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왕기상 2장: 왕권의 기초를 닦다

해설:

다윗은 세상을 떠나기 전에 솔로몬 왕에게 몇 가지 유언을 남깁니다. 그는 먼저 솔로몬에게 하나님의 율법을 잘 지키라고 명령합니다. 그렇게 되면 하나님은 그를 형통하게 하실 것이고 왕위가 그 자손에게 이어지게 하실 것입니다(1-4절). 이어서 그는 자신에게 충성을 바쳤던 요압을 처단 하라고 지시합니다. 그는 정적을 가차 없이 제거하는 야망의 사람입니다. 그를 살려 두면 솔로몬에게 화를 입힐 것이 분명해 보였기 때문에 이렇게 지시한 것입니다(5-6절). 다윗은 압살롬이 반란을 일으켜 피신할 때 자신을 도와 준 바실래의 아들을 특별히 대우해 주라고 지시했고(7절), 그를 조롱하며 저주 했던 시므이를 징벌 하라고 이릅니다(8-9절). 이 유언과 함께 다윗은 40년의 통치 끝에 세상을 떠납니다(10-12절).

한편 솔로몬이 왕위에 오른 후에 가택 연금 상태에 있던 아도니야가 밧세바를 찾습니다. 그는 다윗의 말년에 후궁이 되어 수종 들었던 아비삭을 아내로 삼게 해 달라고 청합니다. 밧세바는 아비삭의 미모 때문에 아도니야가 그렇게 요구하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는 아도니야의 불만을 잠재우려면 그렇게 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하고 솔로몬을 찾아가 청을 넣습니다. 하지만 솔로몬은 아도니야가 다윗의 후궁을 아내로 삼아 정치적 재기를 도모하려 한다고 보고 브나야를 시켜 그를 처단합니다(13-25절). 

이어서 솔로몬은 아도니야 편에 섰던 아비아달 제사장을 파면 합니다(26-27절). 이 소식을 듣고 요압은 성막으로 가서 제단의 뿔을 잡습니다. 그도 아도니야 편에 가담 했었기 때문입니다. 솔로몬은 브나야에게 요압을 처치 하라고 명 했고, 브나야는 성막 안에 있는 요압에게 바깥으로 나오라고 명합니다. 요압이 저항하자 브나야는 솔로몬에게 알렸고, 솔로몬은 성막 안에 들어가 그를 죽이라고 이릅니다. 그런 다음 솔로몬은 요압의 지위를 브나야에게, 아비아달의 지위를 사독 제사장에게 맡깁니다(28-35절). 시므이에 대해서는 예루살렘 안에 있는 집에 가택 연금 상태로 지내게 하다가 규정을 어기자 그것을 빌미로 처형합니다(36-46절).

묵상:

다윗이 솔로몬에게 준 유언과 솔로몬이 행한 행동들을 보면서 “정치인이 된다는 것은 교도소 담장 위를 걷는 일이다”라는 말을 생각하게 됩니다. 그들은 솔로몬의 안정적인 통치를 위해 문제가 될 만한 사람들을 처단합니다. 현실 정치의 시각에서 보면 지혜로운 선택이라고 할 수 있지만, 신앙적인 면에서 보면 지나쳐 보입니다. 

현실 정치가 그렇습니다. 그곳에서 살아남고 승리하기 위해서는 때로 법과 도덕을 어겨야 하는 상황에 자주 직면합니다. 상대방을 제압하기 위해 작은 허물을 크게 부풀리기도 하고 없는 이야기를 만들어 내기도 합니다. 권력을 잡고 나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손에 잡은 권력은 좀처럼 놓기 어렵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권력을 유지하려 합니다. 그 과정에서 도덕과 윤리는 장애물이 될 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현실 정치에 몸을 담은 그리스도인은 늘 고민스러운 선택을 마주하게 되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기대하시는 것은 법과 도덕의 수준을 넘어서기 때문입니다. 현실 정치에서 늘 하나님의 뜻을 묻고 그 뜻에 순종 하기를 힘쓰는 사람은 순진하다는 혹은 현실 감각이 없다는 평가를 받을 것입니다. 선출직 정치인들 중에 신실한 신앙인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지만, 그들이 자신의 신앙에 정직하게 살았다면 그 자리에 오르지 못했을지 모릅니다. 그렇다고 해서 신실한 신앙인들이 모두 현실 정치에서 손을 뗀다면, 정치 현실은 더욱 험악 해질 것입니다. 그러니 신앙인 답게 정치하여 높은 자리에 오른다는 것은 하나님의 특별한 도움이 없이는 가능하지 않습니다.  

이런 까닭에 “정치는 정치고 신앙은 신앙이다” 혹은 “비즈니스는 비즈니스고 신앙은 신앙이다”라는 말을 자주 듣습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신앙인이 정치를 한다면 하나님의 뜻을 따라 정치 하도록 힘써야 하고, 비즈니스를 한다면 하나님의 뜻을 따라 하도록 힘써야 합니다.  

3 thoughts on “열왕기상 2장: 왕권의 기초를 닦다

  1. 솔로몬은 지혜의 왕이라고만 되내였던 제 마음에, 오늘 말씀은 충격적입니다. 다윗과 솔로몬의 정치적인 행동들이, 감히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행동들이었는지 의구심을 가지게 됩니다. 하나님이 세우신 왕권이라는 믿음이 있었겠지만 동시에 안정적인 정치를 위한 제거를 위해서 자신의 영역에서 최선을 다한 것 같습니다. 그러나 믿음과 행동이 엄연히 다른 노선을 간 것 같습니다.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때로는 신앙과 삶이 분리 되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믿음은 있지만 행동은 믿음이 없는 것 처럼 행동할 때가 많습니다. 제 삶이 무엇보다 이중적인 신앙생활과 삶을 조심하고, 겸손하게 하나님의 원하는 삶을 살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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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지금 하고 있는 가게를 결정하기까지 참 많은 비지니스를 보러 다녔습니다. 에이전트도 여러 명 만났습니다. 그들 가운데 대다수가 교회를 다니는 사람들이었는데 “비지니스는 비지니스요 신앙은 신앙이다”라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그 때도 동의할 수 없었지만 지금은 더욱 거북한 말입니다. 장사를 하면서 고민되는 일이 있을 때 신앙의 기준이나 경험으로 걸러내지 않으면 다른 무엇으로 할 수 있을런지요. 그런 의미에서 신앙은 매사를 걸러내는 필터 같은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정치나 비지니스는 신앙의 필터로 여러번 걸러내야 할 일입니다. 오늘 본문을 읽으니 대통령 선거 후보 경선에 나온 사람의 가족 모임 사진이 떠오릅니다. 어느 개인이 자기 식구들 모임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든, 애국가를 부르든 그런 것은 문제가 될 수 없습니다. 하지만 그가 공적인 영역, 그 중에서도 유권자의 표로 국가 수반의 자리에 오르려고 하는 사람이라면 그의 개인사는 대중의 판단을 받을 수 있습니다. “부친의 유언”으로 애국가를 4절 다 부른다고 하는 설명을 들었을 때 감동 대신 답답함이 밀려왔습니다. “독실한 기독교인”이라는 수식어에서 위로 대신 위험을 느낀 것도 같은 맥락이겠지요. 그를 처음부터 좋게 보았다면 다 넘어갈 일인지 모르지만 그렇게 단순한 호불호의 문제가 아닌 것 같습니다. 겉으로 보이는 것 이상을 생각하게 하는 일로 여겨집니다. 다윗이 한 “유언”을 따라 솔로몬은 위험인물들을 차례 차례 정리합니다. 아도니야나 시므이는 죽음을 재촉하는 일을 꾸밈으로써 처단되고, 요압은 제 손에 묻힌 피의 값을 목숨으로 갚습니다. 이들은 솔로몬에게 직접적인 해를 가하지 않았어도 장차 배신이나 위해의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이유 만으로 사형을 선고 받았습니다. 이들의 과거행적이 미래를 결정했습니다. 지금도 정치인들의 어두운 과거가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권좌에 오르기 위해 저지른 잘못, 권좌에 있으면서 저지른 잘못, 권좌를 지키기 위해 저지른 잘못…권력이 뭔지, 사람은 무엇으로 살아야 하는지 묵상하는 아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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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어지럽고 어두운 세상에 살고있습니다. 재력, 권세, 명예를 따라 가느라고 전심전력 합니다.
    주님의 뜻을 분명히 분별하는 지혜를 원합니다. 비록 해를 당할지라도 자신의 생각과 계획을
    접고 말씀에 순종하는 믿음이 필요합니다.Carter 대통령과 Reagan 대통령을 생각하는 아침
    입니다. 혼돈이 됩니다 그렇지만, 매일 아침 허락하신 말씀이 이웃과 함께 걷는 발에 등불이
    되는것을 믿고 사는 오늘이 되도록 도와주십시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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