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기상 24장: 하나님의 뜻과 주권

해설:

사울이 불레셋을 맞서 싸우기 위해 돌아가자 다윗은 엔게디 산성으로 피신합니다. 전쟁을 마친 후 사울은 다시 다윗을 추적합니다. 그는 다윗이 엔게디 성에 숨어 있다는 정보를 듣고 삼천 명의 군사를 동원하여 출정합니다. 엔게디 근처에서 수색하고 있을 때 사울은 급히 용변을 보아야 했고, 마침 굴이 있어서 그곳에 들어가 용변을 봅니다. 그 굴에는 다윗과 부하들이 숨어 있었습니다. 다윗의 부하들은, 하나님께서 사울을 다윗의 손에 넘겨 주신 것이니 그를 처치하라고 부추깁니다. 하지만 다윗은 사울에게 몰래 다가가 겉옷자락을 베어 돌아옵니다. 그것만으로도 다윗은 양심에 가책을 느꼈습니다. 다윗은 부하들이 사울을 공격하지 않도록 제지합니다(1-7절).

용변을 보고 난 사울은 굴 바깥으로 나옵니다. 다윗은 그 뒤를 따라 나가 사울을 불러 세웁니다. 다윗은 베어낸 옷자락을 사울에게 보여 주면서 자신이 그를 죽일 수 있었음에도 주님께서 기름부어 세웠기에 그러지 않았다고 말합니다. 자신에게는 사울 왕을 해칠 아무런 의사가 없는데, 왜 죽은 개나 벼룩과 다를 바 없는 자신을 왜 죽이려 하느냐고 묻습니다(8-15절). 다윗의 말에 사울은 감동하여 목놓아 웁니다. 그의 정서가 이토록 심히 불안정했던 것입니다. 그는 다윗의 진심을 알았다면서 다시는 그를 해치지 않겠다고 맹세하고 왕궁으로 돌아갑니다(16-22절).

묵상:

용변을 보기 위해 사울이 엔게디 동굴 안에으로 들어왔을 때, 다윗은 하나님이 그를 처치할 기회를 주셨다고 생각할 수 있었습니다. 그의 부하들도 “드디어 주님께서 대장님에게 약속하신 바로 그 날이 왔습니다. ‘내가 너의 원수를 너의 손에 넘겨 줄 것이니, 네가 마음대로 그를 처치하여라’ 하신 바로 그 날이 되었습니다”(4절)라고 말했습니다. 다윗은 “하나님, 제가 할 만큼 했지요? 이제는 제 손으로 사울 왕을 처단해도 되겠지요?”라고 말할 수 있었습니다. 그에게는 사울을 처치할 힘도 있었고, 정당성도 있었고, 백성도 그의 편이었습니다. 

하지만 다윗은 “내가 감히 손을 들어, 주님께서 기름부어 세우신 우리의 임금님을 치겠느냐? 주님께서 내가 그런 일을 하지 못하도록 나를 막아 주시기를 바란다. 왕은 바로 주님께서 기름부어 세우신 분이기 때문이다”(6절)라고 말하며 부하들을 제지합니다. 다윗이 그일라 성에 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사울이 “이제는 하나님이 그 자를 나의 손에 넘겨 주셨다. 성문과 빗장이 있는 성읍으로 들어갔으니, 독 안에 든 쥐다”(23:7)라고 말했던 것과 대비됩니다. 사울은 자신에게 유리하게 모든 것을 판단했습니다. 반면, 다윗은 상황이 절대 유리해도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고 그 뜻을 따르려 했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기 위해 힘쓰고 우직하게 그분의 주권을 인정하는 태도에서 다윗의 탁월함을 봅니다. 그는 정말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사람”(13:14)이라는 칭찬을 들을 자격이 있습니다. 

4 thoughts on “사무엘기상 24장: 하나님의 뜻과 주권

  1. 나한테 유리한 기회가 오면 하나님께 기도하며 물어보기보다는 우선 유익을 취한 다음 하나님께 감사하다는 기도를 드리는 내 자신과 비교해 봅니다, 역시 하나님의 사람인 다윗의 위대함을 다시한번 생각해 보며 순간 순간 주님과 소통하며 하나님이 기름 부은 사울을 끝까지 존경하며 경외하는 다윗을 배웁니다.
    특히 횟기적인 일을 만날 때 바로 해결하려고 덤버들지 말고 진중히 머리숙여 주님의 뜻을 헤아리는 지혜를 구합니다, 아주 작은 일 까지도 주님의 뜻이 무엇인지를 묵상해 보는 하루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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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다윗은 분명히 사울을 죽일 수 있는 정당성과 능력이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그 모든 것보다 하나님의 기름부으심, 주권을 더 우선시 여겼습니다. 내 삶에서도 합리성과 정당성 그리고 능력으로 모든 것을 판단하기 보다는 언제나 하나님의 뜻과 마음이 어디에 계시는지 묻기를 원하고, 그렇게 순종하기를 원합니다.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사람이라는 칭찬을 듣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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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다윗은 사울을 볼 때 사울 뒤에 계시는 하나님도 보았습니다. 사울을 공격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왔어도 다윗은 신중하게 행동합니다. 사울에게 붙잡히지 않기 위해 이리저리 도망 다니는 힘들고 괴로운 시간 속에서도 다윗은 하나님의 뜻을 먼저 생각하고 구했습니다. 그의 시가 우리의 기도가 되고 위로가 되는 까닭은 그도 우리처럼 고독하고 두려운 밤의 시간을 지냈기 때문입니다. 새벽은 매일 찾아오지만 매일 똑같지는 않습니다. 깊은 휴식의 잠을 자고 맞이 하는 새벽이 있는가 하면 육신의 고통으로 밤을 보내고 날이 밝을 때도 있습니다. 고민과 갈등으로 밤을 꼬박 새는 때도 있고 기대와 흥분으로 어서 날이 밝기를 기다리며 밤을 샐 때도 있습니다. 이렇게 보면 매일 같은 새벽이지만 매일 다른 새벽이고, 어떤 새벽을 맞는지는 어떤 밤을 보냈느냐에 달려 있는 것이기도 합니다. 다윗의 시에는 하나님의 도움을 청하는 기도가 많습니다. 원수를 물리쳐 달라고 비는 기도도 많습니다. 왜 답을 하시지 않느냐고 기다림에 지친 사람의 마음으로 쓴 시도 있고, 비록 달라진 것은 없지만 마음에 기쁨이 차고 넘친다며 감사의 노래를 부르기도 합니다. 어떤 상황에서나, 어떤 사람을 보거나 그 뒤에 계시는 하나님을 본다면 우리 마음은 시인의 마음이 될 것입니다. 자기 앞에서 용변을 보는 사울이지만 다윗의 눈에는 그를 왕으로 세운 하나님이 보였습니다. 보는대로, 보이는대로 판단하지 않는 지혜를 주소서. 매일 허락하시는 새벽의 축복 앞에 겸손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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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오늘의 말씀에서 원수 까지도 사랑하라는 예수님의 말씀이 생각납니다. 어찌됐던 기름 부움을
    받은 자를 존중하고 공정한 심판자이신 하나님의 심판을 기다리는 인내와 믿음을 원합니다.
    혹시 상대방을 알게 모르게 심판하고 힘들게 하지않았는지 되돌아보고 회개하는 지혜가 필요
    합니다. 이웃과 더불어 항상 모든것을 주관하시는 주님과 동행하는 오늘이 되도록 도와
    주십시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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