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 21장 1-19절: 고난을 감당할 믿음

해설:

성전 본체 안에는 헌금함이 놓여 있어 자발적으로 헌금을 드리게 되어 있었습니다. 예수께서는 그곳 어딘가에서 사람들이 헌금하는 모습을 지켜 보십니다. 물질은 인간의 마음에 가장 중요한 요소로 작용합니다. 그렇기에 얼마나, 어떤 태도로 헌금을 하는지는 하나님께 대한 그 사람의 마음을 가장 잘 보여 주는 증거일 수 있습니다. 

부자처럼 보이는 사람들은 적지 않은 돈을 헌금함에 넣었고, 어떤 가난한 여인은 떨리는 손으로 렙돈(당시 사용되던 동전 중 가장 값이 낮았던 동전) 한 닢을 넣습니다(1-2절). 그 모습을 보시고 예수님은 부자들보다 가난한 여인이 더 많은 헌금을 했다고 말씀하십니다(3-4절). 중요한 것은 드린 헌금의 액수가 아니라 드린 헌금이 자신의 소유 가운데 자치하는 분량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기대하시는 것은 ‘최선’이요 ‘정성’입니다. 헌금은 후원금도 아니고 회비도 아닙니다. 필요에 따라 더 내고 덜 내는 것이 아닙니다. 헌금은 하나님께 드리는 최선의 정성입니다. 거기에 다른 이유와 구실이 더해지면 탐욕에 속은 것입니다. 

그 때 몇몇 사람들이 성전의 웅장하고 아름다운 위용에 감탄합니다. 그러자 예수님은 돌 하나도 돌 위에 남지 않고 무너질 날이 올 것이라고 예고하십니다(6절). 그러자 제자들이 언제 그런 일이 일어나겠는지 여쭙니다(7절). 이 질문에 대해 예수님은 먼저 종말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장차 성전이 파괴되는 때(주후 70년에 그 일이 일어납니다)가 오면 종말이 온 것처럼 속이는 사람들이 많이 나타나겠지만 그것을 종말로 오인하지 말라고 하십니다(8-9절). 종말이 오기 전에 많은 혼란과 전쟁과 재앙이 있을 것이며(10-11절), 믿는 사람들이 박해와 순교를 당하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12절).  

그런 상황에 처할 때 믿는 이들은 두려워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것이 오히려 증언의 기회가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13절). 믿는 것 때문에 권력자 앞에 끌려 가게 되면, 예수께서 지혜와 영감과 용기를 주실 것입니다(14-15절). 그 때가 되면 “부모와 형제와 친척과 친구들”(16절)까지도 믿는 이들을 배척할 것입니다. 예수님은 그렇게 된다 해도 흔들리지 말라고 하십니다. 믿는 이들은 “머리카락 하나도 잃지 않을 것”(18절)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 안에 있는 한 죽음을 당한다 해도 우리는 안전합니다. 그러므로 모든 고난과 박해를 참고 견디며 믿음을 지켜야 합니다(19절). “너희는 참고 견디는 가운데 너희의 목숨을 얻어라”(19절)는 말씀에서 “목숨”은 영원한 생명을 의미합니다. 

묵상:

베드로 사도는 “여러분을 시험하려고 시련의 불길이 여러분 가운데 일어나더라도, 무슨 이상한 일이나 새긴 것처럼 놀라지 마십시오”(벧전 4:12)라고 했습니다. 믿는 이들이 믿지 않는 이들 가운데 살아가다 보면, 미움과 배척과 거부와 박해를 받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하나님의 구원 역사를 방해하는 사탄의 세력이 아직 활동하고 있기 때문이며, 죄를 탐하는 이들에게 믿는 이들은 눈엣가시처럼 보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것은 마지막 날에 있을 환난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닙니다. 임신한 여인이 아홉 달 동안 겪는 모든 불편과 고통은 해산의 통증과 비교할 수 없는 것처럼, 믿는 이들이 당하는 모든 고난은 종말의 환난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닙니다.

따라서 고난이 닥쳐 올 때 우리에게는 기뻐할 이유가 있습니다. 믿는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고난을 당한다는 사실은 우리가 제대로 믿고 있다는 반증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환난이 클수록 새 하늘과 새 땅이 가깝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고난 당할 때 주님께서는 우리와 함께 하시고 보호해 주십니다. 믿음 때문에 고난 당한다는 사실은 전능자의 그늘 아래에 있다는 뜻입니다. 그분의 그늘 안에 있는 한, 그 누구도 우리에게서 털끝 하나 빼앗을 수 없습니다. 그것이 우리의 믿음이며 소망입니다. 그것이 죽음도 우리를 침묵시키지 못하는 이유입니다. 

가난한 과부에게 그런 믿음이 있었기에 가진 것 전부를 하나님께 드릴 수 있었습니다. 그는 그 행동으로써 하나님이 그에게 전부이심을 고백한 것입니다. 

4 thoughts on “누가복음 21장 1-19절: 고난을 감당할 믿음

  1. 아버지에게 가장 귀중한 독생자를 사랑으로 희생 하셨으니 저희들도 당연히 가장 소중한것을
    포기하여야하는데 안절부절하고 있습니다. 세상으로부터 멸시당하고 핍박당하는것이 신자들이
    신자 답지못해서이지 주님때문에 고난받는다고 착각하고 있지나 않은지요?
    자신들을 성찰하고 회개하고 주님께서 기뻐하시는 삶을 원합니다. 세상과 사람들이 인정하기
    보다 주님께서 인정하시는 헌신이 필요합니다. 다시오시는 만왕의 왕을 이웃과 더불어 반갑게
    영접하는 준비가 오늘부터라도 되도록 도와주십시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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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가난 한 과부의 믿음을 통해 내 믿음을 점검해 봅니다, 믿음의 잣대라는 것은 없겠지만 삶의 모든 언행을 통해 알게 모르게 나타나는 믿음을 숙고하며 나와 주님과의 관계가 어떻게 설정되어지고있나 곰곰히 생각해 보며 흔히 내 자신이 타당성을 찾는 어리석움을 고백합니다.
    참고 견디며 주님의 날을 준비하는 지혜를 구하며 곧 다가 올 종료주일과 부활주일을 사긤의 교회 모든 교우들과 함께 경건한 마음으로 기도하며 준비하기를 구하는 아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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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믿음과 소망, 그리고 사랑을 되새겨 봅니다. 고난이 닥쳐 올 때마다, 내 안의 믿음, 새하늘과 새땅에 대한 소망, 마지막으로 하나님을 사랑하고, 나 자신과 함께 이웃을 사랑하는 놀라운 사랑을 기억해봅니다.

    헌금은 교회의 멤버쉽 비용이 아닙니다. 교회에 대한 후원금도 아닙니다. 하나님께 드리는 마음이며 정성임을 다시 한번 기억합니다. 또한 헌금은 구제를 위한 것만도 아니며, 교회의 할당금을 충족시키는 것이 아닙니다. 헌금은 자신을 드리는 최선임을 기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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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헌금함에 동전이 떨어지며 내는 소리가 동전의 크기 (무게)에 따라 달랐을 것입니다. 부자들이 내는 큰 동전은 회당 안에 울림이 컸을 것이지만 과부의 동전 두 닢은 소리가 작아 헌금함 주변에서나 겨우 들었을 지 모릅니다. 예수님의 말씀이 마음을 찌릅니다. “생활비 전부”를 드렸다고 말씀하십니다. 메세지 성경은 부자들은 없어도 그만일 액수 (offerings that they’ll never miss)를 바쳤고 과부는 쓸 수 없는, 쓰면 안되는 액수 (what she couldn’t afford) 를 드렸다고 표현합니다. 예수님께 값비싼 향유를 부은 여인의 헌물에도 이런 비현실성이 담겨 있습니다. 어제 말씀에서 예수님은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바치고,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 드리라고 하셨습니다. 과부는 모든 것이 하나님께로부터 왔으니 자기에게 있는 전부를 하나님께 드린다는 심정이었을 것입니다. 애절하고 비통한 마음으로 자신의 생명을 드렸을 것입니다. 부자들의 헌금은 많은 것 중의 일부, 나가는 속도보다 채워지는 속도가 더 빨라서 빈 자리가 표시도 나지 않는 정도의 액수였을지 모릅니다. 나는 과부보다 부자의 모습과 비슷한 헌금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가이사에게 바치는 계산은 엄청 꼼꼼히 하고 하나님께 드리는 일에는 틔미합니다. 가이사에게는 -세상에게는- 내 마음을 안 보여 줘도, 더군다나 마음을 줄 필요는 없습니다. 돈이 대신해 줍니다. 하나님께는 돈이 아니라 마음을 드려야 합니다. 그런데 돈이 곧 마음이 되는 때가 있습니다. 물질과 마음이 함께 가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습니다. 교회 헌금생활이 누구나 다 똑같게 되지 않는 이유도 이래서일 것입니다. 믿음대로입니다. 과부의 동전은 작은 소리를 냈지만 마음으론 그 소리를 늘 듣는 듯 합니다. 너의 전부가 이 안에 담겼느냐…너를 바치는게냐…내가 너의 전부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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