하 24장: 멸망해 가는 유다

  1. 허락하신 말씀을 깨닫고 죄를 짖지않고, 우선 영적으로 깨어있어 늦기전에 보혈로 죄를 깨끗이
    씻기를 원합니다. 주님으로부터 버림받는것이 최악의 저주임을 깨닫고 거룩한길로 걷는 믿음이
    필요합니다. 어지러운 세상에서 방황하지않고 이웃과 함께 진정한 구원의 길을 세상에 알리는
    오늘이 되도록 도와 주십시오. 아멘.

    Like

  2. 영원히 강성한 제국이 없는 것처럼 인생의 모든 일도 시작이 있고 끝이 있습니다. 모래 시계의 모래알처럼 빠져 나가는 시간 안에 우리 인생이 담겨 있습니다. 유다의 멸망이 가속을 받아 점점 빨라지고 있습니다. 유다를 굴복시킨 바벨론도 페르시아에 의해 멸망합니다. 페르시아는 알렉산더 대왕에게 굴복하고, 알렉산더의 대제국도 세 개로 갈라진 뒤엔 로마의 지배 밑으로 떨어집니다. 제국의 시간은 천천히 오래오래 흐르는 것 같지만 그 또한 시작과 끝이 있습니다. 북이스라엘이 멸망한 뒤 남아있던 유다 왕국이 멸망의 길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것이 안타깝지만 “이미 정해진” 길을 가는 것이라는 체념도 생깁니다. 하나님의 뜻이 정해져 있었는데 무슨 수로 빠져 나가느냐고 한탄할 수도 있겠지요. 또 한 편으론, 설령 결론이 정해져 있다고 이렇게 사는 것은 아니다라고 마음을 고쳐 먹을 수도 있습니다. 시간 관리법을 가르치는 책들에 “time management is all life is” 삶은 시간관리일 뿐이라는 문장이 자주 등장합니다. 분량이 정해진 시간(인생)을 관리하는 기초가 집중과 선택에 있다고 말합니다. 주님께 집중하고, 주의 길을 선택하며 살기를 원합니다.

    Like

Leave a Reply

Fill in your details below or click an icon to log in:

WordPress.com Logo

You are commenting using your WordPress.com account. Log Out /  Change )

Google photo

You are commenting using your Google account. Log Out /  Change )

Twitter picture

You are commenting using your Twitter account. Log Out /  Change )

Facebook photo

You are commenting using your Facebook account. Log Out /  Change )

Connecting to %s

%d bloggers like th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