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왕기하 21장: 히스기야의 개혁이 허사가 되다

해설:

유다 역사 상 최고의 왕 중 하나인 히스기야의 아들 므낫세는 유다 왕들 중 최장 기간(55년) 동안 왕위에 앉아 최악의 통치를 행합니다. 그는 아버지 히스기야가 이루어 놓은 개혁을 모두 뒤집어 엎습니다. 산당이 세워지는 것을 방치 했고, 바알과 아세라를 위한 제단을 세웠으며, 이방 민족의 신들을 섬겼습니다. 심지어 성전 안에 이방 신을 섬기는 제단을 만들기까지 했습니다. 그는 또한 점술과 영매에게 의지했고, 아들들을 불살라 바치는 역겨운 일까지 행합니다(1-9절). 그의 불신앙은 무법적인 통치로 이어져서 수 많은 사람들이 무고하게 죽임을 당합니다(16절). 

이 기간 동안 하나님께서는 예언자들을 일으키셔서 므낫세의 악행을 책망하고 유다에 대한 심판을 예언합니다. 북왕국 이스라엘이 당한 재앙을 므낫세가 유다에도 끌어 들이고 있었던 것입니다(10-15절). 므낫세는 다른 왕들처럼 다윗 성(예루살렘)에 장사되지 못하고 웃사의 정원에 장사됩니다(17-18절). 그가 백성들로부터 얼마나 원성을 샀는지를 여기서 알 수 있습니다.

므낫세가 죽고 그의 아들 아몬이 왕위에 오릅니다. 그는 아버지 므낫세처럼 온갖 우상을 섬기며 악한 통치를 이어 가다가 2년 만에 신하들의 반란으로 인해 살해 당합니다. 하지만 유다 백성은 모반을 일으킨 신하들을 모두 죽이고 아몬의 아들 요시야를 왕으로 세웁니다. 유다 백성은 왕실이 다윗의 자손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확고한 믿음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아몬 역시 웃사의 정원에 안장됩니다(19-26절). 웃사의 정원은 역사 속에서 잊혀졌습니다.

묵상:

우리 나라 역사에서도 보는 것처럼, 훌륭한 왕의 자녀가 아버지처럼 훌륭한 왕이 되는 일은 드뭅니다. 히스기야 왕은 다윗 왕가에서 가장 훌륭한 왕이었는데, 그의 아들 므낫세는 최악의 왕이 되었습니다. 무엇이 므낫세로 하여금 아버지가 행한 모든 일을 뒤집어 엎게 했는지, 남겨진 기록이 없기 때문에 알 수가 없습니다. 히스기야는 국가적인 개혁에 있어 성공 했으나, 자녀 교육에 있어서는 실패 했습니다. ‘수신'(修身)과 ‘치국평천하'(治國平天下)에는 성공했으나, ‘제가'(齊家)에는 실패한 것입니다. 

히스기야의 아버지 아하스 왕도 악한 통치자의 길을 걸었습니다. 히스기야는 아버지를 보면서 자신은 좋은 왕이 되겠다고 결심하고 준비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므낫세는 아버지 히스기야의 선한 통치를 본 받으려 하지 않았습니다. 므낫세의 아들 아몬은 할아버지의 선한 통치 보다는 아버지의 악한 통치를 따라 행했습니다. 악한 통치의 유산은 저절로 물려 내려 오지만 선한 통치의 유산은 저절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여기서도 확인합니다. 

여기서 우리의 타락한 본성의 속성을 봅니다. 우리의 본성은 악을 향해 기울어져 있습니다. 악의 유산을 끊으려면 히스기야처럼 단단히 결심하고 자신을 굴복시켜야 합니다. 또한 우리의 본성은 선한 전통을 이어가는 것을 기뻐하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선한 전통이 오래도록 이어질 때면 지루해 하고 곁길로 나갈 기회를 찾습니다. 나 자신이 선하고 거룩하게 살며 그 전통이 자녀로 이어지게 하는 것은 우리에게 주어진 숙제 중 가장 어려운 숙제입니다. 

3 thoughts on “열왕기하 21장: 히스기야의 개혁이 허사가 되다

  1. 히스기아와 므낫세를 통해 우리의 조상들과 우리 자신을 되색여보는 시간을 갖게 됩니다, 아마 왕가는 비를 들일 때 미모에 치중하다보면 고약한 성격의 소유자들이 왕가의 전통에 악한 씨를 뿌려놓지 않나도 생각해 봅니다, 하지만 선하다고 하는 사람 안에도 늘 도사리고있는 악한 원죄가 언제 고개를 들어 악에 빠질지 모르는 형국이기에 스스로 자신을 파악하고 늘 기도로 자신의 내면을 훈련시켜야겠다고 다짐해 봅니다.
    먼저인 수신제가를 통해 우리 가정의 믿음이 돈독하여지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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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주님을 믿는 다고 하면서 가정과 교회에서 세상의 가치관과 풍조가 섞여있지나 않은지 성찰해야
    할때입니다. 이방인이 추구하는 모든 우상들을 성도들의 마음, 가정과 교회에서 깨끗이 몰아내
    기를 원합니다. 가정에서 교회에서 사회에서 말씀 순종하며 주님 닮아가는 삶이 필요합니다.
    이웃과 함께 교회에서 제자 양육하고 가정에서 자녀들에게 믿음의 유산을 남기는 오늘이 되도록
    간절히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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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한국의 정치인 아들이 반복해서 사회적 물의를 빚은 일로 ‘자녀의 잘못은 아버지의 책임인가?’ 즉 수신제가 치국평천하의 명제가 토론거리가 되고 있답니다. 한 장관의 집안을 쑥대밭으로 만든 사건도 있습니다. 장관의 비리를 캔다고 가족과 친척까지 조사를 벌이다 올해엔 딸의 대학원 입학마저 취소하는 일도 일어났습니다. ‘아버지의 잘못은 자녀의 책임인가?’라는 질문도 하게 됩니다. ‘잘못’을 어떻게 규정하든, ‘책임’의 범위를 어디까지로 보든, 수신제가라는 과제가 만만치 않은 것은 분명합니다. 아하스에서 히스기야, 히스기야에서 므낫세, 므낫세에서 아몬, 아몬에서 요시아로 이어지는 연결고리를 읽고 있습니다. 나라를 자동차, 왕을 운전자라고 치고 왕은 그저 “다윗의 길”로만 달리면 아무 걱정이 없을텐데 (치국평천하), 아하스와 므낫세, 아몬은 자기 가고 싶은 길로 차를 몹니다. 므낫세의 이탈은 더욱 심합니다. 그런 왕이 최장수 통치를 했다는 사실이 비극의 극치입니다. 자녀의 잘못은 부모의 책임이라고 보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자녀의 성공 뿐 아니라 실패도 부모가 함께 안아야 할 것입니다. 이스라엘과 여호와도 자녀인 이스라엘이 이탈하면 아버지 여호와는 분노했습니다. 자식을 놓고 기도할 때는 더욱 절절하고 뜨거운 마음이 되는 것을 경험합니다. 자식이 “다윗의 길”을 걷도록 기도하기를 그치지 않게 하시고, 나 또한 벗어나지 않도록 도와 주소서. 부모이자 자녀인 우리를 불쌍히 여기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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