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기 16장: 가장 불행한 일

해설:

이스라엘의 사사이면서도 삼손은 가사에 있는 창녀의 집을 드나들었습니다. 사사로서 거룩한 삶을 살아야 하는데, 이방 도시를 드나들며 성적 쾌락을 추구한 것입니다. 가사는 불레셋에 속한 도시입니다. 가사(현대의 가자 지구)는 지금껏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람들 사이의 분쟁 지역으로 남아 있습니다. 가사 사람들은 밤중에 삼손이 들어간 창녀의 집을 에워싸고 새벽이 되면 들이닥칠 계획을 세웁니다. 하지만 삼손은 그 계략을 알아채고 한밤중에 그 집을 빠져 나와 가사의 성문을 부수어 헤브론 산에 갖다 버립니다(1-3절). 가사 사람들로서는 치욕적인 일을 행한 것입니다.

이어서 저자는 삼손의 마지막 이야기를 전합니다. 이번에도 문제는 그의 성적 방종이었습니다. 소렉은 불레셋과 접경 지역에 있는 도시입니다. 삼손은 그곳에 사는 들릴라와 사귀게 됩니다. 그러자 불레셋 사람들이 들릴라를 찾아와 삼손의 힘이 어디에서 나오는지 알아내면 거액의 보상을 해 주겠다고 제안합니다(4-5절). 그 제안에 혹하여 들릴라는 삼손에게 힘의 근원을 알려 달라고 간청합니다. 삼손은 세 번이나 들릴라를 속입니다(6-14절). 들릴라는 성화를 부리며 진짜 이유를 알려 달라고 떼를 씁니다(15-16절).

들릴라의 성화에 지친 삼손은 결국 자신이 나실인이어서 머리칼에 칼을 대지 않았으며 만일 머리카락을 밀면 힘을 잃을 것이라고 답합니다(17절). 들릴라는 이 사실을 불레셋 사람들에게 알렸고, 이번에는 진짜라고 여긴 그들은 약속한 돈을 들릴라에게 가져다 줍니다. 들릴라는 삼손을 잠들게 한 다음 사람을 불러 그의 머리카락을 밀어 버립니다. 그 때 주님께서 그를 떠나십니다. 불레셋 사람들은 힘이 빠진 삼손을 사로잡고 두 눈을 뽑고 가사로 끌고 가서 감옥에 감금하고 연자맷돌을 돌리게 만듭니다(18-21절). 

얼마 후에 불레셋의 통치자들은 그들의 주신인 다곤 신에게 제사를 드리기 위해 신전에 모여 삼손을 불러내어 재주를 부리게 합니다(23-25절). 그 사이에 삼손의 머리카락은 많이 자란 상태입니다(22절). 재주를 부리던 중에 삼손은 안내하던 소년에게 신전의 주기둥으로 데려가 달라고 청합니다. 기둥을 붙잡고 삼손은,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힘을 주셔서 불레셋 사람들과 함께 죽게 해 달라고 하나님께 기도합니다. 그는 부여잡은 기둥을 밀어냈고 그로 인해 신전은 한 순간에 무너져 내립니다. 그로 인해 그곳에 있던 불레셋 사람들이 모두 죽음을 당합니다(26-30절). 

삼손의 가족과 친척이 가사로 내려와 삼손의 주검을 가지고 돌아가 아버지 마노아의 무덤에 장사 지냅니다. 이로써 삼손의 20년 사사 통치가 끝이 납니다.

묵상:

삼손의 이야기에서 그의 방종과 경거망동을 보게 됩니다. 세 여인과의 이야기는 그의 삶의 패턴을 보여 주기 위한 본보기로 기억되었을 것입니다. 삼손은 좌충우돌 하면서 자신에게 주어진 능력을 남용했을 뿐 아니라 개인적인 쾌락을 위해 오용했습니다. 들릴라가 힘의 근원을 알려 달라고 했을 때, 그는 “어디, 나를 한 번 시험해 보라”는 식으로 아무런 경계심 없이 대합니다. 그러다가 그는 나실인으로서 유일하게 남은 한 가지 요건을 발설하는 치명적인 실수를 범합니다. 

그의 힘은 긴 머리카락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머리카락에 대한 계명이나마 지키고 있었기 때문에 주님께서 힘을 주신 것입니다. 들릴라가 그의 머리카락을 밀어냈을 때 주님께서는 마침내 삼손을 떠나십니다. 그것을 알았기에 삼손은 마지막 순간에 “주 하나님, 나를 기억하여 주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하나님, 이번 한 번만 힘을 주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28절)라고 기도한 것입니다. 그는 결국 두 눈이 뽑히고 감옥에 갇혀 소나 말이 끌던 연자맷돌을 돌리는 인생의 바닥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제정신이 듭니다. 그로 인해 그는 마지막 순간에나마 하나님의 사람다운 선택을 하게 됩니다.

우리에게 일어날 수 있는 최악의 사태는 ‘주님께서 떠나시는 것’입니다. 삼손이 주어진 능력을 오용하고 남용해도 주님께서는 그와 함께 하셨습니다. 하지만 경거망동의 끝에서 나실인으로서의 최소한의 조건까지 없어지자 주님은 그를 떠나십니다. 주님께서 떠나고 나서야 삼손은 그것이 어떤 것인지를 참담하게 경험합니다. 그는 감옥에서 연자맷돌을 돌리면서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것이 얼마나 좋은 것인지 그리고 자신이 그 사실을 얼마나 당연하게 여기고 가볍게 여겼는지를 깨달았을 것입니다. 그제라도 깨달은 것은 다행한 일이지만 조금 더 일찍 깨달았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4 thoughts on “사사기 16장: 가장 불행한 일

  1. 하나님의 사람으로 부름받아 살 때 닥처오는 유혹들을 삼손을 통해 배우게 됩니다, 어릿광대같은 행동으로 스스로를 파멸하며 하나님을 떠나지만 끝내는 다시한번 하나님과께서 함께하는 기적을 통해 불레셋사람들을 물리치는 기적을 봅니다, 오페라에서 무심고 보았던 삼손을 말씀을 통하여 음미하면서 나에게 주어진 주님의 은사를 겸허이 받아들이고 주님을 위한 은사가 되어야 겠다고 다짐을 합니다, 주언진 은사가 오로지 주님을 섬기는 오늘 하루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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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삼손과 같은 교만함과 하나님의 은혜를 방치하는 마음이 내 안에 있음을 회개 합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은혜와 은사를 내 마음대로 사용하고, 그것이 나의 것으로 착각하고 교만했으며, 때로는 방치했습니다. 삼손의 마지막 스토리를 읽으면서, 겸손히 하나님 앞에 나아갑니다. 오늘날의 삼손이 되지 않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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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주님으로부터 멀리하고 방황하고 어려웠던 시간에도 울부짖는 기도에 응답하시는 주님의
    사랑에 감사를 드립니다. 그러나 항상 말씀에 머물러있어 몸과 마음과 영혼이 성결 하기를
    원합니다. 말씀을 듣고 행하는 믿음이 필요합니다. 이웃과 함께 오늘의 삶에서 주님의 뜻이
    이뤄지도록 도와주십시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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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하나님의 명령을 지키면서, 자기 하고 싶은 것도 하면서 사는 그런 삶은 없다는 것이 삼손 이야기를 읽고 난 뒤에 갖는 느낌입니다. 블레셋의 통치를 받으며 하나님을 떠나 살아가는 백성에게 삼손은 하나님을 기억하게 하고, 다시 예배하도록 일깨우는 의무를 갖고 있었습니다. 그 일을 위해 날 때부터 죽을 때까지 나실인의 서약을 지키며 살라는 ‘특별한 조건’ 이 붙은 삼손인데 그의 스토리 속에는 여자와 관련된 일들이 두드러지게 많습니다. 그의 여성편력은 블레셋 사람들을 죽이는 일과 상관관계가 있어 보기에 따라서는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데 연관이 있었던 것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들릴라가 등장하는 그의 삶의 끝부분에는 하나님의 영이 함께 했다는 기록이 없습니다. 어디서 그런 큰 힘이 오느냐고 들릴라가 자꾸 묻고 또 물으면 의심을 해 볼 만도 한데 삼손은 그저 호기심처럼 여깁니다. 힘으로는 당할 상대가 없는 장수지만 여인의 아양과 투정 앞에 무너지는 모습이 믿기지 않을만큼 허망합니다. 그의 힘의 원천은 나실인의 서원을 지키는 데 있었는데 행적을 보면 나실인 코드를 어기는 일의 연속입니다. 자기 하고 싶은대로 하고 사는 것이 하나님의 명령을 따르는 것과 같다고 거리낌 없이 말 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요. 예수님도 하나님 앞에서 자신을 살피고 낮추는 일을 하셨습니다. 하나님을 기억하고 예배하며 사는 것이 가장 복된 인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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