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왕기상 8장: 성전을 봉헌하다

해설:

성전 건설을 완성한 후에 솔로몬은 언약궤를 옮겨 옵니다. 언약궤는 모세의 십계명 돌판이 담겨 있는 함으로 하나님의 임재를 상징하는 가장 거룩한 물건이었습니다. 성전에서 가장 중요한 공간은 하나님의 임재를 상징하는 지성소이고, 지성소를 하나님의 임재의 공간으로 만드는 것은 언약궤였습니다. 솔로몬은 성막에 보관되어 있던 언약궤를 율법 규정에 따라 예루살렘 성전으로 옮겨 왔고, 그것이 지성소의 두 그룹 사이에 자리를 잡고 나자 구름이 성전을 가득 채웁니다(1-13절).

솔로몬은 성전 앞에 모인 이스라엘의 온 회중을 바라보며, 아버지 다윗에게 주신 예언에 따라 자신이 성전을 건축한 것이라는 사실을 다시 확인합니다(14-21절). 그는 제단 앞에 서서 하늘을 바라보면서 두 팔을 펴고 하나님께 기도를 올립니다(22절). 먼저 그는 하나님께서 다윗을 기억해 주셔서 모든 약속을 이루어 주신 것에 대해 감사를 드리고(23-26절), 이스라엘 백성이 성전을 향해 기도할 때 응답해 주시기를 청합니다(27-32절). 

그런 다음 그는 구체적으로 일곱 가지의 상황을 예로 듭니다. 이웃에게 죄를 지을 때(31-32절), 하나님의 징계로 인해 전쟁에서 패할 때(33-34절), 하나님의 징계로 인해 가뭄이 들 때(35-36절), 여러 가지의 재앙을 당할 때(37-40절), 이방인이 기도할 때(41-43절), 전쟁할 때(44-45절) 그리고 전쟁에서 패하여 유배 당했을 때(46-51절) 성전을 바라보고 기도하면 응답해 달라고 청합니다(52-53절).

그런 다음 솔로몬은 이스라엘의 온 회중을 바라보고 축복해 줍니다(54-61절). 이렇게 봉헌 예식이 끝나자 그는 백성과 함께 하나님께 제사를 드립니다. 이스라엘이 지키던 절기는 보통 일 주일 동안 지속되었는데, 이번에는 열나흘 동안 지속되었습니다. 이 기간 동안 드려진 제물은 헤아릴 수 없이 많았습니다. 솔로몬과 이스라엘 백성의 기쁨과 열심이 그만큼 컸다는 뜻입니다. 모든 행사가 끝나고 열닷새 되는 날에 이스라엘의 온 회중은 각자 집으로 돌아갑니다(62-66절).

묵상:

우리는 육신적인 존재이고, 하나님은 영적인 분입니다. 육신적인 존재로서 우리에게는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기억하게 해 주는 가시적인 물질이 필요합니다. 솔로몬이 지은 성전은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존재와 그분의 위엄을 기억하게 해 주는 상징물이었습니다. 그 사실을 솔로몬은 알고 있었기에 성전을 지어 놓고 “그러나 하나님, 하나님께서 땅 위에 계시기를, 우리가 어찌 바라겠습니까? 저 하늘, 저 하늘 위의 하늘이라도 주님을 모시기에 부족할 터인데, 제가 지은 이 성전이야 더 말하여 무엇 하겠습니까?”(27절)라고 기도했습니다. 성전은 하나님께서 “내 이름이 거기에 있을 것이다”(29절)라고 지정한 곳입니다. 성전을 바라보고 기도하는 것은 곧 하늘에 계신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입니다. 보이는 성전을 바라보며 마음으로는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바라보는 것입니다.

육신적인 존재인 우리는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기억하게 해 주는 상징물을 너무도 쉽게 우상으로 취급합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신속하게 그런 오류에 빠져서 성전을 우상으로 여깁니다. 성전을 바라보며 “지금 이곳에” 나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을 기억해야 했는데, 그들은 하나님은 성전에만 계신다고 오해했습니다. 성전 바깥에서는 하나님 없는 듯이 말하고 행동하다가 성전에 와서는 하나님 앞에 서 있는 것처럼 행동했습니다. 그러한 위선과 허위가 결국 돌 위에 돌 하나도 남지 않고 성전이 훼파 되는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우리에게도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기억하게 하는 상징물들이 있습니다. 십자가는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을 상징합니다. 성찬은 우리를 위해 찢기신 주님의 살과 우리를 위해 흘리신 주님의 피를 기억하게 합니다. 강단에 있는 세례단은 우리 안에 거듭 난 새 사람을 상징합니다. 그런 상징물들은 우리로 하여금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보는 듯이 믿고 살아가게 도와 줍니다. 

3 thoughts on “열왕기상 8장: 성전을 봉헌하다

  1. 신실 하신 여호와 하나님의 함께하시겠다는 약속을 몸과 영혼에 깊히 각인 하기를 원합니다.
    모든 상황이 고달프고 함께하시겠다는 주님이 느껴지지 않을때에라도 임마누엘 주님을
    향한 믿음이 필요합니다. 아무리 큰죄를 범 했더라도 십자가 앞에서 찢기는 마음으로
    진실로 회개하면 용서를 받는다는 사랑의 약속에 감사를 드립니다.가정에서 교회에서 삶의
    현장에서 함께하시는 주님을 꼭 붙잡고 기쁨으로 흐뭇한 마음으로 이웃과 더불어 사는
    오늘이 되도록 도와주십시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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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하나님은 영이시기에 우리의 눈으로는 볼 수 없습니다. 그러나 살아계셔서 역사하시는 분이시기에 여러가지를 통해서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예배당의 모든 기구들 혹은 예배의식들은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할 수 있는 도구들입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우리가 기억하기 위한 도구이지만, 때로는 그 도구들이 우리의 우상화가 되기도 합니다.

    달리 보면, 하나님을 믿는 나의 삶이 다른 사람들에게 어떻게 하나님을 표현하고 기억하게 하는지 돌이켜 봅니다. 오늘도 내 말과 행동이 살아계신 하나님을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기억하게 하는 도구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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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솔로몬이 건축을 마친 뒤에 정성들여 제사를 지내고 기도를 올립니다. 여러 상황의 예를 들어 기도를 하는데 특별히 46절 부터 기록된 부분이 눈에 들어옵니다. 주님의 백성도 죄를 지을 것이고 그래서 주의 진노를 사서 싸움에서 지게 되어 적들의 나라로 포로로 끌려 갔을 때 그 땅에서 정신을 차리고 마음을 돌려 기도할 때 그 기도를 들으시고 사정을 살펴 달라고 빕니다. 실제로 일어나는 일입니다. 이 기도를 드릴 때는 전쟁도 없고 부유한 때지만 이후에 이스라엘은 어려운 시간을 겪게 됩니다. 성전은 무너지고 솔로몬의 영광은 남지 않습니다. 하나님을 “보려고” 해도 눈으로 볼 수는 없습니다. 어느 한 곳이 아닌 모든 곳에 계시는 주님, 함께 하신다고 약속하시는 주님을 찬양합니다. 내 키 만큼, 내 눈높이 만큼 내려와 같이 걸어주시는 주님. 턱없이 부족하고 모자라는 언어로 하는 이야기를 들어주시는 주님. 솔로몬의 성전에 계시는 주님이 내 안에도 계심을 기억하는 오늘이 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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