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수아기 13장: 요단 강 동편 땅을 분배하다

해설:

가나안 땅의 중요한 성읍들을 다 정복한 후, 주님께서는 이스라엘이 앞으로 점령해야 할 땅의 경계를 알려 주십니다. 하나님은 여호수아에게 앞으로 그 땅을 모두 점령하게 될 것을 전제하고 각 지파에게 땅을 분배하도록 명령하십니다(1-7절). 

이 지점에서 저자는 모세가 요단 강 동쪽에서 점령한 땅의 경계를 다시 한 번 밝힙니다(8-13절). 모세는 그 땅을 르우벤 지파(15-23절)와 갓 지파(24-28절) 그리고 므낫세 지파의 절반(29-31절)에게 분배해 주었습니다. 요단 강 서쪽 땅은 아홉 지파와 므낫세 반 지파에게 분배해 줘야 합니다(7절).

여기서 저자는 레위 지파에게는 땅을 분배해 주지 않았다는 사실을 두 번이나 강조합니다. 요단 강 동편에서만 그렇게 한 것이 아니라 요단 강 서편에서도 그렇게 합니다. 그 이유에 대해 저자는 “주 이스라엘의 하나님께 불살라서 드리는 제물이 그들의 유산이기 때문이다”(14절)라고 했고, “주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바로 그들의 유산이기 때문이다”(33절)라고도 했습니다. 

나중에 여호수아는 레위 지파가 집을 짓고 살 수 있도록 땅을 지정해 줍니다(21장). 하지만 그들에게는 경작할 토지가 주어지지 않습니다. 레위 지파 사람들은 성소를 섬기는 일에 전념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그 대신 토지를 분배받은 다른 지파 사람들이 십일조와 제물을 드려서 레위 지파의 생계를 책임져야 했습니다.

모세의 지팡이 므낫세 갓 르우벤

묵상:

레위 지파 사람들은 성소에서 이스라엘 백성을 위해 섬기는 일에 전심하고, 이스라엘 백성은 자신들을 위해 섬기는 레위 지파 사람들을 위해 십일조를 드리고 제물을 바쳤습니다. 서로가 서로의 책임을 다하는 동안 이 관계는 좋은 열매를 맺었습니다. 레위 사람들은 다른 것에 신경 쓰지 않고 제사를 위해 섬기는 일에 정성을 다했고, 이스라엘 백성은 그들의 섬김을 통해 영적인 유익을 얻고 정성껏 십일조와 제물을 드렸습니다. 레위 사람은 이스라엘 백성을 대신하여 성소를 섬기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불행하게도, 시간이 지나면서 은혜가 식어들었고 그로 인해 이 아름다운 관계가 왜곡되었습니다. 레위 사람들은 주어지는 십일조와 제물에 만족하지 못하고 토지를 사들여 자신의 손으로 땅을 경작하여 부를 추구했습니다. 또한  이스라엘 백성은 십일조와 제물을 드리는 일에 점점 부담을 느끼고 인색해졌습니다. 그로 인해 하나님께 드리는 제사는 점점 형식화되고 의무가 되어 버렸습니다. 그리고 레위 사람들과 이스라엘 사람들의 영성은 더욱 심하게 타락하고 왜곡되어 갔습니다. 

레위 지파 사람들은 주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그들의 유산이라는 사실에 만족하고 물질적인 부에 유혹되지 말아야 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십일조와 제물을 드리기에 인색해진 것도 역시 하나님에게 만족하지 못하고 물질에 대한 탐욕에 사로잡혔기 때문입니다. 어느 지파에 속했던 하나님의 언약 백성이라면 하나님을 영원한 유산으로 여기고 살아야 했습니다. 그렇게 사는 사람에게 물질에 대한 탐욕은 들어설 자리가 없습니다. 

4 thoughts on “여호수아기 13장: 요단 강 동편 땅을 분배하다

  1. 농경사회의 토지는 삶의 근본 터전였고 부의 상징였기에 죄의 본성을 가진 인간이 집착했지만 산업화된 이후에도 주거지의 목적이 아닌 투기의 수단으로 집착하는 인간의 탐욕을 생각해 봅니다, 하나님의 뜻은 회년을 통해 모든 사람들이 공평하게 다시 시작하기를 명했지만 시간이 가면서 흐지부지해진 역사를 볼때 하나님은 어떻게 심판을 내릴지 궁금해 집니다.
    래위지파가 받은 최상의 축복을 회복하여 다른 모든 지파에게 하나님의 축복을 나누는 은혜가 다시 회복되고 온 인류가 주님의 축복하에 주님의 질서가 다시 회복되기를 기원합니다.
    욕심없는 하루로 이끌어 주실 것을 구해봅니다.

    Like

  2. 토지에 관한 탐욕을 물리치고, 주님께서 허락하신 기업으로만 감사하고 자족하는 삶을 원합니다.
    신실한 청지기가 되어 어렵고 소외된 사람들에게 영육간에 위로가 되는 믿음이 필요합니다.
    이웃과함께 오직 하나님만이 자녀들에게 남기는 유산이 되도록 도와주십시오. 아멘.

    Like

  3. 물질의 탐욕은 끝이 없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은혜와 축복이 항상 넉넉하지만, 그것에 감사하지 못하고, 더 나은 삶을 추구하려고 하는 탐욕이 나에게도 있음을 고백합니다. 하나님께서 협력하여 선을 이루도록 만들어준 가르침들이 사람들의 탐욕으로 인해서 변형되어지고, 합리화를 만들어 냅니다. 주님! 오늘 분별함을 가지고 진리를 선택하게 하옵소서!

    Like

  4. 예나 지금이나 땅에 대한 미련은 끝이 없습니다. 어찌보면 영원에 대한 갈망이 땅에 집착하는 것으로 나타나는 것인지 모릅니다. 고위직에 있는 사람이 땅 투기를 한 사실이 드러나 세간의 욕을 얻어 먹게 되면 송구스럽다는 말 한 마디 하고는 자리에서 물러납니다. 자리는 잠깐이요, 땅은 영원하다는 생각에서 입니다. 한국이나 미국이나 재벌들은 다 땅으로 재벌이라는 소리를 합니다. 맥도날이 햄버거를 많이 팔아 재벌이 아니라 앉아 있는 땅이 다 자기들 것이라 재벌이라는 뜻입니다. 사실 여부를 떠나 심정적으로 맞는 말 같습니다. 레위 지파에게 땅이 주어지지 않은 것은 벌이 아니라 영광의 결과인데 이 뜻이 오래 가지 않아 훼손됩니다. 제사장의 타락은 일반인의 타락보다 충격이 큽니다. 지도자의 잘못은 일반 시민의 잘못보다 영향이 큽니다. 책임의 무게가 달라서 그렇습니다. 그 책임은 지금 속해 있는 사회에 대해서는 물론이지만 보이지 않는 심판관, 즉 역사와 미래라는 심판자에 대한 책임과 의무까지 포함되어 있기에 더욱 무겁습니다. 현대 사회에서 레위 지파는 누구를 뜻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성직자는 자기 집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말하는 것도 이상하게 들립니다. 하지만 자기 집을 마련할 여력이 있다는 것도 이상하게 들립니다. “여호와께서 몸소 레위 사람들을 위한 선물이 되어주시겠다고 약속하셨기 때문입니다 (33절).” 이 표현이 레위 사람이 아닌 나에게 멋있고 아름답게 들리는 한편 그 약속 안에는 나의 의무도 들어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땅에 연연하는 마음을 잘 다스리고 싶습니다. 이 마음도 정복해야 할 ‘땅 ‘입니다. 갈 길이 너무나 멉니다.

    Like

Leave a Reply

Fill in your details below or click an icon to log in:

WordPress.com Logo

You are commenting using your WordPress.com account. Log Out /  Change )

Google photo

You are commenting using your Google account. Log Out /  Change )

Twitter picture

You are commenting using your Twitter account. Log Out /  Change )

Facebook photo

You are commenting using your Facebook account. Log Out /  Change )

Connecting to %s

%d bloggers like th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