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왕기하 4장: 이적의 능력

해설:

4장에는 엘리사가 행한 여러 가지 이적들 중 네 가지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저자는 먼저 예언자 수련생 중 한 사람의 가정에 일어난 일을 전합니다. 그가 죽고 나자 빚쟁이가 그의 두 아들을 노예로 삼겠다고 위협합니다. 그 아내에게는 기름 한 병만 남아 있을 뿐이었습니다. 이 사정을 알게 된 엘리사는 두 아들을 시켜 그릇을 빌릴 수 있는대로 빌려다가 그릇에 기름을 부으라고 명합니다. 그대로 했더니 빌려온 모든 그릇 기름을 채울 수 있었습니다. 엘리사는 그 여인에게, 기름을 팔아서 빚을 갚고 나머지는 생활비로 사용 하라고 이릅니다(1-7절). 이 이적은 엘리야가 사르밧 과부에게 행했던 기적(왕상 17장)을 생각나게 합니다.

두 번째로 저자는 수넴 여인에게 일어난 기적을 소개합니다. 수넴 여인은 엘리사가 그 지역을 들를 때마다 극진히 대접합니다. 그 정성에 감동한 엘리사는 여인이 아들을 안게 될 것이라고 축복을 해 줍니다. 남편이 나이가 많았던 그 여인은 엘리사의 말을 의심했으나 이듬해 정말로 아들을 품에 안는 축복을 얻습니다(8-17절). 그런데 몇 년 후에 그 아이가 갑작스럽게 죽습니다. 여인은 아들을 엘리사의 침상 위에 뉘어 놓고 갈멜 산으로 그를 찾아갑니다. 자초지종을 들은 엘리사는 게하시에게 명하여 자신의 지팡이를 가지고 가서 그 아이의 머리에 올려 놓으라고 이릅니다. 하지만 그 여인은 엘리사의 발을 붙잡고 떨어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엘리사는 몸소 수넴으로 가서 죽은 아이를 살려 냅니다(18-37절).

저자가 전한 세 번째 이적은 독이 든 국에서 독을 제거하는 이적입니다(38-41절). 이 이적은 그가 여리고에서 행한 이적과 유사합니다(왕하 1:19-22). 네 번째로 저자는 보리빵 스무 덩이와 한 자루의 햇곡식으로 백여 명도 넘는 사람들이 배불리 먹고도 남는 이적을 전합니다(41-44절). 이 이적은 예수님이 행하신 오병이어의 이적을 생각나게 합니다.

묵상:

엘리야가 제자인 엘리사에게 “내가 네게 어떻게 해 주기를 바라느냐?”고 물었을 때, 엘리사는 “스승님이 가지고 계신 능력을 제가 갑절로 받기를 바랍니다”(왕하 2:9)라고 답합니다. 엘리야는 자신이 하나님께 들려 올라가는 광경을 보게 된다면 그 바램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답했는데, 엘리사는 그 광경을 보게 되었고, 엘리야의 예언대로 엘리사는 놀라운 이적의 능력을 부여 받습니다. 이적의 능력을 받고 처음에는 그 능력을 오용하는 실수도 했지만, 그는 점점 성숙해져서 자신에게 부여된 이적의 능력을 하나님의 뜻에 맞게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이적의 능력은 자신을 높이는 도구도 아니고 자신의 욕망을 이루는 수단도 아닙니다. 하나님의 마음으로 아픔과 고난을 겪는 사람들을 돕기 위해 주어진 것입니다.

지난 기독교 역사를 보면, 탁월한 이적의 능력을 부여 받았던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그 “능력의 종들” 중에 많은 이들이 나중에 이단 종파의 교주로 변질되거나 거대한 스캔들의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영적 사기꾼으로 전락한 사람들도 많습니다. 이적의 능력을 받은 사람들은 자신이 특별한 사람이 된 것처럼 착각하기 쉽고, 이적이 일어나는 것을 보는 사람들은 그것에 쉽게 사로잡히기 때문입니다. 놀라운 이적을 행하면서도 자신은 아무 것도 아니라고, 자신은 단지 하나님의 도구로 쓰임 받은 것 뿐이라고 인정하고 스스로를 낮추는 것은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그것은 가장 어려운 영적 씨름 중 하나입니다.

3 thoughts on “열왕기하 4장: 이적의 능력

  1. 하나님의 사람 엘리사가 행하는 네가지 이적을 통해 주어진 말씀이 무언가 생각해 봅니다, 이적을 통해 기독교의 부흥과 동시에 타락도 함께 이루어졌던 지난 날들을 회상하며 기적보다는 진실된 삶으로 주님의 뜻이 이루어 지기를 구합니다, 문제가 해결되는 기적도 받아들이지만 기적을 구하기 보다 성실 한 삶으로 주님의 뜻을 따르는 제자가 되기를 기도해 봅니다.

    Like

  2. 현대 사회에서도 기적과 이적이 일어나는지, 현대인들은 기적을 믿는지 생각해 봅니다. 나는 기적을 믿는가. 우연한 일이 일어나도 연관관계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신기해 하지 않는 사람이라서 대놓고 기적이다! 놀랍다! 하지는 않습니다. 그렇지만 ‘어디선가’ 기적이 일어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엘리사의 이적 같은 일들을 경험하는 사람들이 늘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누가 봐도 놀랄 이적은 아닐지라도 내 삶에도 이적이, 이적 같은 일들이 일어난다고 믿기도 합니다. 무엇이 기적이고 이적일까요. 엘리사의 이적을 보면 수혜자가 분명히 있습니다. 이적으로 인해 살아난 사람, 해를 입지 않은 사람들입니다. 곤경에 처한 사람을 구해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을 이적이라고 정의할 수 있겠습니다. 삶의 리듬이 규칙적인 상태에서 일어나는 일들, 좀 더 따지자면 우리 삶의 조건들이 규칙적으로 돌아가게 하는 것들은 다 이적이고 신비입니다. 무대 위에서 일어나는 일을 보고 놀라운 기적이다! 라고 외치지만 무대 뒤에는 그 일을 가능하게 한 ‘손’이 있습니다. 어떤 일에도 크게 신기해 하지 않는 나 자신이 걱정됩니다. 기적을 기대하지 않는 나 자신이 안쓰럽기도 합니다. 그러면서도 주님께 늘 도와 달라고 청합니다. 기적은 기도의 결과가 아니라 기도 자체라는 생각이 듭니다. 예수님보다 더 큰 기적이 있을까요.

    Like

  3. 저에게는 십자가 은혜를 깨닫게하시고 자격없고 추잡한 사람을 의롭다 하시며 자녀삼은 이적이
    제일입니다. 수넴 여인이 허락하신 아들을 살리기위해 엘리사의 발을 꼭 붙잡은것 같이 허락하신
    자녀들이 살도록 이웃과 함께 주님을 꼭 붙잡은 오늘이 되도록 도와주십시오. 아멘.

    Like

Leave a Reply

Fill in your details below or click an icon to log in:

WordPress.com Logo

You are commenting using your WordPress.com account. Log Out /  Change )

Google photo

You are commenting using your Google account. Log Out /  Change )

Twitter picture

You are commenting using your Twitter account. Log Out /  Change )

Facebook photo

You are commenting using your Facebook account. Log Out /  Change )

Connecting to %s

%d bloggers like th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