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수아기 2장: 두 정탐꾼과 라함

해설:

모압 광야에서 요단강을 건너면 여리고 성이 나옵니다. 여호수아는 두 사람의 정탐꾼을 여리고로 보내어 상황을 알아 보게 합니다(1절). 두 정탐꾼은 여리고 성에 잠입하여 “어느 창녀의 집”에 묵습니다. “창녀의 집”은 여관을 가리킵니다. 여관에서 성매매가 이루어졌기에 이렇게 불렀습니다. 라합이라는 여인이 여관의 주인이었습니다. 

낯선 사람들이 나타났다는 소문은 여리고 왕에게 알려졌고(‘왕’이라고 했지만 실제로는 ‘성주’입니다), 왕은 라합에게 그 사람들의 정체를 알려 주면서 자신에게 데려 오라고 명합니다(2-3절). 하지만 라합은 두 사람을 숨겨 놓고 왕에게는 이미 자신의 집을 떠났다고 거짓 보고를 합니다(4-5절). 군사들이 성밖으로 추적하는 동안 라합은 정탐꾼들을 지붕 위에 숨겨 놓습니다(6-7절). 

어둠이 내리자 라합은 정탐꾼들에게 찾아가(8절) 그들을 안전하게 피신시킬 것을 약속하면서 그들이 여리고 성을 공격할 때 자신과 자신의 가족을 보호해 달라고 청합니다(8-13절). 정탐꾼들은 자신들에 대한 비밀을 끝까지 지키면 그 청을 들어 주겠다고 약속합니다(14절). 라합은 밧줄을 이용하여 그들이 성밖으로 나가도록 도왔고(15-16절), 정탐꾼들은 자신들이 밧줄을 타고 내려 온 그곳에 홍색 줄을 걸어 놓으라고 말합니다. 그 성이 침략 당하는 날 홍색 줄이 걸린 집은 공격하지 않도록 보호하겠다고 약속한 것입니다(17-21절). 

두 정탐꾼은 라합의 말대로 산 속에서 사흘 동안 숨어 지내다가 수색조가 사라지자 요단 강을 건너 여호수아에게 돌아옵니다(22-23절). 그들은 여호수아에게 여리고 성 사람들이 이스라엘에 대한 소문을 듣고 침략할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고 보고합니다(24절).

묵상:

정황을 볼 때 라합은 여리고 성에서 작은 여관을 운영하면서 때로 성매매를 했던 사람입니다. 성매매를 하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보다 성적으로 타락한 사람들이 아닙니다. 그들의 삶의 상황이 그런 방법으로 생존할 수밖에 없게 만든 결과입니다. 라합의 경우도 마찬가지였을 것입니다. 

낯모르는 여행자들을 상대로 성매매를 하여 생계를 이어가고 있었지만, 그는 상황 판단 능력이 뛰어났습니다. 그는 이스라엘 백성에 이야기들을 통해 그들이 믿는 하나님이 참된 신이라는 사실을 직관적으로 깨닫습니다(11절). 그는 자신이 속한 가나안 땅이 이스라엘의 소유가 되도록 그들의 하나님이 이미 정해 놓았다는 사실을 받아 들였습니다. 이미 정해진 운명을 거스르는 것은 멸망을 선택하는 일이나 다름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이스라엘 편에 서기로 했고, 그 결과 여리고 성이 함락되는 날에 그와 그의 가족이 살아 남을 수 있었습니다(6:22-25).

마태가 전한 예수님의 족보에 보면 “살몬은 라합에게서 보아스를 낳고, 보아스는 룻에게서 오벳을 낳고, 오벳은 이새를 낳고, 이새는 다윗 왕을 낳았다”(마 1:5-6)고 되어 있습니다. 이방인이요 성매매하던 여성 라합이 다윗 왕의 조상이요 예수님의 아버지 요셉의 조상이 된 것입니다. 하나님의 구원 역사에 참여하기에 장애가 되는 신분과 조건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여기서 봅니다. 

4 thoughts on “여호수아기 2장: 두 정탐꾼과 라함

  1. 하나님을 적극적으로 받아드리는 라합의 믿음을 상상해 봅니다, 물론 하나님이 그 여인의 마음속에 의를 심어놓아 실현되지만 정탐꾼을 도와 가나안 정벌이 실현되며 그 가족이 구원을 받고 훗날 다윗과 예수님의 뿌리가 되었음을 묵상합니다, 라합과 같이 주님을 알아보는 혜안을 주시고 흔들리지않는 믿음으로 오늘 하루도 죄성을 이겨내기를 간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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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하늘나라를 확장하기위해 인생을 바치는 사역자들을 도우는 라합과 같은 사람이 되기를
    원합니다. 죽여야 마땅한 온 친족 들을 구하는 지혜와 분별력이 필요합니다.
    추하고 음란하고 어두운 세상은 함락되고 교회 다운 교회가 세워지고 땅이 회복되기를
    기도합니다. 후손가운데 주님께서 기뻐하시는 사명자가 탄생하는 소망을 갖고 이웃과
    더불어 사는 오늘이 되도록 도와주십시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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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라합은 어찌 보면 여리고 사람들에게는 국가를 판 매국노가 되어진 입장입니다. 그러나 옳은 일에 과감히 참여하고, 하나님이 참된 신이라는 놀라운 결정을 하게 됩니다. 그리하여 나중에는 다윗왕의 조상이 되어지는 영광스러운 자리까지 함께 하게 됩니다. 내 삶을 어떤 기준과 삶의 가치로 사는 것이 옳은 것인가? 라는 질문을 하게 되는 아침입니다. 라합의 선택이 여리고의 법과 가치로는 아주 흉악한 결정이 되나, 이스라엘의 입장에서는 큰 도움이며, 장차 다윗왕의 족보에 함께 하게 됩니다. 그래서 내가 지금 살아가는 가치와 기준이 하나님의 눈으로 바라보는 가치와 기준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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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라합의 이야기는 여러 면에서 인상적입니다. 주인공이 여자인 점, ‘창녀’ 라는 설정, 대담한 거짓말, 신뢰와 보장…라합의 여관이 여리고 성과 가까운 경계에 있었다는 우연은 여호수아의 여리고 정복을 가능하게 하는 첫번째 단계가 됩니다. 라합은 여관을 운영하면서 세상의 여러 풍물과 소문을 접했을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이집트에서 탈출한 이야기도 부모 세대를 통해 들었을 것이고, 그들이 가나안으로 들어오는 것은 만약(if) 이 아니라 다만 언제 (when) 인지를 모르는 중요한 일이라는 것도 감지했습니다. 라합이 보여주는 용기있는 행동은 1장에서 본 힘과 용기의 구체적인 모습이기도 합니다. 여호수아의 정탐꾼 두 명과 라합 사이의 계약도 양쪽 다 용기가 없으면 할 수 없는 일입니다. 하나님의 언약을 이루는 일은 이처럼 타인들 사이의 우연한 만남과 약속을 통해 가능하게 되기도 합니다. 하나님의 약속을 한편은 여호수아가, 다른 편은 라합이 붙잡고 있습니다. 미국 여선교회 전국회의에서 라합의 이 이야기를 본문으로 예배를 드린 적이 있습니다. 라합의 집에 달아둔 붉은 색 끈이 이야기를 듣는 내내 선명하게 각인되었습니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오는 비행기가 공항이 가까와지자 점점 낮게 비행할 때 성냥곽 같은 집들이 점점 또렷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 집들도 라합처럼 붉은 색 끈을 바깥에 달고 ‘구원해 주세요!’ ‘우리를 잊지 마세요!’ 말하는 것 같은 상상을 하기도 했습니다. 구원은 하나님께서 해 주시지만 하나님의 일을 이루는 데는 종종 우리의 결단이 필요합니다. 라합의 붉은 밧줄이 보아스와 오벳, 이새와 다윗에게 이어져 예수께까지 오게 하신 주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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