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수아기 9장: 여호수아의 실수

해설:

가나안에 사는 여러 민족의 왕들이 여호수아가 여리고 성과 아이 성에 행한 일을 듣고 동맹을 맺습니다(1-2절). 하지만 기브온 사람들은 이 동맹에 가입하지 않고 독자적으로 이스라엘과 화친 조약을 맺으려 합니다(3-4절). 그들은 모세가 가나안 땅 안에 사는 민족은 전멸시키되 가나안 바깥에 사는 민족의 경우에는 성인 남성만 죽이고 여성과 아이들과 가축은 살려 두라고 명령했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신 20:10-15). 그들은 사절단을 꾸려 여호수아에게 보냅니다(5절). 그들은 여호수아에게 자신들이 “먼 곳” 즉 가나안 땅 경계 바깥에서 왔다고 소개하면서 화친 조약을 맺어 달라고 청합니다(6-13절).

이스라엘 사람들은 그 문제에 대해 하나님의 뜻을 묻지도 않고 하나님의 이름으로 그들과 조약을 맺고 그들을 공격하지 않기로 맹세합니다(14-15절). 이스라엘 사람들은 조약을 맺은 후에야 그들이 가나안 땅 안에 사는 사람들임을 알게 됩니다(16-17절). 여호수아는 속은 줄 알았지만 주 하나님의 이름으로 맹세한 약속을 깨뜨리지 않기로 마음을 정합니다. 백성들은 이 일로 인해 여호수아를 비롯한 지도자들을 원망합니다(18절). 여호수아는 주 이스라엘의 하나님의 이름을 두고 맹세한 일이므로 조약을 깰 수 없다고 이스라엘 백성을 설득합니다(19-21절). 

그런 다음 그는 기브온 백성을 불러 화친 조약에 따라 그들을 살려 주는 대신에 노예로 살아가야 한다고 말합니다(22-23절). 그들은 그렇게 속일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설명하면서 처분대로 따르겠다고 말합니다(24-25절). 이에 여호수아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기브온 사람들을 죽이지 말도록 엄명을 내렸고(26절) 그 사람들은 노예로 일하게 됩니다(27절). “오늘까지 주님께서 택하신 곳에서 그 일을 하고 있다”는 말은 그들이 성전에서 섬기는 노예가 되었다는 암시입니다.  

묵상:

중요한 결정 앞에서 모세처럼 항상 하나님 앞에 꿇어 엎드려 그분의 뜻을 찾았던 여호수아는 기브온 사절단의 요청을 받고는 즉석에서 결정을 내립니다. 아이 성과의 전쟁에서 얻은 승리로 인해 들떠 있었는지 모릅니다. 그로 인해 그는 실수를 하게 되었고, 백성으로부터 원성을 삽니다. 이 상황에서 여호수아는 자신을 속인 것에 대한 책임을 물어 조약을 취소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주 이스라엘의 하나님의 이름”(19절)으로 맹세했다는 사실에 더 큰 무게를 둡니다. 속아서 맺은 조약이라 해도 하나님의 이름으로 체결한 것이므로 취소할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하면 하나님의 이름만 우스워지기 때문입니다.

여호수아는 십계명의 첫 세 계명을 마음에 두고 있었음에 분명합니다. 하나님의 위엄과 영광을 더럽히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그렇게 하여 당장의 위기를 모면할 수 있을지는 몰라도, 장기적으로 그것은 감당할 수 없는 진노를 불러 올 것이라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이런 까닭에 예수님은 하나님의 이름을 맹세하는 것을 금지하셨습니다(마 5:33-37). 우리 모두는 여호수아처럼 실수하고 오판할 때가 많습니다. 또한 맹세한 것을 끝까지 지킬만한 능력이 우리에게는 없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그저 “예” 혹은 “아니오”라고 말하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맹세하는 일은 주제를 알지 못하여 행하는 어리석은 행동입니다. 하나님의 이름으로 맹세하는 것은 더더욱 그렇습니다. 그것은 어리석은 행동이 아니라 하나님을 욕되게 하는 행동입니다. 

3 thoughts on “여호수아기 9장: 여호수아의 실수

  1. 큰 일이든지 적은 일이든지 먼저 주님께 기도하고 시간을 두고 말씀 묵상하고 결정하는 습관을
    원합니다. 주님의 뜻을 깨닫는 분별력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뜻에 순종하는 믿음을 간구합니다.
    모든 만사를 주님이 주관 하시니 주님 이름으로 맹세하지않고 이웃과 같이 함께하시고 인도
    하시는 주님을 의지하며 사는 오늘이 되도록 도와주십시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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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일상에서 사사로운 일을 하면서 무심고 하나님의 이름으로 맹세하는 일들이 얼마나 어리석은 짓인가를 오늘 말씀을 통해 배우게 됩니다, 어떤 일을 하기전에 우선 주님께 기도하며 주님의 의견을 묻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작은 일에서부터 큰 일까지 주님의 뜻을 묻는 지혜를 구하며 언제 어디서는 주님의 임재를 깨닫는 믿음을 구합니다.
    오늘 하루도 주님의 뜻 안에서 모든 일들이 이루어 지기를 간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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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속이려 드는 사람한테는 속을 수 밖에 없습니다. 알고 당하느냐 모르고 당하느냐의 차이 뿐인지 모릅니다. 기브온 사람들은 생존전략으로 속임수를 택했습니다. 가나안 나라들이 이스라엘에 대항하는 군사 동맹을 맺었지만 기브온의 왕은 여호수아를 속이고 화친 조약부터 맺습니다. 조약을 맺은 뒤 3일 만에 기브온의 실체가 드러납니다. 따지자면, 속이는 사람이 나쁘지 속은 사람을 탓하는 것은 온당하지 않은 일입니다. 속았다는 자체가 막대한 손해(벌)를 받은 것입니다. 이 사건은 기브온 사람이 속임수를 써서 살아 남았다는 이야기 보다 하나님께 묻지 않고 스스로 급하게 결정한 여호수아의 잘못을 보여주는 사건으로 기억됩니다. 기브온은 나중에 다윗과 솔로몬 때에도 등장합니다. 여호수아가 신중했더라면, 하나님 앞에 지혜를 구했더라면 어떤 결과가 나왔을까요… 여호수아는 기브온 사절단에게 속은 게 아니라 자기 자신에게 속은 것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속이는 사람이나 속는 사람이나 다 똑같다는 말도 그래서 나왔나 싶습니다. 크고 작은 결정을 하면서 하나님께 묻기도 하고 묻지 않기도 합니다. 특별하고 다급한 마음으로 기도를 할 때도 있고 일상 중에 “상식”과 신앙의 기준 안에서 정할 때도 많습니다. 쉬지 말고 기도하라는 말씀을 다시 떠올립니다. 하나님의 은혜 안에 살아감을 기억하며 감사로 시작하는 아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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