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수아기 20장: 도피성의 의미

해설:

신명기 19장에서 모세는 도피성에 대한 지침을 줍니다. 가나안 땅을 모두 정복하고 나면 요단 강 서쪽에 여섯 개의 도피성을 지정하여 실수로 살인을 저지른 사람이 도피하여 보호받을 수 있게 하라는 것입니다. 여호수아는 요단 강 동쪽에 도피성 세 개를 지정하고 서쪽에도 세 개를 지정합니다. 가나안 땅의 절반 정도만 정복한 상태이기에 나머지 세 개의 도피성은 지정하지 않은 것입니다. 도피성을 지역마다 하나씩 둔 이유는 도피하는 중에 피살 당하지 않게 하려는 배려였습니다. 도피성이 너무 멀면 도피하는 중에 피살 당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수로 살인을 저지른 사람은 자신이 사는 곳에서 가장 가까운 도피성으로 피신하여 그곳의 장로들에게 자신이 고의로 살인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증명해야 했습니다(4절). 그의 증언이 진실 되다고 인정되면 장로들은 그가 그 도피성에서 안전하게 살 수 있도록 보호해 주어야 했습니다(5절). 도피한 사람은 대제사장이 죽은 뒤에야 자기가 살던 본 동네로 돌아올 수 있습니다(6절). 대제사장의 죽음을 통해 도피한 사람의 죄가 대속된다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그 이후에는 피해를 당한 사람이 복수할 수 없습니다. 그것은 살인죄에 해당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도피한 사람은 안심하고 자신의 동네로 돌아가 살 수 있었습니다.

묵상:

대제사장이 죽으면 그 사람은 과실치사의 죄를 완전히 벗게 된다는 율법 규정은 ‘대속’의 의미를 생각하게 해 줍니다. 대제사장은 하나님 앞에서 이스라엘 백성을 대변하는 사람입니다. 하나님은 그의 죽음을 이스라엘 백성의 죄값을 치루는 것으로 받아들이십니다. 이 약속에 따라 도피성에 도피해 있던 죄인은 자신으로서는 갚을 수 없는 죄의 대가를 대제사장이 짊어지고 죽었다고 믿었습니다. 그때 그는 모든 굴레를 벗고 자신의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이런 배경에서 히브리서 저자는 예수님을 완전하고도 영원한 대제사장이라고 불렀습니다. 대제사장의 죽음은 이스라엘 백성의 죄만 대속합니다. 또한 당대의 죄만 대속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아들의 죽음은 모든 인류의 죄값을 짊어진 것입니다. 또한 그분의 죽음은 당대의 죄만이 아니라 모든 세대의 죄에도 대속의 능력을 가집니다. 도피성에 갇혀서 두려움 속에서 살아야 했던 죄인이 대제사장의 죽음으로 자유와 해방을 누린 것처럼, 우리도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은혜로 인해 심판에 대한 두려움에서 벗어나 자유와 해방의 기쁨을 누립니다. 

도피성은 죄채감과 심판의 두려움 속에 사는 인간 실존을 상징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는 우리를 제한하고 억눌렀던 모든 굴레로부터 해방시키셨습니다. 

4 thoughts on “여호수아기 20장: 도피성의 의미

  1. 원죄로 인하여 도피성에서 갇혀 죄인으로 살아야하는 모든 인류를 위해 스스로 목숨을 내준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을 상상하며 하나님의 절대적인 사랑에 감사를 드립니다.
    독생자 예수님의 그 십자가가 나와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묵상하며 죄에서 해방된 삶을 경건하게 승화하며 주님의 길을 따라가기를 기도합니다.
    도피성이 주는 교훈으로 오늘도 감사의 하루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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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동일한 생각을 했습니다. 도피성은 인간의 두려움과 죄책감을 가지지만, 대제세장은 대속과 속죄, 더 나아가서 은혜를 나타냄을 기억합니다. 두려움과 은혜의 공존 사이에서, 나는 어떤 것을 선택하고 살아가는지도 묵상해봅니다. 영원하신 대제세장, 예수 그리스도가 이미 오셨지만, 내 안의 도피성을 향한 두려움과 죄책감을 가지고만 사는 모습을 종종 보게 됩니다. 오늘도 은혜로 나아가는 하루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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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예수님이 상대방을 미워하는것도 살인이라고 가르치셨습니다. 지난날 의식하며 또한 실수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미워 했는지 해아릴수가 없습니다. 주님의 십자가가 저희들의 도피성
    입니다 저희들에게 항상 십자가를 향하는 문이 열려있음에 감사를 드립니다.
    그러나 오늘부터라도 이웃과함께 힘들게하고 어려움을 주는 세상을 주님의 사랑으로 사랑하고
    용서하는 믿음을 간구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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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성경 말씀을 읽다 큰 감동을 받는 곳이 도피성에 관한 챕터입니다. 어쩌면 이처럼 섬세하게 사람의 상황을 돌보실까…이토록 확실하게 공동체의 틀을 잡아주실까…사람을 죽이는 죄에 있어서도 고의와 실수를 구분하시고 죽음이 또 다음 죽음을 낳고 또 낳는 복수의 사슬을 늘려가지 못하게 하시는 배려를 봅니다. 도피의 기한을 대제사장의 수명에 연결하신 뜻도 살아남은 삶이 주님의 은혜 임을 보게 하십니다. 실로 우리의 죄를 대신하신 예수님을 생각하며 겸손하고 조심스럽게, 나를 주장하지 않으며 매일 매일을 감사한 마음으로 도피성 살이 같은 한 세상을 살아야겠다고 다짐하게 됩니다. 한편으론, 도피성으로 달려가 자기를 거둬달라고 하는 사람은 어떤 ‘실수’를 저지른 것일까 생각해 봅니다. 신명기에서 예를 든 살인은 나무를 하느라 휘두른 도끼에 옆사람이 죽었을 때 같은 사고를 말합니다. freak accident 이 일어나, 예상치 못한 우연한 사고로 사람을 죽였을 때 가장 가까운 도피성으로 가서 숨을 수 있다고 합니다. 지금 우리 사회에도 도피성의 보호가 계속된다면 어떤 사고가 해당이 될까요. 테이저 건을 꺼냈다고 착각하며 실제 총 실제 탄환으로 사람을 쏜 경찰? 술을 마셨지만 아무렇지도 않다고 자신만만해하며 운전하다 사람을 친 사람? 직접 가해하지 않아도 매일 하는 일의 결과로 타인의 생명을 해하는 사람? 누군가가 죽어야 또 다른 누군가를 살릴 수 있는 의학 기술의 종사자? 하나님의 은혜로 세워진 이스라엘 백성의 도피성과 같은 것이 내 마음 안에도 지어져서 미운 사람, 용서하기 어려운 사람, 나를 피곤하게 만드는 사람…다 품을 수 있게 되기를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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