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기상 14장: 거듭되는 영적 패턴

해설:

이스라엘이 불레셋과 대치 하고 있는 중에 요나단이 부관과 함께 불레셋 전초부대로 건너갑니다. 요나단은 그 사실을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습니다. 요나단은 부관에게, 적군에게 그들의 모습이 드러났을 때 올라오라고 하면 하나님께서 길을 열어 주시는 증거로 알고 올라가서 치자고 이릅니다. 그들이 전초부대 가까이에 이르자 불레셋 초병들이 그들을 보고는 올라 오라고 말합니다. 요나단은 그것을 하나님의 사인으로 받아들여 부관과 함께 올라가 공격합니다. 그 즈음에 불레셋 진영에는 지진이 일어났고 병사들 모두가 큰 공포에 사로잡힙니다(1-15절).

한 편, 사울은 불레셋 진영에 큰 혼란이 일어난 것을 알고 누군가가 허락 없이 불레셋을 치러 올라갔다는 사실을 알아챕니다. 알아보니 자신의 아들 요나단과 부관이 없어졌습니다. 사울은 전쟁을 시작하기 전에 언약궤를 가져 와야겠다고 생각합니다. 제사장 아히야를 불러 지시하고 있는데 불레셋 진영의 아우성 소리가 더 커집니다. 사울은 지체할 때가 아니라고 판단하고 즉시로 공격을 명령합니다. 불레셋 진영이 자중지란의 혼란에 빠져 있었기에 사울은 육백 명의 군사로 수만의 불레셋을 무찌를 수 있었습니다(16-23절).

싸움을 시작하기 전에 사울은 병사들에게 완전하게 승리할 때까지 아무 것도 먹지 말라고 엄명을 내렸습니다. 그로 인해 하루 종일 전투를 치른 병사들은 허기에 몹시 지쳐 있었습니다. 하지만 요나단은 그 명령을 듣지 못했기 때문에 숲속에서 벌집을 발견하고는 꿀을 찍어 먹습니다. 그는 사울이 금식을 명령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아버지의 명령이 잘못되었다고 탄식합니다. 요나단의 행동에서 용기를 얻은 병사들은 일제히 불레셋 사람들에게서 탈취한 가축들을 잡아 허기를 채웁니다. 급한 나머지 피까지 먹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이 소식을 전해 들은 사울은 피까지 먹는 일을 막기 위해 큰 돌 하나를 지정하여 그곳에서 짐승을 도살하도록 명합니다(24-35절).

병사들이 기력을 회복한 후, 사울은 동이 틀 때까지 불레셋 군사들을 뒤쫓자고 제안했고, 병사들은 그 제안을 받아 들입니다. 하지만 제사장이 먼저 하나님께 여쭈어 보아야 한다고 막아섭니다. 사울은 제사장을 제쳐 두고 하나님의 뜻을 여쭙니다. 하지만 하나님께로부터 아무런 응답이 오지 않습니다. 사울은 누군가가 죄를 지었기 때문에 그런 것으로 여기고 “우림과 둠밈”(제사장이 하나님의 뜻을 알아보기 위해 사용했던 제비)으로 제비를 뽑습니다. 사울은 죄를 지은 사람이 자신의 아들이라 하더라도 살려두지 않겠다고 맹세했는데, 불행하게도 제비는 요나단을 지목합니다. 사울은 아들의 잘못을 확인한 후 약속한 대로 아들을 처형하려 합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전쟁을 승리로 이끈 요나단을 죽여서는 안 된다면서 사울을 막아섭니다. 그 일로 인해 사울은 불레셋 사람들을 추격하지 않기로 하고 모두 자기들의 집으로 돌려 보냅니다.

사울은 42년 동안 통치하면서 주변 나라들과 자주 전쟁을 해야 했는데, 전쟁을 할 때마다 승리를 거둡니다. 그에게는 여러 자녀들이 있었는데, 그 중 하나가 요나단이고, 딸 중 하나인 미갈은 나중에 다윗의 아내가 됩니다. 그의 아내는 아히노암이고, 군사령관은 아브넬입니다. 그는 항상 전쟁을 해야 했기 때문에 주로 무관들을 중용했습니다(47-52절).

묵상:

계속되는 이야기 속에서 사울의 동일한 행동 패턴이 보입니다. 그는 불레셋 진영에서 일어난 혼란을 보고 공격할 기회가 왔다고 판단합니다. 그래서 제사장에게 언약궤를 가져 오라고 명령할 참이었습니다. 하지만 불레셋 진영의 혼란이 더 심해지는 것을 보고는 생각을 바꿉니다. 언약궤를 가져 와서 제사를 드릴 여유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는 곧바로 진격 명령을 내립니다. 그로 인해 그는 전쟁사에 유례가 없는 대승을 거둡니다. 

인간적인 면에서 보면 사울은 주어진 상황에서 기민하게 대응했다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과의 관계를 배제하고 생각하면, 사울은 현명한 판단을 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행동은 사울의 삶에서 하나님을 점점 가장자리로 밀어내는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묻고 그 뜻에 따라 행동하는 것은 그에게 절대적인 원칙이 아니라 ‘하면 좋고 안 해도 괜찮은’ 것이 되어 버린 것입니다. 사울의 신앙과 삶에서 하나님이 우상처럼 되어가고 있는 모습을 봅니다.

3 thoughts on “사무엘기상 14장: 거듭되는 영적 패턴

  1. 이방인들이 자기들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 우상들을 만들어 비는것 같이, 사랑의 하나님을 이방인
    들이 섬기는 우상같이 주님께 요구(기도?)만하고 주님의 뜻을 나름대로 생각하고 행하던 죄를
    고백합니다. 지금부터라도 먼저 주님의 계획과 뜻을 분별하는 지혜를 원합니다, 말씀을 순종하는
    믿음이 필요합니다. 이웃과 함께 주님께서 기뻐하시는 오늘의 삶이 되도록 도와 주십시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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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사울의 성격이 다혈질적이고 충동적이었음을 봅니다. 자기가 한 말 (명령)을 금방 바꾸기도 합니다. 전쟁을 잘 하는 왕인 것은 맞지만 이러면 백성의 지도자로서 충분한 것인지 묻게 됩니다. 오늘 본문은 사울과 아들 요나단의 활약을 같이 그리고 있습니다. 요나단은 이니셔티브를 갖고 부하들을 지휘해 승전의 전초를 마련합니다. 요나단의 판단은 블레셋을 이기는 것과 자기 부하들을 지키는 것 두 가지를 다 이루어내는 결정이지만 사울은 하나님의 뜻에 관심이 있는 건지 없는 건지 알 수 없는 결정을 계속 합니다. 승전의 왕이 현명하고 존경 받을만한 왕이라는 것은 아님을 사울에게서 봅니다. 현대의 지도자들 – 미국의 대통령을 예로 들면 – 을 보는 눈도 다르지 않습니다. 재임 기간동안 대부분이 전쟁을 치뤘습니다. 전쟁을 시작한 대통령도 있고, 마무리 지은 대통령도 있습니다. 파병을 하기도 하고 전쟁에 필요한 후방 인력과 자원을 대기도 합니다. 전쟁은 경제와 직결이 되어, 경제적으로 미국을 부강하게 한 대통령도 있고 상대적으로 약화시킨 대통령도 있습니다. 대통령의 평가는 재임시 국민의 삶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가로 결정됩니다. 국민 경제가 올라갔는가 아닌가 부터 우선 생각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문제는 경제는 좋았는데 사회적 가치나 도덕의 기준 면에서 실망을 안겨준 대통령이나 반대로, 인격적인 흠도 없고 세계관이나 국가관도 민주적이고 진취적인 대통령인데 경제 불황이나 사회 불안정으로 인해 삶의 질이 떨어진 경우 이를 어떻게 평가에 반영할 것인가 입니다. 게다가 정부의 정책은 그 영향이 오래 갑니다. 지도자가 오늘 내리는 판단의 결과는 상당 기간 지속되게 되어 있습니다. 사울의 통치가 불안한 것은 그의 성격에서 기인한 것도 있지만 미덥지 않은 믿음의 표현에도 있습니다. 하나님을 믿는 왕이라는 인상을 주지 못하는 사울. 하나님의 뜻을 묻지 않는 왕. 전쟁에서 이기면 하나님이 함께 하신 것이고, 지면 하나님이 떠나신 것이라는 도식은 유효한가, 유익한가? 나는 삶이 순탄할 때와 순탄하지 않을 때 모두, 언제나, 늘 하나님을 찾고, 기리고 사랑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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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사울을 통해 인간 심리를 배우게 됩니다, 믿음이 없는 건 아니지만 위기상황에서 자신의 지략이 앞서는 애매모호한 사울의 믿음을 보며 나를 포함하여 대부분의 믿는 사람들이 그와 비슷한 생각과 행동을 하지 않나 의심해 봅니다, 주님의 뜻을 끝까지 따르는 믿음으로 무장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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