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기하 7장: 다윗을 낮추시는 하나님

해설:

다윗은 예루살렘을 수도로 삼고 잃어버린 영토를 되찾아 나라를 안정시킵니다. 어느 정도 안정을 얻고 나자 다윗은 하나님을 위해 성전을 세워야겠다고 마음 먹습니다. 자신은 “백향목 왕궁”(당시로서는 최상의 건물)에 살고 있는데 하나님의 언약궤는 아직도 성막에 있었기 때문입니다. 다윗이 그 생각을 예언자 나단에게 말하자 나단은 찬성합니다(1-3절). 

하지만 그날 밤에 나단은 하나님으로부터 말씀을 받습니다. 하나님께 화려한 성전을 지어 드리려는 다윗의 마음은 가상하지만 하나님은 그런 것을 원치 않으신다고 하십니다. 집이 필요한 사람은 하나님이 아니라 다윗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다윗의 후손들이 대대로 이스라엘을 다스릴 수 있게 하겠다고 하십니다. 그것이 하나님께서 다윗을 위해 세우실 집입니다(4-16절). 다음 날, 나단은 다윗에게 찾아가 하나님의 말씀을 전합니다(17절).

그 말씀을 전해 듣고 다윗은 성막으로 찾아가 감사의 기도를 드립니다. 그는 자신과 같은 부족한 사람에게 그토록 큰 자비를 베푸시는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고, 이스라엘을 선민으로 택하시고 인도해 주신 것에 대해 찬양 드립니다. 그러면서 그는 하나님께서 나단을 통해 주신 말씀이 자신의 후손들에게 그대로 이루어지게 해 달라고 기도합니다(18-29절).

묵상:

다윗은 자신의 왕권이 어느 정도 안정을 얻자 하나님을 위해 무엇인가를 해 드려야 하겠다고 마음 먹습니다. 그런 마음을 가지는 것은 좋은 일이며 또한 다행스러운 일입니다. 예언자 나단도 그럴 필요가 있으며 그럴 때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나단을 통해 하나님께 대한 다윗의 마음이 높아져 있는 것을 지적하십니다. 다윗이 한 나라의 왕으로 든든히 자리 잡았다고 해도 여전히 그는 하나님의 다스림 아래에 있습니다. 그의 왕권이 전적으로 하나님께 의존해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다행히, 다윗은 하나님의 말씀을 알아듣고 성막을 찾아가 자신을 낮추고 하나님을 높입니다. 한 나라의 왕으로 추앙 받고 있다 해도 하나님에게는 한낱 들풀같은 존재임을 인정한 것입니다.

12절부터 16절까지의 예언은 ‘이중 예언’입니다. 표면적으로는 다윗의 아들 중 하나가 성전을 지을 것이라는 뜻입니다. 이 예언은 솔로몬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하지만 다윗 왕가는 4백여 년 후에 멸망하고 맙니다. “네 집과 네 나라가 내 앞에서 영원히 이어 갈 것이며, 네 왕위가 영원히 튼튼하게 서 있을 것이다”(16절)라는 예언이 성취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 예언의 이면적 의미가 메시아의 나라에 대한 것이라는 믿음이 생겨났습니다. 메시아는 다윗의 후손이 될 것이라는 믿음의 뿌리가 여기에 있습니다. 메시아가 다스리는 나라만이 영원한 나라가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 예언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이루어졌습니다.  

4 thoughts on “사무엘기하 7장: 다윗을 낮추시는 하나님

  1. 하나님에 대한 다윗의 한 없는겸손과 경배를 통해 주님의 사람이 되기위해서 가져야 할 마음 가짐을 배웁니다, 인간의 머리로 하나님을 생각하며 하나님이 거처할 집을 짓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지만 하나님의 뜻이 따로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다윗의 집안을 영원히 지켜주시겠다는 말씀을 통해 장차 올 예수님의 예언으로 비약하는 것도 우리의 머리로는 상상이 안 되는 말씀이지만 주님의 말씀앞에 그져 머리를 숙여 묵상하며 주님의 뜻을 따르는 믿음으로 성장해 나가기를 기도합니다.
    영원한 예수님의 십자가아래 오늘의 하루도 주님의 하루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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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Letting God be King! 다윗의 고백이 나의 고백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왕권을 가지고 있는 다윗이지만 하나님 앞에서는 겸손히 하나님께서 왕이심을 고백하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겸손이란 자신의 강점이나 약점을 솔직하게 나누는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 자신을 낮추고 자신이 누구인지 고백하는 다윗이야 말로 겸손히 하나님을 섬기는 것 같습니다. 내 삶도 겸손한 삶, 하나님이 주인되는 삶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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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어느곳에 가던지 주님께서 동행 하신다는것을 항상 기억하기를 원합니다. 주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이라고 생각하더라도 먼저 주님께 여쭙는 믿음이 필요합니다. 주님께서 허락하신 만큼만 순종
    하고 행하기를 간구합니다. 다윗의 자손에게 약속하신 축복을 생각하며 이웃과 더불어 자손들
    에게 믿음을 유산으로 남기도록 간절히 기도하는 오늘이 되도록 도와 주십시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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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다윗은 언약궤를 바라보면서 죄송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하나님이 계시는 곳이 제대로 된 집이 아니라 장막에 불과하다는 것에 마음이 쓰였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분명하게 거절하십니다. 하나님의 성전을 지을 사람은 다윗이 아니고 그의 아들들 중 하나 (12절)라고 말씀하십니다. 집을 짓는 일을 잠시 생각해 봅니다. 의식주 세 가지 중에서 주거를 마련하는 일은 시간이 오래 걸리는 일입니다. 현대 사회가 되기 전까지는 태어난 집에서 숨을 거두는 경우, 즉 평생을 한 개의 주거지에서 보낸 경우도 흔했습니다. 주거지는 유한한 인간이 무한한 시간 속에 ‘나 여기에 있었다 I was here’ 라고 남기는 자취이기도 합니다. 집은 그대로 있는데 그 집에 사는 사람은 계속 바뀝니다. 공간은 영원한데 사람은 시간을 타고 그 공간을 거쳐 지나가고 또 지나갑니다. “먹기 위해 사는가, 살기 위해 먹는가” 농담처럼 하는 소리 속에는 인간에게는 생존과 기억이라는 두 욕구가 있음을 보여 줍니다. 생존을 위해서라면 아름다움은 생각할 필요가 없습니다. 잘 먹을 필요도, 맛있는 것을 먹을 필요가 없습니다. 좋은 집에 살아야 할 필요도, 이사를 다녀야 할 필요도 없습니다. 하지만 사람은 생존하는 동안 생존의 의미와 기억과 기록이 다 필요합니다. 다윗은 기도합니다. “저의 집안에 복을 주십시오. 영원히 주님 앞에 있게 해주십시오 (29절).” 다윗이 말하는 ‘하나님 앞’은 고정된 자리가 아니라 바라보는 시선입니다. 하나님 계신 집은 주소가 있는 공간이 아니라 나의 시공 전체이며 나 자신입니다. 주 여호와여, 제가 누구이기에! Who am I, my Master GOD! 다윗의 감탄이 나의 입에서도 늘 터져 나오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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