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기상 18장: 사울의 패착

해설:

사울은 불레셋과의 전쟁에서 이긴 후에 다윗을 자기와 함께 머무르게 합니다. 사울의 맏아들 요나단은 다윗을 좋아하게 됩니다. 다윗에 대한 요난단의 애정이 특별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저자는 1절과 3절에서 같은 말(“제 목숨을 아끼듯”)을 반복합니다. 요나단은 자신의 겉옷과 칼과 활과 허리띠를 다윗에게 주는데, 그로써 그는 자신도 모르게 자신에게 주어진 차기 왕권을 다윗에게 양보한 것입니다. 다윗은 사울이 시키는 일은 무엇이든 잘 해 냈고, 사울은 그를 장군으로 임명합니다. 사울의 신하들은 다윗에게 그럴 자격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1-5절).

그 일 이후에 사울의 마음에는 다윗에 대한 시기심이 모락모락 피어 오르기 시작합니다. 골리앗을 처치하여 불레셋에 대승을 거두자 백성들이 사울보다 다윗을 더 좋아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자신에게서 떠났다는 사실로 인해 사울은 이미 정신분열증과 피해망상증을 겪고 있었는데, 다윗에 대한 시기심으로 인해 증상이 더욱 나빠집니다. 증상이 심해질 때마다 다윗은 수금을 가지고 그를 진정시키곤 했는데, 어느 날엔 사울이 다윗을 죽이려 합니다. 사울은 그를 곁에 두고 볼 수 없어서 천부장(우리 식으로 하면 연대장 정도)으로 임명하여 전장으로 내보냅니다. 하지만 다윗은 전장에서 혁혁한 공을 세웠고, 그로 인해 백성은 그를 더욱 좋아하게 됩니다(6-16절).

사울은 다윗을 불레셋과의 전쟁에서 죽게 하려고 음모를 꾸밉니다. 불레셋을 공격하여 전과를 올리면 큰 딸과 결혼시켜 주겠다고 제안 합니다. 하지만 다윗은 그 제안을 사양합니다. 얼마 후, 둘째 딸 미갈이 다윗을 사랑하는 것을 알고는 다윗에게 불레셋 사람의 포피 백개를 가져오면 미갈과 결혼하게 해 주겠다고 제안 합니다. 이것도 다윗이 불레셋 사람에게 죽게 만들려는 계략이었습니다. 다윗은 사울의 사위가 되는 것이 왕좌에 오르는 일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었는지, 이 제안을 받아 들입니다. 그는 사울의 제안대로 행했고 사울은 딸을 다윗에게 아내로 줍니다. 이로써 사울은 더욱 다윗을 두려워 합니다. 하나님께서 자신을 떠나 다윗과 함께 하신다는 사실이 점점 더 분명 해졌기 때문입니다(17-30절).

묵상:

시기심은 자신의 몫이 아닌 것을 탐하는 것입니다. 기독교 전통에서는 시기심 혹은 질투심을 ‘죽음에 이르게 하는 일곱가지 대죄’ 중 하나로 여겼습니다. 자신의 몫이 아닌 것을 탐하는 것 자체가 죄요, 그 죄는 이웃을 미워하고 해치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은 자신에게 허락된 ‘분복’에 자족하고 다른 이들에게 주어진 ‘분복’을 축복해 주어야 합니다. 전지전능하신 하나님께서 각자에게 알맞게 분복을 허락하셨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여긴다면 서로를 존중하고 협력하여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갈 수 있습니다. 

사울이 사무엘에게 기름 부음을 받을 때만 해도 자신에게는 그럴 자격이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왕위에 올라 왕권을 행사하다 보니 어느 사이에 그것을 자신의 것으로 여기게 되었습니다. 자신에게 잠시 맡겨진 것을 자신의 소유로 여겼기 때문에 정신분열증과 피해망상증에 빠지게 되었고, 그것이 다윗에 대한 시기와 질투로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그로 인해 그는 점점 더 깊은 나락으로 떨어집니다. 다른 누가 그를 나락으로 밀어 넣은 것이 아닙니다. 시기심과 질투심으로 인해 그 스스로 자신의 삶을 지옥으로 만든 것입니다. 

세례 요한이 자신에게 몰려 오던 군중이 예수님에게 몰려가는 것을 보고 “그는 흥하여야 하고, 나는 쇠하여야 한다”(요 3:30)라고 말했던 것을 기억합니다. 그는 하나님을 제대로 믿었던 사람입니다. 자신에게 주어진 분복에 만족하고 때가 되어 물러서는 모습이 참 아름답습니다.  

4 thoughts on “사무엘기상 18장: 사울의 패착

  1. 사울이 다윗에게 느끼는 시기와 질투는 사람 누구에게나 일어나는 보편적인 감정임을 통해 인류의 본성을 깨닫게 됩니다, 다윗을 자기의 사위로 받아들이면서도 그에대한 시기 질투 탐욕으로 말미암아 자신을 파멸로 몰아넣는 사울의 거울을 통해 내 자신을 비추어 봅니다, 우리 속담에는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말도 사울의 경우와 비슷한 뜻으로 이해가 됩니다.
    타인에게 좋은 일이 생길 때 함께 축복해주는 심성을 주시고 어려운 일이 닥칠 때는 함께 슬퍼하는 감정 이입이 되도록 내 자신을 훈련시키며 마음을 비우는 하루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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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남들과 비교하고 시기와 질투를 하는 어리석은 마음을 물리쳐 주시기를 간구합니다.
    주님께서 허락하신 분복으로 자족하는 지혜를 원합니다. 함께하시겠다는 주님의 약속이 가장
    소중한 축복이고 그외 모든것을 분토로 여기는 믿음이 필요합니다. 이웃과 함께,가정에서 교회
    에서 직장에서 신실하게 책임을 감당하는 일꾼을 존경하며 협력하는 오늘이 되도록 도와
    주십시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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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시기심은 본래 자신이 아닌 것을 탐하는 것이며, 그 탐하는 본성은 남들과 자신을 비교하면서 생겨나는 것 같습니다. 특히, 요즘같이 소셜미디어나 인터넷이 어디에서나 수시로 접속할 수 있는 시대에는 남들이 무엇을 가졌고, 자신은 무엇을 가지지 못했는지에 집중하고 비교하게 됩니다. 사울의 시기심과 질투는 지금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동일하게 도전되어지는 과제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가 무엇을 가졌는지, 혹은 무엇을 가지고 있지 않은지에 초점을 맞추시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누구인지에 대한 정체성을 물으심을 기억해야 합니다. 오늘도 내게 주어진 분복에 만족하며 감사하는 삶을 살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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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다윗은 위로 형이 일곱이나 있는 막내입니다. 큰 아들의 의무와 책임하고 비교하면 막내의 위치는 정말 보잘 것 없습니다. 형들의 ‘처분’만 바라고 살 뿐입니다. 이런 다윗이 하나님의 선택을 받은 God’s anointed, “Anoint him! This is the one. (16:12)” 이스라엘의 왕으로 세워졌다는 사실 자체가 사람의 생각과 하나님의 생각이 다른 것을 잘 보여 줍니다. 사람의 기대는 상식과 관행의 울타리 안에서 ‘콩 심은데 콩 나고, 팥 심은데 팥이 나는’ 원칙을 따르지만 하나님의 선택은 그렇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나님 하시는 일은 우리가 생각하는 순리에서 벗어날 때도 있습니다. 예기치 않게, 당황스럽게, 전혀 다르게 펼쳐집니다. 우리 생각한대로만 된다면 하나님은 인간의 최선을 모은 집합일 뿐입니다. 빅데이터가, 빅데이터를 다루는 프로그램이 곧 하나님입니다. 수퍼 컴퓨터로 빅데이터를 분석해 최적의 값을 찾아내면 그게 하나님의 답입니다. 앞으로 점점 그런 세상이 될 것이라고들 합니다. 하나님을 대신할 기술과 문명이 도래할 것이라고 합니다. 그런 예측 속에는 다윗 같은 사람의 자리는 없습니다. 들에서 양을 돌보는 막내를 왕으로 점치는 알고리듬은 없습니다. 이스라엘 백성과 하나님의 관계가 어긋난 원인은 이방 신에게 마음을 빼앗기는 데 있었습니다. 이스라엘은 하나님만 바라보고 살면 되는데 이걸 잘 못하는 이유가 가나안의 문화를 따라가는 데 있었습니다. 이스라엘은 하나님이 자기의 ‘분복’이요 분깃이고 유산인데 이 사실을 잊고 다른 데를 보고 있다가 두려움과 조급함에 사로잡혀 길을 벗어났습니다.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은 불가능을 이겨낸 ‘인간승리’의 스토리만은 아닙니다. 다윗은 하나님이 골리앗보다 크신 분임을 알았습니다. 하나님을 의지하는 자기가 제 힘만 자랑하는 골리앗보다 낫다는 ‘계산’을 할 줄 알았습니다. 이방 신의 유혹은 지금도 여전합니다. 하나님을 계산에서 빼게 만드는 프로그램이 너무나 많습니다. 하나님이 필요 없는 것처럼 속이는 것들을 버리게 하소서. 하나님을 기억하지 못하게 만드는 유혹들로부터 우리를 구해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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