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왕기하 8장: 하나님의 보이지 않는 손길

해설:

저자는 엘리사가 죽은 아들을 살려 준 수넴 여인(4장)의 이야기를 하나 더 전합니다. 그 여인은 엘리사의 권고에 따라 이스라엘에 흉년이 들어 있던 7년 동안 불레셋에 가서 살았습니다. 흉년이 끝난 후에 고향으로 돌아오니 그가 살던 옛집과 밭이 다른 사람의 소유가 되어 있었습니다. 그 여인은 자신의 재산을 돌려받기 위해 왕실을 찾아갑니다. 그 여인의 신분으로서는 왕을 알현할 수가 없었는데, 때마침 엘리사의 시종 게하시가 왕을 만나 그 여인의 이야기를 듣고 있었습니다. 그로 인해 왕은 그 여인을 만나 주고 또한 그의 청을 들어 줍니다. 하나님의 신비한 손길을 통해 일어나는 ‘시렌디피티'(serendipity)의 아름다운 이야기입니다(1-6절).

저자는 엘리사에 얽힌 또 다른 이야기를 전합니다. 그가 다마스쿠스에 가 있을 때 시리아 왕 벤하닷이 병이 듭니다. 백방으로 노력해도 병을 치료할 수 없자, 그는 하사엘이라는 신하를 통해 어마어마한 선물을 엘리사에게 보내어 자신이 그 병으로부터 회복될 것인지를 알아 보게 합니다. 엘리사는 벤하닷이 죽음을 당하기는 하겠지만 그 병으로 죽지는 않을 것이라는, 이상한 예언을 하사엘에게 전합니다. 그리고는 하사엘이 왕이 되어 이스라엘 백성을 괴롭게 할 것이라는 사실을 예언합니다. 하사엘은 벤하닷에게 돌아가 그 병으로 인해 죽지는 않을 것이라는 소식을 전합니다. 그는 다음 날 벤하닷을 암살하고 시리아의 왕이 됩니다(7-15절).

4장부터 지금까지 저자는 이스라엘 왕 요람과 엘리사에게 일어난 일에 집중했습니다. 8장에 와서 저자는 눈길을  돌려 유다 왕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이스라엘에 요람 왕이 다스리는 동안 여호사밧이 죽고 그 아들 여호람이 왕이 되어 8년 동안 남왕국 유다를 통치합니다. 그는 아합의 딸과 결혼 하였는데, 그로 인해 그는 “이스라엘 왕들이 간 길”(18절) 즉 우상숭배에 빠집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다윗을 생각하여 유다를 멸망 시키지는 않으십니다(16-19절). 하지만 유다의 속국이었던 에돔이 반기를 들고 독립할 정도로 국력이 약해집니다(20-24절). 여호람이 죽고 그 아들 아하시야가 유다의 왕이 되지만 한 해 만에 살해 당합니다. 그는 이스라엘 왕 오므리의 딸과 정략 결혼을 하였고, 아합 가문처럼 우상숭배에 빠집니다(25-29절).

묵상:

‘시렌디피티'(serendipity)는 우리 말로 정확하게 번역하기 어렵습니다. ‘우연의 일치’가 가장 가까운 번역일 것입니다. 이것은 우연처럼 보이는 사건들이 한꺼번에 일어나 필연처럼 보이는 결과를 만들어 내는 것을 말합니다. 수넴 여인이 자신의 재산을 돌려 달라고 왕에게 찾아갔을 때 엘리사의 시종 게하시가 왕을 만나 수넴 여인의 죽은 아들을 살린 이야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만일 그렇지 않았다면 왕은 그 여인을 만나 주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 여인이 왕을 찾아간 것도, 그 시간에 게하시가 왕을 찾아간 것도, 그리고 그 시간에 왕과 게하시가 그 여인의 죽은 아들 이야기를 하고 있던 것도 모두 우연처럼 보입니다. 우연처럼 보이는 사건들이 합하여 그 여인이 원한 일이 이루어집니다. 

‘시렌디피티’라는 말을 신앙적인 표현으로 바꾸면 ‘하나님의 섭리’가 됩니다. 하나님께서 보이지 않는 손으로 우주의 운행과 인류의 역사와 개인의 운명을 인도 하신다는 사실을 부정하면 ‘우연의 일치’ 혹은 ‘운명의 장난’이라고 설명할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하나님의 보이지 않는 손길이 만들어 낸 것입니다. ‘섭리’를 의미하는 영어 단어 ‘프로비던스'(providence)는 ‘미리’를 의미하는 ‘프로'(pro)와 ‘보다’라는 뜻의 ‘비데레'(videre)가 합하여 만들어진 단어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주의 운행과 인류의 역사와 개인의 운명을 미리 내다 보시고 그분의 목적대로 인도하십니다. 예언자는 하나님의 눈을 부여 받아 그것을 미리 내다 보는 사람입니다. 엘리사가 벤하닷과 하사엘의 미래를 본 것처럼 말입니다.

하나님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으면 모든 것이 우연이거나 사고입니다. 하지만 그분의 존재를 인정하는 사람들은 자신이 그분의 섭리 안에 있음을 믿습니다. 그렇기에 그분의 손길과 섭리를 믿고 맡깁니다. 그럴 때 논리로는 설명할 수 없는 신비한 일들을 경험합니다. 그것은 믿는 사람만이 맛볼 수 있는 기쁨입니다. 

4 thoughts on “열왕기하 8장: 하나님의 보이지 않는 손길

  1. 대소사에서 하나님의 섭리가 어떻게 이루어졌는지를 그 당시의예언자들을 통해 알려줍니다, 우리는 어떤 어려움을 당할 때나 또는 평상시에도 우리의 미래에 대한 궁금증에 매달려 점쟁이를 찾는다던가 예언자를 찾는 어리석음을 나타내곤 합니다, 하나님의 섭리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하나님의 계획에 순종하는 믿음이 필요합니다.
    주님의 섭리안에서 주님의 뜻이 이루어지는 하루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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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시렌디피티! 우리의 인생을 음악으로 표현한다면, 하나님은 작곡가이십니다. 각 음계들을 만드시고, 조합하시며, 더 좋은 음악을 만드십니다. 마치 우리의 삶을 만드시고 인도하시듯이 말이죠. 때로는 우리의 잘못된 결정으로 불협화음을 만들기도하지만, 그 불협화음까지도 사용하시어, 엄청난 곡을 만드시는 분이 하나님이십니다. 언제나 하나님의 섭리와 은혜를 신뢰하며, 한 사람 한 사람 최고의 것으로 인도하시는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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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크고 작은 걱정과 괴로움이 새벽과 함께 다시 돌아옵니다. 성경을 읽고 묵상을 해도 마음이 완전히 비워지지는 않습니다. 새 칠판처럼 되지 않습니다. 실로 내 안에 새로운 영이 지어진다면 좋겠습니다. 매일 새로운 마음으로 새 날을 맞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8장에 다시 등장하는 과부는 7년 동안 블레셋에 가서 기근을 피해 살다가 자기 집으로 돌아오니 집과 땅이 남의 것이 되어 있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집과 땅이 남에게 넘어 갔다는 것은 그의 생계가 막막해졌다는 뜻입니다. 배고픔을 피해 블레셋으로 갔는데 고향으로 돌아오니 또 다시 배고픔을 겪어야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살던 집을 돌려 받기 위해 왕을 찾아 가고 왕은 마침 게하시에게서 그의 이야기를 상세하게 들었던 터라 문제를 잘 해결해 줍니다. 엘리사의 이적이 그를 또 살려준 셈입니다. 과부는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계속 살아가게 되었다고 믿었을 것입니다. 그를 지켜본 사람들도 그리 믿게 되었을 것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당장의 문제 해결을 넘어 미래까지도 영향을 미칩니다. 계속되던 어려움의 사슬이 끊어지고 새로운 미래가 펼쳐집니다. 새벽마다 새로운 미래를 기대한다면 좋겠습니다. 어제의 짐을 내려놓지 못한 채 맞이하는 아침이지만 오늘은 또 오늘 분량의 은혜가 임할 것을 믿습니다. 왕을 찾아가는 과부의 심정으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문제를 해결 받고 돌아오는 발걸음을 상상하며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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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모든 상황이 우연의 일치로 살아 왔습니다 만 인생의 종착역에 가까이 온 지금 생각해보면 주님의
    은혜 이였음을 고백합니다. 앞으로의 삶이 온전히 주님 의지하는 은혜의 삶이 되기를 원합니다.
    거칠고 어렵고 힘든 상황에 있을때에도 그리스도의 향기를 이웃에 풍기는 믿음이 필요합니다.
    십자가의 사랑과 은혜없이는 잠시도 살수없는 복음을 이웃과 더불어 세상에 알리는 오늘이 되도록
    도와주십시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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