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왕기상 9장: 성전의 의미

해설:

솔로몬이 모든 토목 공사를 마쳤을 때, 주님께서는 두 번째로 솔로몬에게 나타나십니다. 주님께서는 성전을 기쁘게 받으시면서 그의 아버지 다윗처럼 율례와 규례를 온전한 마음으로 지키라고 당부하십니다. 그렇게 하면 왕권이 그의 후손으로 영원히 이어지게 하겠다고 약속 하십니다. 하지만 계명과 율례를 무시하고 죄악을 따르면 하나님은 성전을 버리실 것이고 이스라엘은 재앙을 만나게 될 것이라고 경고 하십니다(1-9절).

솔로몬이 20년 동안 성전과 왕궁을 건축하는 동안 두로 왕 히람은 백향목과 잣나무와 금을 공급해 주었습니다. 그가 보내 준 금은 120 달란트(한 달란트를 30 킬로로 계산하면 금 3,600 킬로. 금 한 돈이 3 그램이니, 금 3,600 킬로그램이면 어마어마한 양)에 달했습니다. 솔로몬은 그 대가로 두로에 가까운 갈릴리 성읍 20개를 히람에게 주었는데, 히람은 그 선물을 달갑게 여기지 않았습니다(10-14절).

성전과 왕궁 외에도 솔로몬은 전국적으로 여러 가지의 토목 공사를 벌입니다. 왕비를 위해 밀로 궁을 세웠고, 예루살렘 성벽을 쌓았으며, 주요 거점에 양곡 창고와 군주둔지를 세웁니다. 또한 여러 성읍을 새로 세워서 이스라엘 백성이 들어가 살게 합니다. 솔로몬은 당시까지 남아 있던 가나안 토착민들을 노예로 삼아 토목 공사를 위해 강제 노역을 시킵니다. 이스라엘 사람들도 노역에 동원 되었지만 노예로 삼지는 않았습니다. 그것은 동족을 노예로 삼지 말라는 율법(레 25:42, 46)에 따른 것이었습니다(15-23절). 

모든 공사가 끝난 후에 바로의 딸은 솔로몬이 지어 준 궁으로 이사했고(24절), 솔로몬은 한 해에 세 번씩 제물을 드리고 분향을 합니다(25절). 나중에 그는 에돔 땅 홍해 근처에서 배를 만듭니다. 이 때에도 히람은 솔로몬에게 기술자를 보내어 돕습니다. 그 때에도 히람은 420달란트의 금을 공급해 줍니다(26-28절).

묵상:

“불길한 예감은 틀리는 법이 없다”고 말들 합니다. 하나님께서 솔로몬에게 주신 말씀을 읽으면서 그런 느낌을 가집니다. 성전은 솔로몬과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의 뜻을 따라 거룩하게 살아 제사장의 나라로 세워져 갈 때에만 의미가 있습니다. 그렇지 않다면 성전과 성전에서 드리는 모든 행위는 하나님을 욕되게 할 뿐입니다. 그럴 경우 하나님은 성전을 외면 하겠다고 하십니다. 성전을 외면 한다는 말은 이스라엘 백성과의 언약을 폐하겠다는 뜻입니다. 

그 말씀은 공연한 위협이 아니었습니다. 솔로몬 성전은 바벨론 침공으로 인해 주전 587년에 무너져 버립니다. 70여 년의 포로 생활 후에 귀환한 유대인들이 재건 하기는 했지만, 그 성전은 주후 70년에 로마에 의해 다시 무너져 오늘까지 폐허로 남아 있습니다. 

근본주의적인 신앙을 가진 유대교인들은 지금도 솔로몬 성전터를 되찾아 영광스러운 성전을 회복하기를 갈망합니다. 근본주의적 신앙을 가진 그리스도인들도 성전터를 무슬림들로부터 빼앗아 성전을 재건하기를 소망합니다. 하지만 솔로몬의 성전은 폐허 상태로 그대로 남아 있는 것이 좋습니다. 하나님께서 당신의 백성에게 진실로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를 기억하게 해 주기 때문입니다.    

3 thoughts on “열왕기상 9장: 성전의 의미

  1. 몸과 마음과 혼이 주님의 성전입니다, 성도들의 모임이 성전입니다, 삶의 터전이 성전 이며
    전쟁터입니다. 전심을다해 주님보시기에 기뻐하시는 성전을 깨끗하게 굳건히 짖고, 앞에
    가시는 주님을 따라 전쟁에 나아가는 군사가 되기를 원합니다. 보이는 세상의 풍요와 안의를
    대적해 이웃과 함께 승리하는 오늘이 되도록 도와주십시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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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솔로몬이 지은 성전은 완전히 무너져 없어집니다. 재건을 한 2차 성전도 또 무너져 없어졌습니다. 여호와와 백성의 관계가 무너진 것으로 읽어야 할까요. 언약을 파기하고 등을 돌려 각자의 길로 가는 걸까요. 지난 몇 년 동안 사귐의 소리 묵상을 하면서 구약을 세밀하게 읽고 있습니다. 성경을 ‘통독’하기도 했고, 펜과 공책을 사용하지 않고 대신 컴퓨터 사이트에서 성경을 읽고 따라서 쓰는 일도 여러 해 전에 해 보았습니다. 그런 읽기로는 하나님 공부가 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이 알고 싶어 교회에 나갔던 열 한, 두살 때의 갈증은 오십년도 지난 요즘에 그 때 물었던 질문의 모습으로 나를 다시 찾아 왔습니다. 하나님과의 관계를 성전이라고 치면 나는 이제야 성전을 짓기 시작하는건지도 모릅니다. 솔로몬에게 나타나 그의 기도를 들었다고 하시는 하나님은 다윗과 했던 약속을 상기 시키십니다. 그 약속이 이루어지고 이루어지지 않고는 이제 솔로몬에게 달렸다고 하십니다. 솔로몬은 아버지의 숙원을 풀었습니다. 이십 년에 걸쳐 성전과 궁, 백성의 도시, 심지어 전쟁에 대비해 배까지도 지었습니다. 겉은 완성이 되었는데 속은 도리어 비어 갑니다. 나라를 통치하고자 발전시킨 외교와 성장 정책은 도리어 나라를 망하게 하는 독소가 되었습니다. 하나님이 계시는 곳이요 솔로몬의 영광을 상징하는 성전은 완전히 무너져 이스라엘의 역사적인 트라우마가 되고 맙니다. 하나님과 사람의 관계가 살얼음판 같이 위험하고 아슬아슬한 것일까요. 사람에게 하나님은 닿을 수 없는 해변, 칠흑 같은 어둠일까요…구약의 하나님은 내가 만나는 하나님과 다른 분입니다. 사람은 각자 다른 길로 하나님께 간다는 말이 맞는 것 같습니다. 하나님 공부를 계속 하기를 원합니다. 하나님을 알고 싶어하는 마음, 하나님의 사랑에 감동하며 나도 더 사랑하고 싶은 마음이 사라지지 않기를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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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하나님께서 진정 원하시는 성전이 되는 삶이 되기를 소망하고 기도합니다. 나를 위한 성전이 아닌, 하나님을 향한 마음이 있는 성전 (삶)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정도균 형제님의 글 공유해주심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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