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기 6장: 기다리시는 하나님

해설:

40년 동안의 태평성대 가운데 이스라엘 백성은 다시 우상숭배에 빠지고 그로 인해 영적으로, 도덕적으로 타락하게 됩니다. 그로 인해 주님은 그들을 미디안의 손에 붙이십니다. 그들은 7년 동안 미디안과 다른 민족에게 혹독하게 시달립니다. 그 시달림 끝에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께 울부짖어 구원을 호소합니다(1-6절). 그 때 주님께서는 한 예언자를 보내셔서 그 모든 불행이 그들의 우상숭배에 있다는 사실을 깨우치십니다(7-10절).

그 즈음에 주님의 천사가 므낫세 지파 사람 기드온에게 나타나십니다. 그는 미디안 사람들 몰래 포도주 틀에서 밀이삭을 타작하고 있었습니다(11절). 천사가 그에게 “힘센 장사야, 주님께서 너와 함께 하신다”(12절)고 말을 거십니다. 이 말에 기드온은, 주님께서 이스라엘과 함께 하신다면 어찌 미디안에게 이토록 시달리게 내버려 둘 수 있느냐고 반문합니다(13절). 주님께서는 “너에게 있는 그 힘을 가지고 가서, 이스라엘을 미디안의 손에서 구하여라. 내가 친히 너를 보낸다”(14절)고 말씀하십니다. 기드온은, 자신은 그럴 사람이 아니라고 뒷걸음 칩니다(15절). 그러자 주님께서는 “내가 반드시 너와 함께 있을 것이니, 네가 미디안 사람들을 마치 한 사람을 쳐부수듯 쳐부술 것이다”(16절)라고 말씀하십니다. 

더 이상 물러설 수 없게 되자 기드온은 자신에게 말하는 분이 정말 주님이신지를 확인해 달라고 청합니다. 그는 집에 가서 손님 대접용 음식을 준비해 천사에게 가져다 줍니다. 천사는 그 음식을 바위 위에 올려 놓으라고 지시합니다. 기드온이 그대로 하자 천사가 지팡이를 뻗어 바위에 올려 놓은 음식에 대자 음식에 불이 붙어 타버립니다. 그 순간 천사는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그제서야 기드온은 자신이 주님의 천사를 보았다는 사실을 깨닫고 두려워 떱니다. 그러자 사라진 천사의 음성이 들려와 그를 위로합니다. 기드온은 그곳에 제단을 쌓고 ‘여호와 샬롬’이라고 이름 짓습니다(19-24절).

그날 밤, 주님의 천사가 기드온에게 다시 나타나 그의 아버지 집에 마련된 바알 제단을 허물고 아세라 목상을 찍은 다음, 산성 꼭대기에 제단을 쌓고 하나님께 제물을 살라 바치라고 하십니다. 기드온은 한 밤 중에 종들 가운데 열 명을 데리고 천사가 명령한 대로 행합니다. 날이 밝자 동네 사람들이 바알 제단에 일어난 일을 보고 경악하며 기드온의 아버지에게 항의합니다. 요아스는 “만일 바알이 신이라면, 자기의 제단을 헌 사람과 직접 싸우도록 놓아 두시오”(31절)라는 말로 아들을 두둔합니다. 이 일로 인해 기드온은 ‘여룹바알'(바알이 싸우게 하여라)이라고 불렸습니다(25-32절). 

얼마 후, 미디안 사람과 아말렉 사람과 사막 부족이 연합하여 요단 강을 건너 이스라엘 평지에 진을 칩니다(33절). 그 때 “주님의 영이 기드온을 사로 잡으니”(34절) 기드온이 군사를 모읍니다. 미디안 연합군과 일전을 치러야 하는 순간, 기드온은 다시 두려움에 사로잡힙니다. 인간적인 계산으로는 미디안 연합군을 싸워 이길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기드온은 다시 하나님께 승리의 징표를 달라고 요구합니다. 저녁에 양털 한 뭉치를 타작 마당에 둘테니 이슬이 양털 뭉치에만 내리게 해 달라는 요구였습니다. 하나님이 그 요구를 들어 주시자, 기드온은 또 다시 확인을 요청합니다. 이번에는 양털 뭉치는 그대로 두고 마당에만 이슬이 내리게 해 달라고 구합니다. 하나님은 이번 요청에도 그대로 응답하셔서 기드온을 안심시키십니다(36-40절).

묵상:

하나님의 부름에 대한 기드온의 반응은 모세를 생각나게 합니다. 호렙 산에서 하나님의 부름을 받았을 때 모세도 다섯 번이나 핑계를 대면서 회피하려 합니다(출 3-4장). 모세가 댄 핑계와 기드온이 댄 핑계가 별로 다르지 않습니다. 자신에게는 하나님의 부름을 받을 자격도, 그분의 사명을 이룰 능력도 없다는 것이 그들이 사양한 이유였습니다. 그 핑계에 대해 하나님은 “내가 함께 하겠다”고, “내가 싸우겠다”고 격려하십니다. 그러자 그들은 자신들을 부르시는 분이 하나님이라는 사실을 증명해 달라고 요청합니다. 하나님은 그들이 더 이상 회피할 수 없도록 당신을 증명해 주십니다. 그렇게 하여 기드온은 하나님의 부름을 따라 나섰지만, 막상 전쟁을 하려 하니 또 다시 두려움이 엄습했습니다. 전쟁에 익숙한 미디안 연합군을 맞서기에 자신은 아무런 준비도, 경험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는 또 다시 하나님께 승리에 대한 징표를 요구합니다. 거듭 사양하고 회피하고 의심하는 기드온에게 하나님은 불편한 내색 한 번 하지 않으시고 응대해 주십니다.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고 살아가는 과정에서 의심이 생기는 것 혹은 두려움과 걱정에 사로잡히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하나님은 보이지 않는 방식으로 우리를 다스리십니다. 반면, 우리는 때로 눈에 보고도 믿지 못할만큼 의심 많은 존재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는 길에는 자주 의심이 생기고 그로 인해 두려움에 사로잡힙니다. 하나님이 정말 살아계신지, 그분이 정말 나와 함께 하시는지, 그분의 약속이 정말 믿을 수 있는지에 대해 의문이 일어납니다. 하나님께서 위험한 일을 하도록 부르실 때면 그 의심과 두려움은 더욱 커집니다. 과연 자신의 인생을 전적으로 맡겨도 될 분인지를 확인하고 싶어집니다. 

기드온의 거듭 된 의심에 대해 하나님은 책망하지 않으십니다. 마치 어린 자녀에게 대하듯 사랑과 인내로 대하십니다. 그 사실이 큰 위로가 됩니다. 우리도 때로 의심 하고 두려움에 사로잡히기 때문입니다. 우리도 자주 그분의 부름인 줄 알면서도 핑계를 대면서 회피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참고 기다리면서 결국 그분의 뜻을 이루십니다. 결국 이기는 것은 우리의 의심과 두려움이 아니라 그분의 신실하심과 참으심입니다. 

4 thoughts on “사사기 6장: 기다리시는 하나님

  1. 오래 사랑으로 참으시고 기다리시는 주님께 감사와 영광을 드립니다. 너무나 부족하고 변덕
    스럽고 겁이 많은 인간을 위해 끝까지 같이하시고 사랑하시는 주님을 잊지않고 주님만 바라보고
    살기를 원합니다, 세상 풍조에 거슬러 가고 세상이 조롱하고 비웃을때 함께하시는 주님을 이웃과
    더불어 꼭 붙잡고 승리하는 오늘이 되도록 도와주십시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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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암호 password 가 많은 세상입니다. 거의 모든 온라인 활동에 암호를 입력해야 합니다. 한 번 만든 암호를 계속 쓰는 것은 위험하다고 정기적으로 바꾸게 하는 사이트도 여럿입니다. 암호는 증명의 일종입니다. ‘암호를 대라’는 말은 ‘너가 너라는 것을 증명해 보라’는 뜻입니다. 기드온의 이야기에는 하나님과 하는 대화가 나옵니다. “저와 이야기하고 있는 분이 정말 주님이시라는 것을 보여주십시오 (17절)” 라고 말합니다. 모세가 호렙산에서 하나님을 만나던 때, 아브라함이 마므레에서 천사 3명을 대접하던 때가 연상되는 장면입니다. 기드온이 하나님을 뵙고도 죽지 않았다 하여 지은 제단은 여호와 샬롬입니다. 그 날 밤에 기드온을 찾아온 하나님이 바알의 제단을 헐고 아세라 우상을 찍어버리라는 명령을 하십니다. 기드온은 순종하고 이제 미디안과 싸울 준비를 합니다. 전쟁을 앞둔 기드온은 다시 하나님께 빕니다. 함께 하신다고 약속하신 것을 믿을만한 징표로 이슬을 내려 달라고 합니다. 하나님이 이대로 하시니 기드온은 다시 또, 이번엔 반대로 해달라고 합니다. 하나님은 이번에도 기드온의 청을 들어 주십니다. 기드온을 담대하게 하시려고 원하는대로 해 주십니다. 기드온만 알고 있는 패스워드를 척척 입력하십니다. 걱정하지 말라, 두려워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신원을 증명하라고 하시지 않습니다. 도리어 당신이심을 확인해 주십니다. 누가 누구를 믿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기드온의 청을 들으시는 하나님. 놀라운 하나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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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언제나 눈 앞에 있는 현실들만 바라보며 두려워하는 모습이 내 안에 있습니다. 마음의 눈을 열고, 두려움과 걱정을 넘어서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바라보기를 기도합니다. 기드온이 하나님 앞에 여러가지 테스트를 함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참으시고 신실하게 일하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동시에 내 삶과 교회와 가정가운데도 그 하나님의 신실하심이 함께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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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갑자기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아 어떨떨하며드려움과 망설임으로 주님의 천사를 대면하는 기드온을 통해 주님이 때로는 눈에 보이게 나타나실 때도 의심과 망설임이 함께하는 인간의 속성을 생각해 봅니다.
    제물보다는 순종을 원하시는 하나님, 주님의 말씀과 뜻에 순종하며 살아기는 믿음을 구합니다, 마음 기저에 깔려있는 의심과 두려움 또 망설임에서 벗어나 당당하게 주님을 따르는 믿음을 구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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