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기하 15장: 압살롬에게 쫓기는 다윗

해설:

다윗에게 어렵사리 용서를 받은 압살롬은 아버지에 대한 원한을 마음에 품습니다. 그는 스스로 세자처럼 행세 하면서 예루살렘 성문으로 들어오는 길목에 자리 잡고 술책을 부려 민심을 왕으로부터 떠나게 합니다. 그는 만나는 사람들에게, 왕은 백성의 문제를 공의롭게 해결해 줄 관심도, 능력도 없으니 자신이 해결해 주겠다고 말합니다. 또한 그는 겸손한 사람인 척 행세합니다. 그렇게 하여 그는 이스라엘 백성의 마음을 훔칩니다. 6절에 “이스라엘의 마음을 사로잡았다”고 번역되어 있지만, <개역개정>처럼 “훔쳤다”라고 번역해야 옳습니다(1-6절).

압살롬은 참으로 무서운 사람입니다. 누이 다말의 원한을 갚기 위해 2년 동안 아무 내색 하지 않고 암살 계획을 꾸몄던 그는 4년 동안 은밀히 반역을 위한 계획을 진행합니다. 이 기간 동안 다윗과 그의 신하들이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던 것을 보면 그가 얼마나 은밀하고 교활하게 행동했는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4년이 지나 때가 무르익었다고 판단한 압살롬은 아버지가 왕으로 추대 되었던 헤브론으로 가서 스스로 왕이 됩니다. 그의 은밀한 작업으로 인해 이스라엘 백성의 마음이 압살롬에게 급격하게 쏠립니다(7-12절).

압살롬의 반란 소식을 접한 다윗은 자신으로 인해 예루살렘 주민들이 압살롬에게 공격 당할 것을 우려하여 성을 떠나기로 마음 먹습니다. 예루살렘 성을 떠나 한 지점에 멈추어 선 다윗은 자신을 따르는 병사들을 도열합니다. 그 중에는 그렛 사람과 블렛 사람이 있었고, 가드 병사 육백 명도 있었습니다. 다윗은 가드 병사들을 멈춰 세우고 잇대 장군에게, 자신을 따라 오지 말고 예루살렘으로 돌아가 있다가 압살롬을 섬기라고 이릅니다. 이방인들이 굳이 자신을 따라 가서 희생 당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그러자 잇대는 살든 죽든 다윗을 따라 가겠다고 대답합니다(13-23절).

그 때 레위 사람들도 하나님의 언약궤를 메고 다윗을 따라 나섰습니다. 다윗은 제사장 사독에게 언약궤를 메고 다시 예루살렘으로 돌아가라고 이릅니다. 그는 사독과 아비아달 제사장에게 압살롬의 정황을 비밀리에 보고할 사명을 맡깁니다. 사독이 예루살렘으로 돌아가자 다윗은 머리를 가리고 슬피 울면서 맨발로 걸어 올리브 산을 오릅니다. 그 때 아렉 사람 후새가 옷을 찢고 흙을 뒤집어 쓴 채로 나와 다윗을 맞이합니다. 후새는 이방인이었지만 “다윗의 친구”(37절)라고 불렸던 사람입니다. 다윗은 후새에게 예루살렘으로 가서 압살롬을 왕으로 섬기면서 그의 진영에서 일어나는 일을 사독과 아비아달에게 전하라고 이릅니다.  

묵상:

아들에게 쫓겨 예루살렘을 떠나는 다윗의 심정을 생각합니다. 압살롬의 반란 소식을 듣고 예루살렘 주민들의 안위를 생각하여 허겁지겁 예루살렘 성을 떠난 다윗은 올리브 산을 오를 때 비로소 마음이 깨어집니다. 그는 그 산을 오르면서 그는 머리를 가리고 맨발로 걸으며 슬피 울었습니다. 왕으로서는 체신 떨어지는 행동입니다. 하지만 그는 체신을 지키기 위해 감정을 억누르지 않습니다. 아들에게 배신 당한 자신의 처지를 생각하며 그는 슬피 웁니다.  거기에는 압살롬이 반역을 하도록 만든 자신의 잘못에 대한 후회도 담겨 있었을 것입니다. 그는 외형적으로는 압살롬을 용서했지만 마음으로는 그렇게 하지 못한 상태였습니다. 그는 왜 좀 더 일찍 아들을 품어주지 못했을까 하고 후회했을 것입니다.

시편 3편은 “다윗이 아들 압살롬에게 쫓길 때에 지은 시”라는 표제가 붙어 있습니다. 이 기도에서 다윗은 원수들에게 에워싸인 자신의 처지를 설명합니다. 하지만 주님은 그 모든 원수들보다 더 강하신 분임을 고백합니다. 그는 오직 하나님께만 의지하겠으니 자신을 구원해 달라고 기도합니다. 

다윗이 사독에게 한 말 즉 “내가 주님께 은혜를 입으면, 주님께서 나를 다시 돌려보내 주셔서, 이 궤와 이 궤가 있는 곳을 다시 보게 하실 것이오. 그러나 주님께서 나를 싫다고 하시면, 오직 주님께서 바라시는 대로 나에게서 이루시기를 빌 수밖에 없소”(25-26절)라는 말에 다윗의 믿음이 담겨 있습니다. 지금 자신이 초라하게 쫓기는 신세가 되었지만 그것도 하나님의 다스림 아래에 있음을 믿습니다. 따라서 그가 할 일은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기고 최선을 다한 후에 그분의 처분을 기다리는 것입니다.

4 thoughts on “사무엘기하 15장: 압살롬에게 쫓기는 다윗

  1.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는 파란 만장의 삶의 여정에서 나름대로 주님의 뜻을 따르며 아버지로써의 책임을 회피하지 않으려는 다윗을 보며 지도자의 어려움과 외로움을 느낍니다, 특히 주님께 많이 받았을 때 더더욱 겸손 뿐만 아니라 사려깊은 행동으로 자신을 돌봐야 되겠다고 생각해 봅니다.
    어려울 때일수록 자신의 꾀에 속지말고 더더욱 주님을 의지하고 따르는 믿음을 위해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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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포커 페이스라는 표현은 압살롬 같은 사람에게 어울릴 것 같습니다. 속에서는 불이 나는데 겉으로는 아닌 척…그것도 몇 년 씩이나 참고 기다리다니 보통 사람은 하기 어려운 일입니다. 그만큼 왕좌에 앉고 싶은 욕망이 컸다고 볼 수 있습니다. 왕위를 받고 싶은 마음이 커서 왕위 계승 1순위의 암논을 없애 버리는 계획을 세우고 행동에 옮긴 것인지, 망명과 귀국 후의 세월 동안 쌓인 아버지에 대한 서운함과 미움이 커져 왕위 찬탈의 계략을 세운 것인지 알 수는 없지만 자기 속을 드러내지 않은 채 군사를 키우고 백성의 마음을 조종한다는 것은 보통 사람의 능력은 아닙니다. 다윗은 자신의 의지나 계획으로 왕이 되지 않았는데 그의 아들은 이처럼 철저하게 준비를 하고 자리를 빼앗으려 합니다. 하나님이 세우시는 왕좌와 그것을 자기 손으로 빼앗으려는 사람의 왕좌가 같은 왕좌가 아닙니다. 다윗의 행동엔 백성에 대한 미안함과 사랑이 담겨 있습니다. 그들을 보호하려는 마음이 보입니다. 압살롬은 다윗에게 하나님과 약속한 예배를 드리겠다는 거짓 핑계를 내세우고 성을 떠납니다. 계획을 실행으로 옮기는 첫번째 단계부터 하나님을 팝니다. 하나님도 무섭지 않다는 뜻입니다. 사울과 다윗 사이에서는 왕의 자리를 빼앗길까봐 노심초사하는 사울이 있었고 다윗과 압살롬 사이에는 왕의 자리를 빼앗으려는 압살롬이 있습니다. 다윗이 기댈 언덕은 하나님 뿐임을 봅니다. 하나님은 스스로 돕는 사람이 아니라 스스로를 도울 수 없는, 방어할 수 없는 사람을 돌보시는 분이라고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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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인간은 나약한 존재이며 교만한 본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시험과 어려움이 오히려 하나님께 의지하고 겸손하게 만드는 귀한 도구임을 생각하게 됩니다. 분명 몸과 감정은 어려운 상황들로 인해서 힘들어 지지만, 그 순간들을 통해서 하나님을 바라보고 겸손하게 하심에 감사를 드립니다. 주님의 은혜 없이는 감히 하루도 온전히 살 수 없는 존재임을 고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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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젊었을때 압살롬 이었습니다. 주님을 배반하고 자신이 왕 노릇하고 살았습니다. 은혜로 다시
    아버지품에 돌아왔으나 변변치못합니다. 잇대와 같이 주님께서 가시는곳이면 살든지 죽든지
    따라가기를 원합니다. 비록 비참한 사태에 처해있더라도, 결국 주님의 선하고 거룩한 뜻이
    이루어짐을 확신하고 이웃과함께 감사하는 오늘이 되도록 도와주십시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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