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기 14장: 오용된 능력

해설:

14장에서 저자는 청년 삼손 이야기로 건너 뜁니다. 삼손의 고향 소라는 불레셋의 접경 지역에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가까운 불레셋 동네로 자주 놀러 다녔는데, 딤나에서 어떤 불레셋 처녀에게 한 눈에 반합니다. 그는 부모에게 그 처녀와 결혼하게 해 달라고 청합니다. 부모는 이방인과 통혼하지 말라는 율법을 따라 이스라엘 처녀 중에서 아내를 찾으라고 타이르지만 삼손이 듣지 않습니다(1-4절). 

삼손은 부모를 설득하여 딤나로 내려가 포도원에서 상견례를 가집니다. 그 과정에서 삼손은 어린 사자의 공격을 받고 맨손으로 때려 죽입니다(5-6절). 얼마 후에 삼손은 결혼 잔치를 위해 딤나로 내려갑니다. 그 길에서 그는 자신이 죽인 사자의 시체에 벌들이 집을 짓고 꿀을 모아 놓은 것을 발견합니다. 그는 그 꿀을 떠다가 자신도 먹고 부모에게도 먹게 합니다. 하지만 그는 사자에 얽힌 이야기를 부모에게 하지 않습니다(7-9절). 

삼손은 불레셋의 풍습대로 동네 사람들을 위해 잔치를 베풉니다. 불레셋 사람들은 젊은 사람 서른 명을 데려다가 삼손과 함께 앉아 음식을 먹게 합니다. 그 때 삼손은 그들에게 수수께끼를 내면서 속옷과 겉옷 서른 벌을 상으로 내겁니다(10-14절). 당시 결혼 잔치는 일 주일 동안 지속되었는데, 불레셋 사람들은 삼손의 아내에게 수수께끼의 답을 알아 내라고 협박합니다. 그 여인은 일 주일 내내 삼손에게 간청하여 답을 얻어내어 불레셋 사람들에게 알려 줍니다. 아내에게 배신 당한 삼손은 분김에 아스글론으로 내려가 그곳 주민 서른 명을 죽이고 그들의 옷을 가져다 잔치 손님들에게 주고는 집으로 돌아옵니다. 삼손의 아내는 들러리로 왔던 사람 중 하나의 아내가 됩니다.

묵상:

삼손은 자신에게 허락된 하나님의 능력을 오용했던 사람의 대표적 인물입니다. 그는 평생 나실인으로 살아야 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이 지켜야 할 규례를 하찮게 여깁니다. 

하나님의 뜻을 위해 구별된 존재임을 기억했다면 그는 불레셋 동네를 드나들지 않았을 것입니다. 또한 이방인과 통혼하지 말라는 율법을 무시하지도 않았을 것입니다. 그에게는 하나님의 계명이 아니라 자신의 욕망이 더 중요했습니다. 나실인으로서 그는 시신을 가까이 하지 말아야 했는데, 사자의 시신에서 꿀을 퍼서 먹습니다. 상견례를 위해 “어떤 포도원에 이르렀다”(5절)는 말은 그가 포도에서 난 것을 먹었다는 뜻입니다. 결혼 잔치에서 그는 또한 독한 술을 마셨을 것입니다. 

결국 그는 자신이 지켜야 할 규칙들 중에 머리카락에 칼을 대지 않는 것 외에는 모두 위반합니다. 그는 하나님의 사명을 위해 선택되었지만, 그 사명을 이루는 일에 전혀 준비되지 않았습니다. 그렇기에 그에게 주어진 하나님의 능력은 하나님의 뜻을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의 분풀이의 도구로 요옹되었습니다. 그러한 삶의 패턴은 죽을 때까지 계속됩니다.

4 thoughts on “사사기 14장: 오용된 능력

  1. 하나님이 주시는 직분을 잘못 오용하여 생길수있는 문제들을 삼손을 통하여 일깨워 주시는 하나님의 배려를 생각해 봅니다, 하나님의 사람으로 주어진 직책을 잘 못 사용하여 닥치는 문제들을 자신의 오류에서 찾지않고 하나님을 탓하는 인간 본연의 죄를 다시한번 생각해 봅니다, 이제 나에게 주어진 임무를 잘 감당하게 하주시고 주님의 뜻을 옳게 판단하는 지혜를 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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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나실인 에게 뿐만 아니라 주님을 믿는 모든성도 들에게 주워진 직분을 깨달아야 합니다.
    목회자는 목회자에 합당한 직분 교회 임원들은 임원에게 합당한 직분 평신도는 신자들의
    구별된 직분을 책임있게 감당 하기를 원합니다. 자기의 능력이 아니고 오직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과 능력에 의지하며 살아가는 믿음이 필요합니다.이웃과 함께 주님의 자녀에 합당한
    삶을 사는 오늘이 되도록 도와주십시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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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신학을 공부하지 않은 일반 신도로서 성경을 읽고 묵상할 때 마주치는 어려운 본문 가운데 하나가 오늘 본문입니다. 삼손의 스토리는 영화 덕분에라도 널리 알려진, “재미있는” 드라마 중 하나입니다. 블레셋을 응징하는 하나님의 무기로 태어난 삼손은 “여자 때문에 망한” 인물로 기억됩니다. 삼손을 보는 시각은 목사님들 사이에서도 다릅니다. 일반적으로 삼손이 받는 평가는 부정적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나오는 포도밭, (죽은) 사자, 이방 여자, 수수께끼 등등은 나실인의 좁고 곧은 길을 걷지 못한 삼손을 보여준다고 해석하는 시각도 있고 또 어떤 개혁교회 (reformed presbyterian) 목사님은 “여호와께서 이 일을 계획하셨는데 (4절),”과 “여호와의 영이 삼손에게 들어가자 (6절)” 말씀을 근거로 이 이야기가 다 블레셋을 심판하는 계획의 일부라는 해석을 합니다. 죽은 사자의 몸에서 만들어진 꿀을 이스라엘에게 약속하신 젖과 꿀의 상징어로 보고 수수께끼 자체의 언어적 유희는 포식자 (사자 같은) 블레셋에게서 먹을 것 (꿀)이 나오는, 즉 하나님의 은혜가 이스라엘에 임하는 것을 예시한다고 풀이하기도 합니다. 히브리서를 인용해 삼손 또한 여러 인물과 함께 믿음의 사람으로 인정받고 있음을 상기시키기도 합니다. 즉, 다윗도 삼손도 도덕적 관점에서 판단할 것이 아니라 그들 삶 전체를 균형 있게 보아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바로 이 점이 어렵습니다. 공적인 자리에서 많은 업적을 쌓은 어떤 인물에 대한 평가가 특별하게 드러난 일 (대개 여성문제이기가 쉽습니다)로 인해 크게 흔들리고 사회적인 균열까지 가져 오는 일이 너무도 흔합니다. 최근의 일로 자살로 생을 마감한 시장의 경우가 그렇고 세계를 움직이는 대부호 부부의 이혼 발표 후 흘러나오는 그의 여성관련 과거사도 그 예입니다. 성경의 인물이든 옆집에 사는 사람이든 한 사람의 삶의 궤적을 일일이 다 훑어보며 평가하는 일은 불가능하기에 사람에 대해 말하는 것 자체가 소득 없는 일이라고 생각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삼손의 삶이 (다윗은, 요셉은, 야곱은, 아브라함은…) 오늘 이 땅에서 사는 우리에게 보여주는 것은 무엇일까…나는 그의 이야기에서 무엇을 보는가…여러 번 묻는 질문입니다. 성경 읽기의 어려움을 놓고 성령의 도우심을 구합니다. 불완전한 삶 속에서 맛보는 주님의 은혜에 그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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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하나님께서 주시는 자유의지와 함께 나실인이라는 정체성을 망각 한채, 자신의 소욕되로 살아가는 삼손의 모습이 안타깝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나도 거룩한 제사장이라는 정체성과 자유의지를 가지고, 나의 뜻 대로 살려고 하는 삶을 돌이켜 봅니다. 성령의 사람은 눈에 보이는 파워가 아닌, 그 전인격체를 가진 삶이라고 봅니다. 영성은 눈 앞에서 펼쳐지는 기적이나 능력이 아니라, 일상에서 살아가는 하나님과의 깊은 관계입니다. 내 삶이 영성으로 깊어지고, 성령에 힘입은 사람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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