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왕기상 13장: 두 예언자 이야기

해설:

여로보암이 베델에 세운 제단에서 분향을 하려는데 남왕국 유다로부터 한 예언자가 올라와서 제단 쪽을 보고 예언을 쏟아 놓습니다. 그는 장차 유다 왕실에서 요시야라는 왕이 나올 터인데, 그가 이스라엘의 불법적인 제사장들을 제단 위에서 죽일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는 제단이 갈라지고 제단으로부터 재가 쏟아져 내리면 그것이 하나님의 말씀인 줄 알라고 말합니다. 그러자 여로보암은 그 예언자를 향해 손을 뻗으며 “저 자를 잡아라”고 소리 쳤는데, 그 순간 그의 손이 마비되었고, 예언자의 말대로 제단이 갈라지고 재가 쏟아져 내립니다. 여로보암은 그에게 자신의 손이 회복되도록 기도해 달라고 간청 했고, 그가 기도하자 그의 손이 회복됩니다. 여로보암은 예언자를 왕궁으로 초청하지만, 그는 아무에게도, 아무 것도 대접 받지 말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받았다고 말하며 집으로 돌아갑니다(1-10절).

그 때, 베델에 나이 많은 예언자가 살고 있었습니다. 그는 아들에게서 유다의 예언자가 행한 일을 보고 받고는 나귀를 타고 그를 뒤쫓아 갑니다. 상수리 나무 아래에서 유다의 예언자를 만난 베델의 예언자는 그를 집으로 초청합니다. 유다의 예언자가 초청을 거절하자 베델의 예언자는 하나님에게서 그를 대접하라는 명령을 받았다고 거짓말을 합니다. 그 말에 속아 유다의 예언자가 그의 집에 가서 밥도 먹고 물도 마십니다. 바로 그 때 주님의 말씀이 베델의 예언자게 임하여 유다의 예언자를 책망하며 불순종으로 인해 그가 조상의 무덤에 묻히지 못할 것이라고 말해 줍니다(11-22절). 

그런 일이 있은 다음, 유다의 예언자는 나귀를 타고 집으로 가는데, 중도에 사자가 나타나 그를 물어 죽입니다. 사자는 그 예언자의 시신 곁에서 맴돌며 으르렁 거립니다. 그 소식을 베델의 예언자가 듣고 찾아가 그의 시신을 거두어 베델에서 곡을 하고 장례를 치러줍니다. 장사를 마친 뒤에 베델의 예언자는 아들들에게 자신이 죽으면 유다의 예언자 곁에 묻어 달라고 부탁합니다(23-31절). 그는 유다의 예언자가 전한 하나님의 말씀이 이스라엘의 모든 산당에 이루어질 것이라고 확인해 줍니다(32절).

이런 일이 생긴 후에도 여로보암은 여전히 우상숭배를 버리지 못합니다. 그로 인해 이스라엘이 우상 천지가 되어 버립니다. 그로 인해 여로보암만이 아니라 그의 가문이 결국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립니다(33-34절).

묵상:

이름 없는 두 예언자의 이야기는 온갖 의문을 불러 일으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대언 했던 유다의 예언자는 어떻게 그렇게 쉽게 베델의 예언자에게 속아 넘어갔는가? 베델의 예언자는 왜 거짓말을 하면서 까지 유다의 예언자를 초청 했는가? 하나님은 왜 거짓말을 한 예언자를 통해 말씀 하셨는가? 하나님은 왜 유다의 예언자를 이토록 심하게 징계 하셨는가? 

이 질문들 중에서 분명하게 답할 수 있는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이해할 수도, 설명할 수도 없는 방식으로 일 하십니다. 그분은 우리가 만든 박스 안에 갇히지 않는 분입니다. 또한 두 예언자에게 일어난 지극히 단편적인 이야기를 가지고 자초지종을 다 설명할 수도 없습니다. 따라서 이런 본문의 경우에는 그냥 질문을 던지는 것으로 만족하는 것이 더 좋을 수 있습니다.

다만, 이 이야기를 통해 성서 저자가 전하려는 중심 메시지는 놓지지 말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하는 것이 얼마나 심각한 일인지 그리고 불순종할 핑계는 또 얼마나 많은지를 깨달아야 합니다. 또한 한 번 빗나간 마음은 아무리 대단한 표징을 보여 주어도 되돌이킬 수 없습니다. 여로보암의 마음이 그러했습니다. 그의 마음은 더 이상 회복할 수 없이 굳어버렸기에 어떤 증거도, 어떤 기적도, 어떤 예언도 소용이 없었습니다. 

2 thoughts on “열왕기상 13장: 두 예언자 이야기

  1. 난해한 본문입니다. 그래도 어딘지 낯이 익기도 하고, 그럴법하다는 느낌도 드는 이야기입니다. 여로보암에게 와서 예언하던 예언자는 벧엘의 늙은 예언자에게 속고 맙니다. 본인은 하나님의 말씀을 대언했지만 자기 생명이 걸린 상황에서는 거짓을 분별하지 못합니다. 용도폐기를 당한 느낌도 듭니다. 자기 임무는 잘 수행했으나 속이는 사람을 제대로 보지는 못했습니다. 어쩌면 자기에게 여호와의 말씀이 임했던 것처럼 늙은 이에게도 말씀이 임했다고 쉽게 믿었는지 모릅니다. 사자에게 물려 죽은 것이 알려짐으로써 여호와의 명령을 따르지 않는 사람의 결말을 보여주었습니다. 늙은 예언자의 동기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거짓말로 예언자를 설득해 자기 집에 데리고 가서 물과 음식을 먹인 까닭이 무엇이었을까요. 하나님의 사람을 모심으로 복을 받으려한 것일까요. 자기가 죽으면 이 사람의 곁에 묻어달라는 유언까지 합니다. 이런 일들이 벌어졌음에도 여로보암은 돌이키지 않습니다. 누구든지 산당의 제사장이 되도록 허용하는 죄도 지었습니다. 두 예언자의 이야기를 통해 여호와의 권위에 정면으로 맞서는 여로보암의 죄를 강조한 것일까요. 당장에 벼락이라도 맞아 쓰러지는 심판 대신 대를 이어 죄의 값을 받는 더 무서운 심판이 일어난 것을 보여줍니다. 여호와의 말씀에 불순종하는 이스라엘 백성의 이야기는 구약 성경의 뼈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사람의 응답은 과녁을 벗어나 아무 데나 떨어지는 화살 같습니다. 하나님의 자비가 아니면 살아갈 수 없는 것이 인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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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주님이 주관하시는 모든 사건을 한정된 머리로 이해 하려는 어리석음을 회개합니다.
    좋으신 주님을 마음속에 깊이 간직하고 이해가 안 되더라도 주님 의지하고 살기를 원합니다.
    전지전능 하시고 선하시고 좋으시고 거룩하신 주님을 이웃과 함께 의지하고 살도록 도와
    주십시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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