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기상 10장: 주저주저 하면서

해설:

종이 떠나간 다음, 사무엘은 준비한 기름병을 가져다가 사울의 머리에 붓고 주님께서 그를 왕으로 세우셨다는 사실을 전합니다(1절). 사무엘은 사울에게,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주님께서 그를 왕으로 택하셨다는 증거를  보게 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사울은 두 사람을 만나 아버지에 관한 소식을 들을 것이며(2절), 그 후에는 하나님의 산으로 올라가는 세 사람을 만날 것입니다(3절). 사울은 그들을 따라 하나님의 산으로 올라가야 하는데, 그 때 예배 처소에서 내려오는 예언자들의 무리를 만날 것입니다(4-5절). 그 때 사울에게도 “주님의 영이 강하게 내려” 그들과 함께 춤 추며 예언 할 것입니다(6절). 사무엘은, 이런 일들이 일어나는 것을 보거든 하나님께서 그를 왕으로 택하셨다는 사실을 믿으라고 일러줍니다(7절).

사울이 떠나려고 사무엘에게서 몸을 둘이켰을 때 “하나님이 사울에게 새 마음”(9절)을 주십니다. 전날에 사무엘의 말을 듣고 사양했던(9:21) 사울은 이제 그 부름을 따르기로 결심한 것입니다. 사울이 집으로 돌아갈 때 사무엘이 예언한 일들이 그대로 일어납니다. 그는 예언자들의 무리와 함께 하나님의 산에 올랐고 하나님의 영이 그에게 세차게 내려 그들과 함께 춤추며 예언을 합니다(10절). 사울을 알던 사람들은 그의 급작스러운 변화에 놀랍니다(11-13절). 

예언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자 삼촌이 그에게 일어난 일들을 캐묻습니다. 사울이 암나귀를 찾다가 사무엘을 만났다고 답하자 삼촌은 사무엘이 무슨 말을 하더냐고 묻습니다. 사울은 자신이 왕으로 기름 부음 받은 이야기를 삼촌에게 숨깁니다(14-16절). 그 사실이 아직 공식화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한편, 사무엘은 미스바에서 공식적으로 사울을 왕으로 세우는 절차를 시작합니다. 이스라엘 백성을 모아 놓고 사무엘은, 그들이 하나님을 버리고 왕을 세워 달라고 요청했기에 그렇게 하겠다고 말하면서 각 지파와 집안 별로 나와 서라고 합니다(17-19절). 열두 지파 중에서 제비를 뽑으니 베냐민 지파가 뽑혔고, 베냐민 지파의 모든 집안 중에서 제비를 뽑으니 마드리 집안이 뽑혔으며, 마드리 집안에 속한 남자들 대상으로 제비를 뽑으니 사울이 뽑혔습니다(20-21절). 그런데 사울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찾아 보니 짐짝 사이에 숨어 있었습니다(22절). 사무엘은 그를 백성 앞에 세우고 왕으로 선포합니다. 그러자 온 백성은 환호합니다(23-24절).

사무엘은 왕의 제도에 대해 백성에게 설명해 준 다음 책에 써서 주님 앞에 보관해 둔 다음에 백성을 집으로 돌려 보냅니다(25절). 왕으로 임명 받은 사울이 집으로 돌아갈 때 많은 용사들이 그를 따라갑니다(26절). 하지만 사울의 왕권을 인정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사울은 그것을 알면서도 모른 척 합니다(27절).

묵상:

사울은 왕이 될만한 준비가 전혀 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그 자신이 왕이 될 꿈을 꾸지도 않았습니다. 사사 기드온처럼 전쟁에서 공을 세운 것도 아닙니다. 사울 자신도, 다른 사람도 그를 왕이 될 재목으로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처음으로 사무엘로부터 하나님의 계획을 전해 들었을 때 사울은 당황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사무엘로부터 기름 부음을 받았을 때 그는 그 사명을 받아 들여야 하겠다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그 때 하나님께서는 그에게 새 마음을 주십니다. 그는 사무엘이 예언한 일들이 그대로 일어나자 그 일을 더 무겁게 받아 들였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전혀 준비되지 않은 일을 떠맡는 것에 대한 두려움은 여전했습니다. 미스바에서 공식적으로 왕을 세우는 절차를 시작했을 때 그는 제비가 자신을 비껴 가기를 바랬을 것입니다. 하지만 제비의 결과가 점점 자신을 향해 오자 짐짝 속에 몸을 숨깁니다.

하나님의 계획은 때로 우리를 전혀 준비되지 않은 곳으로 인도합니다. 그럴 때 우리는 주저하고 저항하고 회피하고 싶어합니다. 그것이 하나님의 뜻이라는 사실이 분명해져도 두려움은 가시지 않습니다. 사울에게 새 마음을 주시고 당신의 영을 부어 주신 것처럼, 하나님이 인도하신 길이니 그분이 책임지십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주저하고 두려워 합니다. 피하고 싶어 합니다. 그래서 주저주저 하면서 하나님이 인도하시는 길을 갑니다. 언제쯤 우리 자신을 온전히 내맡기고 따라갈 수 있을지요!

3 thoughts on “사무엘기상 10장: 주저주저 하면서

  1. 왕으로 부름 받아 하나님의 영이 내렸지만 준비가 안돼 주저하는 사울을 통해 주시는 말씀을 생각해 봅니다, 종종 우연이라고 생각했던 일들이 하나님의 역사속에서 이루어지고있다는 현실을 받아들이고 대소사를 주님께 맡기는 믿음이 필요합니다, 일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자잘 한 일들이 하나님의 뜻 안에서 이루어짐을 받이들이고 늘 겸손한 마음가짐으로 성실이 임하는 믿음을 간구합니다.
    주저함 없이 겸허이 주님의 뜻을 따르는 오늘 하루로 은총 내려주실 것을 간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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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사무엘이 사울에게 기름을 부어 왕으로 임명하면서 곧 일어날 (만날 사람들, 그들이 갖고 있을 것들) 일들을 예언하는 부분이 흥미롭습니다. 이스라엘의 왕이 되는 엄청난 사건인데 두 사람이 무슨 비밀스런 약속을 맺는 것처럼 보입니다. 이마저도 일방적으로 보입니다. 사울은 아무 반응을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불과 며칠 전에 나귀를 찾으러 집에서 나왔는데 지금은 왕이 되었습니다. ‘꿈인가, 생시인가’ 할 일입니다. 아무 것도 아닌 사울이 왕으로 되는 때가 9절입니다. “사무엘과 헤어져 몸을 돌이킬 때에 하나님이 사울의 마음을 변하게 하셨습니다. 그 날, 이 모든 표징이 사무엘이 말한 대로 일어났습니다.” 사무엘의 예언은 오롯이 사울을 위한 일들의 나열입니다. 블레셋의 진을 지날 때 예언자 무리를 만날 것인데 여호와의 영이 사울에게 들어가고, 사울은 예언자들과 함께 예언을 할 것이고, 사울은 변하여 다른 사람이 될 것 (6절)이라는 말씀은 9절에서 표현하는 사울의 마음이 변하는 것과 상통하는 부분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오직 사울만이 아는 이런 사건을 겪고 난 뒤에 사무엘은 이스라엘을 불러 왕을 선택하는 제비뽑기를 합니다. 결과는 이미 나와 있는데 백성은 아직 모릅니다. 제비뽑기를 통해 사울은 하나님이 선택한 이스라엘의 왕으로 선포됩니다. 사울에게 일어난 일들은 밖으로는 가려진 채 절차를 따라 정당성을 부여 받습니다. 당연히 고개를 갸우뚱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어떻게 사울이 왕이 될 수 있는가? 라고 의심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첫번째 왕은 이렇게 이상하게 탄생합니다. 사울 본인은 이런 과정을 어떻게 생각했는지 궁금합니다. 하나님께 어떤 기도를 했는지 궁금합니다. 사무엘에게 질문도 답도 하지 않는 사울의 침묵이 눈에 걸립니다. 그냥 잠자코 있는 사울의 심리는 무엇이었을까요…신중하고 사려 깊은 지도자? 속을 알 수 없는 지도자? 철학도, 소신도, 계획도 없는, ‘개념 없는’ 지도자? 왕조의 탄생이 왠지 불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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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그리스도의 마음을 갖기를 원합니다, 목숨이 다하는 날까지 변치않는 마음입니다. 주님과
    항상 동행하며 세상을 마음으로 보는 믿음이 필요합니다. 어두움에서 방황하는 세상에
    빛으로오신 예수님을 이웃과 더불어 알리며, 말씀을 순종하는 오늘이 되도록 도와주십시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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