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왕기상 20장: 패망의 길

해설:

얼마 후, 시리아 왕 벤하닷이 이스라엘의 수도인 사마리아를 포위합니다. 그는 아합 왕에게 전갈을 보내어 시리아의 신하 국가가 되라고 요구합니다. 아합 왕은 시리아 군을 싸워 이길 수 없다고 생각하고 벤하닷의 요구를 받아들입니다(1-5절). 그러자 벤하닷은 아합에게, 다음 날까지 그의 아내들과 자녀들 그리고 왕궁에 있는 은과 금을 모두  보내라고 요구합니다. 또한 자신의 군사들이 성 안에 들어가 마음껏 약탈할 수 있도록 항복 하라고 요구합니다. 아합 왕은 이 일에 대해 원로들에게 의견을 묻습니다. 그들은 벤하닷의 요구를 거절 하라고 조언합니다. 아합이 그 조언에 따라 요구를 거절하자, 벤하닷은 사마리아를 공격할 준비를 합니다(6-12절).

그 때 예언자 한 사람이 아합에게 와서 시리아와의 전쟁에서 이스라엘이 승리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엘리야는 예언자라고는 자신 하나밖에 남지 않았다고 생각했지만, 여러 명의 예언자들이 살아 남아 있었습니다.) 아합은 그 예언자가 일러 주는 대로 군대를 이끌고 시리아 진영을 공격합니다. 그 때 벤하닷은 막사에서 술에 취해 있었는데, 이스라엘 군이 오고 있다는 보고를 받고 화친 하러 온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스라엘 군은 그 예언자의 말대로 시리아에게 대승을 거둡니다(13-21절). 그 예언자는 아합 왕에게, 시리아가 다음 해에 다시 쳐들어 올 것이니 대비를 단단히 하라고 이릅니다(22절).

한편, 패하고 돌아간 벤하닷은 신하들의 조언에 따라 지방영주들을 모두 군인들로 교체하고 병력을 보강합니다. 다음 해가 되자 벤하닷은 군대를 일으켜 아벡에서 이스라엘 군과 대결합니다. 병력의 규모로 보면 이스라엘은 시리아 군에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작았습니다. 하지만 예언자가 나타나 아합 왕에게 이번에도 승리할 것이라고 예언을 해 줍니다. 그 예언대로 절대 불리한 싸움에서 이스라엘은 대승을 거두고 벤하닷은 도망하여 성 안의 어느 골방으로 들어가 숨습니다(23-30절).

벤하닷의 신하들은 굵은 베로 허리를 묶고 목에 줄을 동여맵니다. 이제는 아합 왕의 종으로 살겠다는 상징 행동이었습니다. 그들은 그런 모습으로 아합 왕에게 가서 벤하닷을 살려 달라고 청합니다. 아합 왕은 우쭐하여 그를 데려 오라고 했고, 조약을 맺고 그를 살려 보내 줍니다(31-34절). 그 일이 있은 후에 어느 예언자가 부상 당한 군인의 모습으로 아합 왕을 만나 벤하닷을 살려 보내 준 잘못에 대해 책망합니다. 그 잘못으로 인해 이스라엘은 시리아에게 패할 것이고 아합은 죽게 될 것이라고 예언합니다(35-43절).

묵상: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요 거만한 마음은 넘어짐의 앞잡이니라”(잠 16:18)는 말씀이 생각나는 아침입니다. 벤하닷이 절대 우세의 군사력을 가지고도 두 번이나 대패한 것은 그의 교만과 자만 때문이었습니다. 아합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두 번의 대승을 거둔 후에 그의 마음은 하늘 끝까지 떠 있었습니다. 그 승리는 아합이 잘 해서 얻은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벤하닷을 심판 하시기 위해 아합에게 승리를 안겨 주신 것입니다. 그것을 기억했다면 그는 승리 앞에서 겸손 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는 벤하닷이 목숨을 구걸하는 것을 보고 우쭐 해져서 그를 살려 보냄으로 인해 후환의 씨앗을 뿌립니다.

겸손은 자신을 정도 이상으로 낮추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이 세상을 다스리고 있음을 인정하고 그분의 뜻을 따라 사는 것이 겸손입니다. 겸손한 사람은 좋은 일이 생길 때 하나님께서 분에 넘치는 복을 주셨음을 인정하고 스스로를 낮추고, 나쁜 일이 생길 때 하나님께서 그 일을 바로 잡아 주실 것을 믿고 잠잠히 기다립니다. 자기 잘난 맛에 우쭐대는 것도, 자기 비하의 늪으로 파고 드는 것도 하나님을 믿는 사람에게는 어울리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본분을 알고 그 길을 걷는 사람에게 큰 넘어짐은 없습니다. 

4 thoughts on “열왕기상 20장: 패망의 길

  1. 아합과 벤하닷이 전쟁에 임할 때 어떤 자세로 임하는 것이 옳은가를 보여주며 겸손의 덕을 구하라는 말씀을 상기해 봅니다, 무슨일을 할 때 막힘없이 잘 나가면 으슥해 지는 자신의 본성을 보게되며 잘 못되면 남의 탓을 하는 본성을 보게됩니다, 모든 일들이 주님의 일로 받아들이고 겸손하고 성실한 마음 가짐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이루어 내는 인내를 배우게 하시고 주님께 맡기는 지혜를 구하도록 기도하게 하시기를 바람니다.
    겸손의 하루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Like

  2. 항상 모든 사건을 주관하시는 주님을 잊지않고, 평안할때 감사하고 힘들때에도 소망을 갖고
    주님을 기다리는 생각과 마음을 원합니다. 만사형통 할때 우쭐대지 않고 어려울때 지나치게
    낙심하지않는 믿음을 원합니다, 함께하시는 주님을 모시고, 이웃과더불어 항상 기뻐하고
    쉬지말고 기도하고 범사에 감사하는 오늘이 되도록 도와 주십시오. 아멘.

    Like

  3. 이야기가 엘리야 예언자에게서 아합 왕에게로 옮겨졌습니다. 아합은 아람 (시리아)의 벤하닷으로부터 선전포고를 받습니다. 이기기 어려운 싸움 앞에서 무명의 한 예언자 (a lone prophet)가 아합 왕에게 여호와께서 이기게 하실 것이라고 예언합니다. 그 말대로 아람의 벤하닷은 패해 물러갑니다. 하지만 벤하닷의 신하들은 이듬해 봄에 전열을 가다듬고 다시 공격합니다. 재공격의 이유가 재미있습니다. 지난 번 싸움에서 진 것은 산에서 싸웠기 때문에 “산의 신”이 이스라엘을 도왔지만 평지에서 싸우면 자기들이 이길 것이라고 분석합니다. 아람의 군사는 온 땅을 덮은 듯 가득했고 이스라엘 아합의 군대는 두 염소 떼처럼 형편없어 보였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본문은 아합의 승리를 알립니다. 아합은 벤하닷을 죽이지 않고 도리어 아람과 평화 조약을 맺습니다. 아합의 잘못된 결정을 어떤 예언자가 나무랍니다. 이야기를 통해 아합 본인을 향한 여호와의 예언을 전합니다. ‘여호와가 이렇게 말씀하셨다…’는 방식 대신에 이야기나 작은 연극같은 형식으로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식은 낯익은 형식입니다. 아합이 무겁고 우울한 마음으로 (in a very bad mood) 사마리아 자기 궁으로 돌아갔다고 본문은 끝을 맺습니다. 아합은 본문 앞과 뒤에서 다 어려운 상황에 처합니다. 벤하닷이 원하는대로 달라는 것을 다 내놓고 화친을 하려고 했지만 장로들이 말렸습니다. 전쟁이 두려웠지만 예언자의 말을 따라 칠천 명의 군사를 이끌고 싸워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이듬해 전쟁에서도 칠 일 동안 서로 노려보다 싸움을 시작하자 첫 날에 아람 군인 십만 명을 평지에서 죽입니다. 성으로 도망가서 숨었다 죽은 적군은 이만 칠천 명이나 되었습니다. 두 번의 전쟁을 이기게 한 분은 여호와입니다. 그러나 아합은 여호와를 신뢰하지 않았습니다. 벤하닷을 어찌 할까요 묻지 않았습니다. 독자의 눈에 아합 왕의 운명은 이미 정해졌습니다. 16장에서 이미 아합은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이 지은 죄를 그대로 따라했을 뿐 아니라 그보다 더 큰 죄도 지었”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세균을 현미경으로 들여다 보듯이 오늘 우리는 아합의 죄를 자세히 들여다 봅니다. 전쟁에서는 이기고 인생에서는 패한 아합을 봅니다.

    Like

  4. 오늘도 겸손히 하나님의 길을 따라가고 싶습니다. 나의 나약함을 인정하고 내 길을 인도하시는 하나님에게 초점을 맞추고 살기를 기도합니다. 한 찬송가의 구절처럼, 어디를 가든 그곳이 하나님나라 입니다.

    Like

Leave a Reply

Fill in your details below or click an icon to log in:

WordPress.com Logo

You are commenting using your WordPress.com account. Log Out /  Change )

Google photo

You are commenting using your Google account. Log Out /  Change )

Twitter picture

You are commenting using your Twitter account. Log Out /  Change )

Facebook photo

You are commenting using your Facebook account. Log Out /  Change )

Connecting to %s

%d bloggers like th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