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기상 6장: 거룩한 것을 거룩하게

해설:

불레셋 사람들은 일곱 달 동안 언약궤를 가지고 있었고 그로 인해 고통을 당했습니다. 그들은 제사장들과 점쟁이들을 불러 언약궤를 어떻게 하면 좋을지 묻습니다. 그들은 이스라엘의 신에게 속건제물을 바쳐야 한다고 말합니다(1-3절). 속건제는 이웃에게 해를 끼친 경우에 회개의 의미로 하나님께 바치는 제물입니다. 불레셋의 지도자들은 속건제로 무엇을 드리면 좋겠느냐고 물었고, 그들은 금으로 악성 종양 모양 다섯 개와 쥐 모양 다섯 개를 만들라고 제안합니다(4-5절). 악성 종양 모양 다섯 개는 불레셋의 주요 도시 다섯을 위한 것이고, 쥐 모양 다섯은 나머지 다섯 성읍을 위한 것이었습니다(17-18절). 그들은 불레셋 지도자들이 이집트의 바로처럼 쓸데 없이 고집을 부려 재앙을 자처하고 있다고 책망합니다(6절).

그들은 언약궤를 이스라엘 땅으로 돌려 보내기 위해 다음과 같은 제안을 합니다. 새로 수레를 하나 만들고, 멍에를 메어 본 일이 없고 새끼에게 젖을 먹이고 있는 소 두 마리를 데려다가 그 수레를 끌게 합니다. 송아지들은 떼어 집으로 돌려 보냅니다. 언약궤와 금으로 만든 속건 제물을 수레에 싣고 두 어미소가 가고 싶은 대로 가게 해 줍니다(7-8절). 만일 두 어미소가 언약궤가 있던 벳세메스 쪽으로 가면 지금까지 겪은 모든 재앙이 이스라엘의 신에게서 온 것이라고 보면 되고, 새끼를 그리워하여 집으로 돌아가거나 다른 곳으로 가면 그 재앙은 우연히 일어난 것으로 보면 됩니다(8절).

불레셋 사람들은 제안 대로 행합니다(10-11절). 놀랍게도 두 어미소는 벳세메스 쪽으로 곧장 걸어갑니다. 벳세메스로 가면서 어미소들은 울음소리를 냅니다. 새끼에게 가고 싶은데 보이지 않는 손에 이끌려 벳세메스로 가야 했기에 운 것입니다(12절). 벳세메스 사람들은 언약궤가 돌아오는 것을 보고 크게 기뻐합니다. 수레는 여호수아의 밭에서 멈추어 섰고, 벳세메스 사람들은 두 어미소를 잡고 수레를 쪼개어 장작으로 삼아 번제를 드립니다. 불레셋의 다섯 통치자는 이 모든 일을 지켜 보고 나서 안심하고 돌아갑니다(13-16절). 

언약궤를 받은 벳세메스 사람들은 그 안에 들어 있는 물건이 궁금했습니다. 언약궤 안에는 모세가 1) 시내산에서 만든 십계명 돌판과 2) 만나를 담은 항아리 그리고 3) 아론이 사용했던 지팡이가 담겨 있었습니다. 언약궤는 지성소에 보관되어 오직 제사장만 가까이 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벳세메스 사람들은 이참에 언약궤 안에 들어 있는 물건을 보고 싶었을 것입니다. 그 일로 인해 오만 칠십 명이 죽음을 당합니다(19절). 대부분의 영어 성경들은 “오만 칠십” 명이 아니라 “칠십” 명으로 번역합니다. 히브리어 원문이 두 가지로 번역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성경 학자들은 “칠십”으로 번역하는 것이 옳다고 봅니다. 언약궤를 함부로 다룸으로 칠십 명이나 희생 당하자 그들은 “이렇게 거룩하신 주 하나님을 누가 감히 모실 수 있겠는가?”(20절)라고 하면서 기럇 여아림에 기별을 보내어 언약궤를 가져가라고 청합니다(21절).

묵상:

벳세메스 사람들의 심정은 충분히 이해 갑니다. 언약궤가 만들어진 후 오백 년 정도가 흘렀습니다. 그 사이에 언약궤를 열어 본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제사장까지도 언약궤를 열어 볼 생각을 하지 못했습니다. 그것은 지성소에 모셔져 있어서 제사장만 그곳에 들어가 알현할 수 있었습니다. 언약궤 안에 세 가지의 귀한 물건이 있다는 사실을 모세와 아론 이후 눈으로 확인한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그렇게 전해져 왔고, 그렇게 믿을 뿐이었습니다.

그것이 이제 여호수아의 밭에 덩그러니 놓여 있게 되었습니다. 벳세메스 사람들은 전해 들은 이야기가 사실인지 확인하고 싶었을 것입니다. 또한 그 귀한 물건들을 한 번이라도 보면 소원이 없을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그래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호기심을 억누르고 지켜만 보았습니다. 그러나 호기심을 억누르지 못하고 그것을 열어 본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 일로 인해 칠십 명이나 목숨을 잃습니다. 

하나님을 예배하기 위해 무엇인가를 성별하여 거룩하게 했다면, 그것을 거룩하게 여기고 대할 줄 알아야 합니다. 하루의 시간 중에 주님을 위해 구별한 거룩한 시간, 주님을 위해 구별한 거룩한 예물, 주님을 예배하기 위해 구별한 거룩한 장소와 건물, 성찬을 위해 구별된 빵과 포도즙, 주님의 일을 위해 구별한 거룩한 직분–이 모든 것을 거룩하게 여기고 거룩하게 대하는 것은 신앙 생활의 기본입니다. 거룩하게 구별된 것을 함부로 대하는 것은 결국 하나님께 대한 모독이 되고, 그것은 큰 화를 불러 옵니다. 거룩한 것들은 제대로 하면 축복의 통로이지만 잘못 하면 재앙의 원인이 됩니다. 

4 thoughts on “사무엘기상 6장: 거룩한 것을 거룩하게

  1. 주님의 임재를 상징하는 법궤를 통해 부레셋 사람들과 벳세메스 사람들에게 일어난 사건을 통해 주시는 말씀을 묵상합니다, 르네쌍스를 거치며 발달되어온 실용주의에 익숙해진 우리는 상징적인 것에 거부감을 갖고 오히려 실용주의가 생활을 지배하는 시기에 살아가고 있습니다, 바로크 시대가 역사속에 묻히면서 하나님의 거룩한 성품을 외면하고 사랑만의 하나님으로 편견이 옮아감으로 이기주의적 신앙이 현실을 지배하고 있습니다, 주님의 거룩함을 본 받아 경외된 삶의 하루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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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세상에서, 교회에서, 가정에서 겉 모양은 좀 경건하게 보입니다. 그안에 숨겨있는 내용은
    추하고 악취가 나는 인생임을 고백합니다. 주님의 보혈로 깨끗함 받기를 원합니다. 주님께
    들이는 거룩한 산제물이 되는 일상 생활이 필요합니다. 이웃과 더불어 함상 함께하시는
    주님과 귀하고 깊은 사귐 으로 만끽하는 오늘이 되도록 도와주십시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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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블레셋이 언약궤를 아스돗으로 가져다 놓은 뒤 자기들 신상이 쓰러지는 불길한 일이 일어나자 가드로 보내고, 가드 사람들이 악성 종양이생겨 죽으니 에그론으로 보냅니다. 에그론 주민들은 언약궤가 간 곳마다 나쁜 일이 일어났던 것을 알기에 빨리 이스라엘에게 궤를 돌려 보내고 싶어 합니다. 물론 에그론 땅에도 종양이 창궐합니다. 일곱 달이 되었을 때 블레셋은 언약궤를 돌려보내면서 금으로 종양의 모습과 그 종양을 옮긴 쥐의 모습으로 만들어 블레셋의 도시 숫자만큼 빚어서 궤와 함께 보냅니다. 불행 (종양 전염병)을 조형물로 만들어 자기들에게서 떠나가라고 비는 뜻이 담긴 것으로 보입니다. 언약궤는 벳세메스 사람 여호수아 사람의 밭에 다다르자 멈춥니다. 벳세메스 사람들은 제사를 올리고 제물을 바칩니다. 하지만 언약궤 속이 궁금해 들여다본 사람들은 다 죽습니다. 이번에는 그들이 기랏여아림 사람들에게 언약궤를 모셔 가라고 청합니다. 이쯤되면 ‘언약궤의 수난’ 입니다. 뜨거운 감자, 골칫덩어리 쯤의 대접을 받습니다. 하나님의 임재의 상징이 이렇게 불편하고 두려운 짐이 되었습니다. 하나님과 이스라엘의 사이가 점점 멀어지는 느낌입니다. 하나님과 멀어지는 것이 가장 큰 불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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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블레셋사람들이 출애굽이야기를 생각하며 그 당시에 고집을 부리지 않고, 지혜롭게 언약궤를 다른 곳으로 옮겼습니다, 마찬가지로, 오늘 나에게 주신 성경의 이야기를 통해서 내 삶을 돌이켜봅니다.

    하나님 앞에 구별된 거룩한 시간들, 거룩한 재정들, 거룩한 몸 그리고 거룩한 삶까지…모든 것이 축복의 통로로 쓰여지길 기도합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삶이 내 삶과 모든 영역 가운데 이루어지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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