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왕기하 3장: 철저하지 못한 개혁

해설:

아합의 아들 요람이 이스라엘의 왕이 되어 12년 동안 다스립니다. 그는 아버지가 만든 바알의 우상들을 철거했지만 우상숭배를 온전히 버리지는 못했습니다(1-3절). 아버지 아합 왕이 다스리는 동안에 모압은 이스라엘의 속국이 되어 조공을 바쳤는데, 아합 왕이 죽자 독립을 꾀합니다. 아하시야 왕이 모압을 응징하려고 전쟁을 준비하는 중에 낙상 사고로 인해 세상을 떠난 후, 그 동생 요람이 왕이 되어 형이 준비했던 전쟁을 실행에 옮깁니다. 그는 유다 왕 여호사밧에게 전쟁에 동참해 달라고 청합니다. 에돔 왕의 협조까지 얻은 요람은 에돔의 광야 길을 통해 모압을 치러 올라갑니다(4-8절).  

이스라엘-유다-에돔 연합군이 일 주일 동안 광야 길을 행군하는 동안 마실 물이 바닥납니다. 아합 왕이 시리아에 대한 전쟁을 준비할 때 여호사밧은 먼저 주님의 예언자에게 문의해 보자고 했는데(왕상 22장) 이번에는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예상치 않은 난관에 봉착하자 여호사밧은 늦게라도 예언자의 자문을 구하자고 요람에게 제안합니다. 그래서 그들은 엘리사를 찾아갑니다. 엘리사는 그곳 계곡에 도랑을 많이 파면 그 계곡에 물이 넘치게 될 것이며, 전쟁에서 이길 것이라고 예언합니다. 그들이 그대로 했더니 다음 날에 계곡에 물이 가득 흘러 넘치게 됩니다(9-20절).

그 때 모압 백성은 연합군이 몰려온다는 소식을 듣고 전쟁 태세를 갖추고 있었습니다. 엘리사의 예언대로 계곡에 물이 가득 흘러 넘친 날 아침, 해가 뜨자 모압 사람들에게는 계곡의 물이 피와 같이 붉게 비쳐 보였습니다. 그들은 연합군이 자중지란을 일으켜 피바다가 된 것으로 오인하고 약탈 하러 올라갔다가 대비하고 있던 연합군의 반격을 받습니다. 이로써 연합군은 모압에게 대승을 거둡니다(21-25절). 모압 왕은 칠뱅 명의 정예군을 뽑아 반격을 시도했으나 뜻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그러자 세자로 책봉된 장자를 죽여 성벽에서 번제로 바칩니다. 이것을 보고 이스라엘 사람들은 전쟁을 멈추고 퇴각합니다(26-27절).

묵상:

이스라엘 왕들에 대한 저자의 평가는 둘 중 하나입니다. 첫째는 “여러보암의 길”을 따랐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여로보암의 길을 따르지는 않았지만 우상숭배를 타파하는 일에 철저하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바아사 왕이나 아합 왕이 첫 번째의 평가를 받은 사람들이고, 요람 왕은 두 번째의 평가를 받았습니다. 우상을 숭배하는 것이 잘못된 것인지를 알기에 개혁을 시도했지만, 그 개혁이 철저하지 못했던 것입니다. 그만큼 우상숭배의 습관이 백성들의 삶에 깊이 뿌리 내렸기 때문일 수도 있고, 왕의 개혁 의지가 그만큼 강하지 못했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영적인 면에서의 철저하지 못한 개혁은 잠시 변화를 일으키는 것 같아 보였지만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바알 신상들을 제거 하기는 했지만 다른 우상숭배의 관습을 그대로 둔 것은 눈에 보이는 암 덩어리를 제거했지만 몸에 퍼져 있는 암세포는 그대로 둔 것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어설픈 개혁은 하지 않는 것이나 별 차이가 없습니다. 무엇인가가 잘못 되었음을 인식한다면, 그 뿌리까지 완전히 제거하도록 힘써야 합니다. 영적인 면에서는 더욱 그렇습니다. 

3 thoughts on “열왕기하 3장: 철저하지 못한 개혁

  1. 하나님의 진노에도 불구하고 북 이스라엘 왕들이 우상숭배를 버리지 못하는 어리석음을 통해 우리 인간의 한계를 생각해 봅니다, 급할 때는 하나님의 사람인 예언자를 찾아 그들의 충고를 듣지만 일단 일이 해결된 후에는 다시 우상에 빠지는 반복적인 역사를 생각해 봅니다.
    영적인 삶에서도 어려울 때는 열심히 주님을 찾지만 문제가 해결되고 잘 나갈 때는 내가 주인이 되고 하나님은 보조자자로 전락하는 흐려진 영적 삶을 경험합니다, 온전한 영적 삶으로 성숙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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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생각과 몸과 영혼에 주님이 중심일뿐만 안이라 전부 이시기를 원합니다. 온 일상에 빈틈이
    없어 악한 영이 들어올수없는 온전한 믿음이 필요합니다. 영적 긴장감을 놓치지 않고 항상
    세상의 우상을 경계 하기를 간구합니다. 이웃과함께 말씀을 가지고 세상에 도전하는 오늘이
    되도록 도와주십시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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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미국과 아프가니스탄의 전쟁이 공식적으로 끝이 났습니다. 모든 전쟁은 비극입니다. 따라서 전쟁은 마지막 선택이어야 합니다. 구약 역사서에는 전쟁이 많이 나옵니다. 이스라엘이 전쟁을 할 때 마다 이겼다면 지금과 같은 성경은 없었을 지 모릅니다. 하나님의 백성으로 사는 것과 전쟁의 승패가 일정한 그래프를 그리지는 않습니다. 전쟁에서 이기고 지는 것이 사람에게 달렸다면, 그래서 전쟁에 승리한 백성의 의지대로 역사가 흘러간다면 세상은 전혀 다른 모습일 것입니다. 성경의 전쟁을 사실적인 전쟁으로 읽든 하나의 비유로 읽든 전쟁은 사람의 모든 것을 담고 있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전쟁을 할 때에는 모든 것을 걸고 합니다. 전쟁의 전과 후는 확실하게 구별이 됩니다. 전쟁은 승자가 다 가져가는 the winner takes it all 구조입니다. 전쟁의 유전자는 어디서부터 생겼을까요. 가인일까요. 가인의 살인 이야기는 둘이 싸우다 아벨이 져서 죽은 것은 아니라 무방비 상태에서 가인에게 당한 것으로 읽혀집니다. 전쟁이라고 볼 수는 없겠지요. 이스라엘과 유다는 여호와의 도움으로 전쟁에서 이깁니다. 모압은 계곡의 물을 피로 잘못 보고 덤볐다가 처절하게 패합니다. 모압 왕은 자기의 맏아들을 번제물로 태우는 제사를 올림으로써 이스라엘을 향한 복수심에 또 다시 불을 붙입니다. 전쟁이 또 전쟁을 불러오는 악의 고리가 무섭습니다. 마지막 선택이어야 하는 전쟁이 마지막이 되지 않는 현실이 인간의 비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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