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기하 20장: 한 사람의 힘

해설:

압살롬의 반란을 진압한 이후에 북쪽의 열 지파와 남쪽의 두 지파 사이의 악감정은 점점 심해졌습니다. 그 때 세바라는 사람이 나타나 그 감정을 정치적으로 이용하여 권력을 잡으려 합니다. 그는 “불량배”(1절)라고 소개되어 있지만 상당한 영향력을 가졌던 인물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의 정치적 선동에 이스라엘 지파의 일부가 다윗에게 등을 돌리고 세바를 따릅니다(1-3절). 

다윗은 아마사 장군에게 사흘 안에 유다 지파로부터 군사들을 모아 오라고 명합니다. 사흘이 지나도 아마사가 돌아오지 않자 아비새 장군에게 군사를 데리고 나가 세바를 잡아 오라고 명합니다. 그 명령에 따라 아비새는 요압과 군사들을 동원하여 세바를 추격합니다(4-7절). 그들이 기브온에 이르렀을 때 먼저 갔던 아마사 장군이 그들을 맞이합니다. 압살롬의 반란에 가담 했던 아마사가 다시 세바의 반란에 동조했던 것처럼 보입니다. 그는 아비새와 요압을 처치하고 다윗의 군대까지 규합하여 세바에게 가려 했던 것입니다. 요압은 아마사에게 속는 척하면서 그를 살해합니다. 그런 다음 아비새와 요압은 아마사를 따르던 군사들까지 규합하여 세바를 추격합니다(8-13절). 

세바가 군사를 이끌고 아벨 성으로 피신합니다. 아비새와 요압은 그 성 곁에 토성을 쌓아올린 다음 아벨 성을 허물기 위해 공격합니다. 그 때 아벨 성에 살던 한 여인이 요압에게 찾아와 왜 성을 허무느냐고 묻습니다. 요압은 자신들의 목표가 다윗 왕에게 반란을 도모한 세바를 처치하는 것일 뿐 성을 허물 의도가 없다고 답합니다. 그러자 그 여인은 성으로 돌아가 사람들을 설득하여 세바를 살해하고 요압에게 내어 줍니다. 이로써 세바의 반란은 진압되고 다시 평화를 찾습니다(14-22절). 다윗은 요압을 군대 사령관으로 다시 등용하고 중요한 자리에 인재들을 배치합니다(23-26절).

묵상:

한 사람이 한 나라 혹은 한 공동체에 끼칠 수 있는 영향력은 때로 대단합니다. 세바는 북쪽 열 지파와 남쪽 두 지파 사이의 지역/종족 감정을 정치적으로 이용하여 권력을 잡으려 합니다. 그로 인해 이스라엘은 또 다시 큰 혼란을 겪어야 했습니다. 반면, 아벨 성에 살던 이름 없는 한 여인은 성 전체가 멸망할 수 있는 위기에서 용감하게 나서서 무고한 희생을 미연에 방지합니다. 그가 요압에게 하는 말을 보면, 그 여인은 다윗의 군대가 아벨 성을 공격하는 이유도 알지 못했습니다. 그 여인은 아벨 성의 지도자가 아니었다는 뜻입니다. 당시에도 그 성의 지도자들은 남성들이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 여인은 성의 주민들을 설득하여 세바를 처치하게 했습니다. 그는 성의 주민들만이 아니라 세바를 따랐던 수 많은 병사들의 목숨까지 구했습니다.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것은 어떤 지위에 오르거나 권력을 가져야만 되는 것이 아닙니다. 아무 지위도, 권력도 없지만 삶으로, 성품으로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습니다. 때로 그 영향력은 한 공동체를 살릴 수도 있고, 한 나라를 위기에서 구할 수도 있습니다. 반면, 부정적인 영향력을 한 공동체를 분열시키고 위기에 몰아 넣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나는 내가 속한 공동체에서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지 아니면 부정적인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지를 자문해 봅니다. 작거나 크거나 우리가 속한 모든 공동체에 선한 지도자들이 많아지기를 기도합니다.  

4 thoughts on “사무엘기하 20장: 한 사람의 힘

  1. 부족 사회에서 통일 국가로 발전해 가는 과정에서 격게 되는 부족감정 곧 지역 감정에 매달려 권력을 도모하는 정략가들이 있음은 예나 지금이나 마찮가지라고 생각이 듭니다, 그런 혼란 중에서도 지혜자가 나타나 지역갈등 또 인종 갈등을 해결하려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은 그나마 다행스런 일이라고도 생각이 듭니다.
    주님 우리안에 내재해 있는 인종과 지역간에 생기는 시기와 질투 또 갈등에서 해방시켜주시고 모두 한 마음으로 주님의 나라를 향한 평화의 행진이 이루어 지기를 기도합니다, 남과 북, 동과 서, 흙, 백 또 황색이 모두 주님의 백성임을 고백하며 인간의 죄성을 고백하오니 인간들을 불상이 여겨주시고 우리 모두가 함께 어울리는 주님의 나라로 이끌어 주실것을 기도합니다.

    Like

  2. 오늘도 내가 속한 공동체에 하나님이 주신 지혜와 삶으로 선한 영향력을 끼치기 원합니다. ‘먼저 웃을 수 있는 용기’ ‘먼저 다가갈 수 있는 용기’ ‘먼저 인사할 수 있는 용기’가 있기를 기도합니다. 한 사람의 영향력은 나비효과와 같이 파급력이 큰 것을 기억하며, 오늘 말씀의 여인처럼, 선한 영향력이 놀랍게 퍼지길 기도합니다!

    Like

  3. 오늘 말씀에서 이름 없는 한 여인이 아벨성을 구한 이야기를 중심에 두면 제 아무리 복잡하고 뒤엉킨 세상살이라 해도 우리는 다만 매일매일 최선을 다해 성실하게 사는 것 한 가지만 신경 쓰면 머지않아 좋은 세상을 볼 수 있다는 희망을 얻습니다. 역사의 흐름 속에 묻혀지는 개개인의 소소한 이야기들은 그 자체로는 큰 의미도 영향력도 없어 보이지만 이름 없는 사람들의 뛰어날 것 없는 세상살이가 도도한 물결에 얹혀 약한 듯, 끊어질 듯 이어져 내려오다보면 작은 변화와 선한 발전의 자취를 남기기도 한다는 희망을 품게 됩니다. 이제껏 경험하지 못한 무관중 올림픽 대회가 도쿄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개막을 1년 미루면서 조심했지만 코로나 변종이 극성을 부려 걱정스럽고 부담스럽기만한 대회가 되었습니다. 시몬 바일스 미국 체조선수가 자신의 정신건강을 보호하고 팀의 경기력을 해치지 않기 위해 결승전을 포기한다는 발표를 했습니다. 대단한 용기입니다. 선한 영향력의 극적인 예입니다. 요샛말로 ‘멘탈’이 얼마나 강하면 ‘멘붕’을 막기 위해서라면 금메달도 포기한다는 선언을 할 수 있을까요. 나이가 어려도, 경험의 세계가 체조경기장이 전부라 해도 시몬의 정신세계는 누구보다도 깊고 넓어 보입니다. 올림픽이 열리기 몇 주 전에 터진 테니스 선수 나오미 오사카의 스토리도 예고편이었다 할 수 있습니다. 온 세계가 주목하는 무대 위에서 고독하게 싸우는 선수들이 던지는 자기 존중과 인간 연민의 메시지는 때때로 “세상의 무게”가 다 내 어깨에 올려져 있는 것 처럼 느끼는 어려운 순간들을 같이 이겨내게 합니다.

    Like

  4. 높은산을 간신히 넘어 조금 숨쉴때에 다시 험한산이 앞을 막는것이 모든 이들의 인생인것
    같습니다. 먼저 주님의 은혜와 사랑을 마음에 품고 낙심하지말고 마지막 숨질때까지 감사하며
    산넘기를 원합니다. 말씀에 모든 해답이있는것을 확신하며 성 전체주민을 살리고 악을 물리치는
    이름없는 여인의 지혜를 간구합니다. 이웃과 더불어 입술에서 나오는 말과 마음의 묵상이
    주님께 열랍 되는 오늘이 되도록 도와주십시오. 아멘.

    Like

Leave a Reply

Fill in your details below or click an icon to log in:

WordPress.com Logo

You are commenting using your WordPress.com account. Log Out /  Change )

Google photo

You are commenting using your Google account. Log Out /  Change )

Twitter picture

You are commenting using your Twitter account. Log Out /  Change )

Facebook photo

You are commenting using your Facebook account. Log Out /  Change )

Connecting to %s

%d bloggers like th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