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왕기상 1장: 새로운 시대가 열리다

해설:

열왕기상은 기력이 쇠해가는 다윗의 이야기로 시작합니다(1-4절). 다윗의 시대가 저물어 가자 맏아들 아도니야가 왕이 될 사람처럼 행세를 합니다. 다윗은 그를 제지하지도, 지지하지도 않습니다. 아도니야는 요압 장군과 아비아달 제사장을 자기 편으로 만듭니다. 그는 엔 로겔에서 잔치를 벌이고 자신을 추종하는 사람들을 초청하여 세를 규합 합니다. 그 자리에 예언자 나단과 솔로몬 그리고 다윗을 추종하던 사람들은 초청되지 않았습니다(5-10절).

한 편, 예언자 나단은 이 사실을 알고 밧세바를 찾아갑니다. 그는 밧세바에게 다윗 왕을 찾아가 아도니야가 행한 일을 알리고 솔로몬을 왕으로 세우 달라고 청하라고 이릅니다. 밧세바는 나단의 제안대로 다윗의 침실에 가서 사정을 고합니다(11-21절). 얼마 후에 예언자 나단이 따라 들어가 아도니야가 행한 일을 알리며 솔로몬을 후계로 세우라고 청합니다(22-27절). 그러자 다윗은 사독 제사장과 나단 예언자와 브나야 장군을 불러 솔로몬에게 기름을 부어 왕으로 세우라고 명합니다(32-35절). 그들은 다윗이 명령한 대로 행하여 솔로몬을 왕으로 세웁니다(36-40절).

이 사실이 아도니야와 함께 잔치를 즐기던 요압에게 알려집니다(43-48절). 그러자 잔치를 즐기던 사람들이 모두 흩어져 버립니다. 그 자리에 있다가는 반역자로 몰릴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아도니야는 급히 성막으로 가서 제단 뿔을 붙잡고는 솔로몬이 자신을 죽이지 않겠다고 맹세하지 않으면 물러서지 않겠다는 뜻을 전합니다. 솔로몬은 사람을 보내어 그를 성막에서 끌어내고 집에 머무르게 합니다(49-53절).

묵상:

다윗은 유독 자녀들의 문제에 있어서만큼은 정에 약한 모습을 보입니다. 그는 압살롬에게 그랬던 것처럼 아도니야에게도 정에 끌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합니다. 그의 마음에는 솔로몬을 후계자로 세우겠다는 결심이 서 있었습니다. 하지만 장자승계의 원칙이 따른다면 아도니야에게 왕위가 이어져야 했습니다. 아도니야는 당연히 자신이 왕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기에 다윗은 그의 행동을 제지할 수 없었습니다. 그렇다고 “너는 아니다”라고 말할 수도 없었습니다. 그것은 아들의 마음에 비수를 꽂는 일이 될 것이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렇게 주저하고 망설이는 사이에 그는 노쇠해 갔습니다. 평화로운 왕권 이양의 기회를 흘려 보낸 것입니다.

왕권 이양 문제로 아무에게도 상처를 주고 싶지 않아서 차일피일 미룬 다윗의 마음이 왠지 알 것 같고 또한 이해가 됩니다. 그가 한 나라의 군주였지만 동시에 한 가정의 아버지였습니다. 그는 왕권 이양 문제로 아들들 사이에 유혈낭자한 투쟁이 벌어지는 것을 보고 싶지 않았습니다. 어떻게든 평화롭게 일이 풀려 나가기를 바라면서 기회가 오기를 기다렸는데, 결국 바라지 않던 일이 일어나고 말았습니다. 모두에게 좋은 상황이 오기를 바랬지만, 현실에서는 그렇게 될 수가 없었습니다. 

이것이 인간의 한계이고, 그래서 인생에는 정답이 없다고 말하는가 봅니다. 정답 없는 인생길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선택은 하루 하루 주어지는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 뿐입니다. 

3 thoughts on “열왕기상 1장: 새로운 시대가 열리다

  1. 다윗은 밧세바에게 솔로몬을 그 다음 왕으로 세우겠다고 약속을 했습니다. 정확히 언제 그 약속을 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그 약속을 마음에만 두고, 실천을 하지 않았습니다. 혹은 잠시 까먹었었는지 혹은 아도니아에게 미안한 마음이 있어서 그랬는지 모르겠으나 결국은 실천을 하지않았습니다.

    오늘 나에게 주어진 약속들을 실천할 수 있는 은혜가 있기를 기도합니다. 말로만 내 뱉던 말과 약속이 행동까지 연결이 되어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약속, 언제나 우리와 함께 하신다는 놀라운 약속이 말과 글로만이 아니라, 지금도 함께 하심에 감사와 찬양을 올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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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사울과 다윗은 하나님이 직접 왕으로 선택하신 왕입니다. 선지자에게 어디어디로 가서 이 사람이 내가 택한 사람이다 말씀하시면 기름을 부어 왕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다윗은 “또 나는 네 자손들이 너의 뒤를 이어 이스라엘 왕이 되게 할 것이다. 네가 나이 많아 죽을 때에 나는 너의 몸에서 태어날 아들들 중 하나를 왕으로 세워 그의 나라를 굳건하게 해주겠다 (사무엘하 7:11-12)” 는 약속을 받았습니다. 솔로몬이 다윗의 뒤를 이어 왕이 될 것이라고 몇 몇 측근들은 알고 있었으나 압살롬의 동생 아도니아는 자기가 후계자라고 생각했습니다. 우리 눈에는 그가 착각하는 것이지만 다윗이 정확하게 말해주지 않는 한 아도니아의 생각이 허황된 것이라고 볼 것은 아니었습니다. 아도니아 캠프에도 막강한 권력자들이 있었던 것을 보면 다윗이 분명하게 입장 표명을 하지 않아 상황이 더욱 혼란스럽게 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밧세바와 나단의 긴급한 청을 받고 다윗은 솔로몬을 왕으로 정합니다 (46절). 아도니아의 목숨은 이제 솔로몬에게 달렸습니다. 제단 뿔을 잡고 있는 아도니아의 모습을 상상해봅니다. 조금 전에 왕으로 등극할 것을 예상하며 제사를 지내고 큰 잔치를 벌이던 아도니아가 이제는 죽을까봐 두려워 제단에서 꼼짝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다윗이 미리 왕위를 계승하지 않은 탓이기도 합니다. 헛된 기대, 착각의 여지를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솔로몬도 결국 갑작스럽게 왕으로 기름 부음을 받게 됩니다. 다윗 왕조가 탄생합니다. 민주주의는 (애국자와 독재자의) 피를 먹고 자란다 “The tree of liberty must be refreshed from time to time with the blood of patriots and tyrants” 는 말은 이 땅의 역사가 곧 피의 역사라는 사실을 환기시켜 줍니다. 피로 물든 인류의 역사 속에 오신 예수님은 당신 또한 피의 제물이 되실 것을 아셨겠지요. 다윗의 왕조가 시작하는 아침에 예수님을 묵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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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크고 적은 모든일에 더구나, 사소한 일도 주님께 먼저 묻고 미루지않고 실천으로 옮기기를 원
    합니다. 항상 주님과 대화를 하며 사는 믿음이 필요합니다. 사랑하는 가족보다 먼저 주님과
    동행하며 순종하는 삶이 가족의 궁국적인 평안임을 깨닫는 오늘이 되도록 도와주십시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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