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왕기하 12장: 위험한 소명

해설:

아달랴가 암살 당하고 요아스가 왕으로 옹립되었을 때 그의 나이는 겨우 일곱 살이었습니다. 다행히도 제사장 여호야다는 섭정하지 않고 요아스를 도와 선정을 펼치게 합니다(1-3절). 그는 40년 동안 유다를 통치했는데, 저자는 그의 여러 가지 행적 중에서 성전 보수의 업적만을 전합니다. 150년 전에 지어진 솔로몬의 성전은 바알 숭배에 빠졌던 여호람과 아달랴 같은 왕들에 의해 오랫 동안 방치 되었습니다. 요아스는 주님에 대한 열심으로 인해 성전을 수리하기로 마음 먹습니다.

요아스는 헌금으로 들어오는 모든 돈을 제사장들에게 맡겨 성전을 보수하게 합니다. 하지만 왕위에 오른 지 23년이 지나도록 보수 공사는 시작되지 못했습니다. 제사장들이 자신들의 필요를 위해 헌금을 사용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요아스는 헌금을 회계 담당 제사장에게 주지 말고 곧바로 공사를 맡은 이들에게 넘기라고 명합니다. 여호야다와 제사장들은 요아스의 명령에 순종했고, 그 이후로 제사장들의 생계를 위해 지정된 헌금을 제외한 모든 헌금은 성전 보수에 사용 되었습니다. 그렇게 하여 성전 보수 공사가 끝납니다만, 솔로몬이 지었을 때의 영광에 비하면 아직도 부족함이 많았습니다(4-16절).

요아스 왕의 통치 후반기에 시리아 왕 하사엘이 유다를 공격하려 했습니다. 요아스 왕은 지레 겁을 먹고 전쟁을 막기 위해 성전과 왕실 창고에 있는 보물들을 하사엘에게 조공으로 바칩니다. 그렇게 하여 불안한 평화를 유지하다가 47세에 신하들에게 살해 당합니다. 이로써 그는 다윗 왕실에서 암살 당한 첫 번째 왕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왕위는 그의 아들 아마샤로 이어집니다(17-21절).

묵상:

제사장들은 토지를 분배 받지 못했기 때문에 다른 지파 사람들이 드린 십일조와 헌금과 제물로 생계를 이어야 했습니다. 제사장들이 성전에서의 책임에 전념하게 하려는 조치였습니다. 그래서 16절에서 “속건제와 속죄제에 바친 돈은, 주님의 성전 수입으로 계산하지 않았다. 그것은 제사장들의 몫이었기 때문이다”라고 했습니다. 처음에는 제사장들이 그것으로 넉넉하게 생활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인구가 불어나면서 제사장들의 생활비는 점점 줄어 들었을 것입니다. 따라서 제사장으로 산다는 것은 가난을 각오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일이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요아스 왕은 유다 백성에게 성전 보수를 위해 헌금을 하라고 독려했고, 모든 헌금을 모아 성전 보수에 사용하라고 명합니다. 하지만 오랜 세월이 지나도록 공사가 시작되지 않았습니다. 추가적인 헌금이 들어오기는 했지만, 궁핍했던 제사장들이 그 돈을 자신들의 생활비로 사용했기 때문입니다. 그 사실을 안 요아스는 제사장들의 생활비로 지정된 것 외의 모든 헌금을 공사 인부들에게 직접 건네 주도록 조치를 취합니다. 제사장들과는 달리 공사 인부들은 정직하게 그 헌금을 성전 보수에만 사용했습니다(15절). 

제사장들은 항상 성전에서 하나님의 일을 섬겼습니다. 그로 인해 그들은 자주 하나님의 것에 대한 경외심을 잃었습니다. 그런 까닭에 성전 보수를 위해 바쳐진 헌금을 자신들의 생활비로 유용한 것입니다. 반면, 공사 인부들은 성전 보수를 위해 부름 받은 것을 영광으로 여기고 두렵고 떨림으로 그 일에 임했습니다. 헌금 한 푼 한 푼을 귀하게 여겼고 유용하지 않았습니다. 

이렇듯, 늘 하나님과 함께 지내는 것이 때로 하나님에 대한 경외심을 잃게 만드는 원인이 됩니다. 그래서 제사장은 가장 위험한 소명입니다. 

5 thoughts on “열왕기하 12장: 위험한 소명

  1. 7살에 왕이 된 유다왕 요하스의 40년 업적중에서 성전 보수에 중점을 둔 역사와 시리아에 조공을 바치는 연약한 지도자의 모습과 끝내는 신하들에 의해 살해되는 유다역사의 흐름을 읽으면서 인생사에 하나님의 섭리가 언제 어떻게 작용하나 숙고해 봅니다, 특히 지도자가 된 사람이 하나님과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하고 이끌어 가느냐에 따라 수많의 백성들의 운명이 달린것을 보며 작금의 현실에서도 우리가 어떤 지도자를 뽑느냐에 따라 피동적으로 어떤 사회가 만들어지느냐로 연결되므로 곧 오는 VA주 선거에서 기도하며 심사숙고혀여 투표에 임해야되겠다고 마음을 먹어봅니다.
    주님을 경외하는 지도자가 이번 VA주 선거에서 선택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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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주님께 바쳐진 헌금은 거룩하고 귀중한 돈 이기에 쓰는 사역자는 조심과 절제로 사용해야 마땅
    합니다. 성도는 사도행전에 나오는 삽비라와 아나니야 사건을 기억하고 정직하고 온 정성을 담아
    주님께 드려야 합니다. 성도는14년 교회 창립을 감사하는 마음으로 온 정성을 다해 들이고 또
    그 헌금이 어려운이들을 위해 사용 되어 주님께 영광 들이는 창립주간이 되도록 도와 주십시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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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을 잃지 않기를 기도합니다. 익숙함이 오히려 독이 되는 경우인것 같습니다. 익숙하다보면 여러면에서 무뎌집니다. 정체되어지고 썩어지는 것이 아닌, 나의 것들을 흘러보내며 새로운 은혜와 경외함으로 삶을 살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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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레위 지파는 성전의 일을 하며 살도록 구별된 지파입니다. 레위 지파 안에서 아론의 후손은 제사장으로 살아야 했습니다. 선택이 아닙니다. 제사를 올리는 일은 제사상을 준비하는 일 즉 짐승을 잡아 피를 제거하고 각을 뜨는 일 등등 여러 단계의 노동이 포함된 일입니다. 긴 옷을 입고 향을 피우고 기도문을 외우는 것만 상상할 것이 아닙니다. 레위 지파를 현대판 3D 업종으로 표현하는 것도 들었습니다. 그들의 거주지도 한 지역에 몰아 있던 것이 아니고 이스라엘 전 지역, 각 지파 안에 흩어져 있었습니다. 백성이 십일조로 바치는 헌물로 생계를 꾸려가야 했습니다. 요아스가 성전을 수리하는 일에 적극적으로 나섭니다. 금전을 관리하는 데 있어 제사장의 개입을 줄이고 수리하는 일꾼들에게 잘 전달되도록 신경을 썼습니다. 성전과 제사는 백성의 삶에서 중요한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우리는 많은 경우 고급스럽고 화려하게 보이는 일을 중요한 일이라고 여기는 경향이 있습니다. 아무나 못하는 일, 특별한 재능이 있어야 하는 일은 중요하게 쳐주고 반대로 아무라도 할 수 있는 일은 대단치 않고 하찮은 것으로 여기기도 합니다. 코비드 시대에 필수업종, essential workers 라는 구분이 그 예입니다. 사회가 올스탑을 했는데도 필수업종은 스탑할 수 없었습니다. essential workers 들이 출근을 해야 사회가 돌아간다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레위 지파는 이스라엘의 필수업종 사람들입니다. 이들의 생계를 보장하기 위해 요아스가 특별히 애를 쓴 이야기가 코비드 시대에 수면 위로 떠오른 경제와 사회정의 이슈들을 생각하게 만듭니다. 대부분의 현대 국가에서 성전과 제사는 강제성이 없습니다. 개인의 결정과 선택을 바탕으로 하는 종교심이 더 깊은 영성과 만날지 혹은 반대로 뿌리없는 영성으로 되고 말 지… 성직이 직업 vocation 인지 소명 call 인지 분별하는 일도 조금 더 깊이있고 넓은 시야를 갖고 접근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는 아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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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현실과 경건함에서 외줄타기를 해야하는 제사장의 어려움을 봅니다. 곳간 열쇠는 보통 믿을수 있는 사람에게 맡기지요. 위험수당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위험이 크면 보상이 크지요. 경건하게 묵묵히 임무 감당하는 모든 제사장들과 사역자들에게 하늘에서 큰 칭찬이 있을것이라는 응원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또 위험한 임무가 되지 않도록 그들이 항상 깨어있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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