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 17장 1-19절: 구원하는 믿음

해설:

바리새파 사람들에게 말씀을 마치신 다음,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말씀하십니다. “걸려 넘어지게 하는 일”(1절)은 죄 짓게 하는 것을 말합니다. 그런 일이 “생기지 않을 수는”(1절) 없습니다. 인간의 죄성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죄 짓게 하는 일이 용서되는 것은 아닙니다. “이 작은 사람들 가운데 하나”(2절)는 예수님을 따라 다니는 사람들을 가리키는 말일 수도 있고, 사회적 소수자를 가리킬 수도 있습니다. 예수님은, 그런 사람들을 하찮케 여겨 죄를 짓게 만든다면 차라리 “큰 맷돌을 매달고 바다에 빠지는 것이 나을 것”(2절)이라고 하십니다. 제자들은 거기서 만족하지 말고 죄 짓는 사람을 잘 인도할 수 있어야 합니다(3절). 그러러면 용서의 능력이 필요합니다(4절). 유대인들에게 일곱은 완전수입니다. “하루에 일곱 번 죄를 짓는다”는 말은 한 사람이 행할 수 있는 최대치의 잘못을 말합니다.     

그 말씀을 듣고 사도들은 “어떻게 그럴 수 있나?” 싶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에게 믿음을 더하여 주십시오”(5절)라고 청합니다. 예수님은 “겨자씨 한 알만한 믿음”(6절)만 있어도 된다고 답하십니다. 믿음이 없다 혹은 믿음이 부족하다고 탓하지 말고 이미 가진 작은 믿음을 활용하라는 뜻입니다. 그러면 그 믿음이 힘을 발휘할 것이고, 그것을 보면 믿음은 더욱 자랄 것입니다.

이어서 예수님은 또 다른 짧은 비유로써 일 맡은 사람의 태도에 대해 말씀하십니다(7-10절). 종이 하루 종일 바깥에서 일하고 집에 돌아왔을 때 주인에게 밥상을 차려 달라고 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는 집에 와서 주인의 식탁을 차리고 다 먹기까지 기다립니다. 그렇다고 해서 그 종이 주인에게 잘 했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마땅히 할 일을 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제자는 아무리 대단한 일을 했다고 해도 하나님 앞에서 공을 주장할 수는 없다는 뜻입니다.

예루살렘으로 가시는 길에 예수님은 사마리아와 갈릴리의 경계에 있는 마을을 지나가게 되었습니다(11절). 사마리아 사람들과 갈릴리 사람들은 서로 경원하는 사이였기에 경계 지역에는 사람들이 살지 않았고 그곳에 나병 환자들을 위한 격리소가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그 지역을 피하지 않으셨고, 예수님의 소식을 들은 나병 환자 열 사람이 찾아 옵니다(12절). 그들은 “멀찍이 멈추어 서서”(13절) 자신들을 불쌍히 여겨 달라고 청합니다. 예수께서는 “가서, 제사장들에게 너희 몸을 보여라”(14절)고 하십니다. 율법(레 13-14장)에 의하면, 나병 환자가 치유되면 제사장에게 가서 완치 판정을 받아야만 가족에게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제사장들에게 너희 몸을 보여라”는 말씀은 나병이 치유 되었다는 뜻입니다.

나병 환자들은 그 말씀을 듣고 제사장들을 만나러 갑니다. 가는 동안에 그들의 몸은 모두 온전하게 회복되었습니다(14절). 그들은 기뻐서 제사장을 만나기 위해 뛰어갔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 중 한 사람은 돌아서서 “큰 소리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면서”(15절) 예수님에게로 달려 옵니다. 그는 사마리아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자신에게 치유가 일어난 것을 확인하는 순간 그 은혜를 주신 하나님과 예수님께 먼저 감사를 드려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예수님은 그 사람을 칭찬해 주시면서 “일어나서 가거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19절)고 말씀하십니다. 진정한 구원은 나병을 치유 받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앞으로 돌아오는 것입니다.

묵상:

믿음이란 살아계신 하나님을 인정하고 그분께 자신의 삶을 맡기는 행동입니다. 따라서 “믿음은 있는데 행동은 없다”는 말은 형용모순입니다. 행동이 따르지 않는 믿음은 죽은 믿음입니다. 믿음이 겨자씨처럼 작아도 살아 있으면 행동하게 되어 있고, 실천으로 옮길 때 하나님이 살아 계심을 경험합니다. 그런 체험이 쌓이면 믿음은 더욱 강해집니다. 예수께서 나병 환자 열 사람에게 “가서, 제사장에게 너희 몸을 보이라”고 하셨을 때, 그들에게는 예수님께 대한 겨자씨 만한 믿음이 생겨났습니다. 그분이 말씀하신 대로 치유가 일어날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몸에 아무 변화가 일어나지 않았음에도 제사장에게 갔고, 가는 동안에 나병이 치유되었습니다. 

이렇게 우리는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거듭 경험하면서 믿음 안에서 자라갑니다. 믿음으로 인해 나에게 아무 일이 일어나지 않아도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을 찬양하며 감사하고 하나님의 사랑의 다스림 안에 있다는 사실만으로 만족하는 단계로 나아갑니다. 나병 환자 열 사람 중 한 사람만이 치유를 통해 믿음의 도약을 경험합니다. 나병의 치유를 통해 하나님을 만난 그 사람은 이제 더 이상의 증거가 필요없는 믿음으로 발돋움합니다. 자신의 필요 때문에 믿는 믿음에서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 때문에 믿는 믿음으로 나아간 것입니다. 그럴 때 그 믿음은 ‘구원하는 믿음’이 됩니다. 구원은 하나님의 품 안에 영원히 자리 잡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에 사로잡히지 않는 한 우리의 믿음은 위태롭습니다. 우리에게 일어나는 일들로 인해 일희일비 하기 때문입니다.    

4 thoughts on “누가복음 17장 1-19절: 구원하는 믿음

  1. 십자가의 은혜없이는 일초도 살수없는 처량한 인생입니다,자신도 모르게 또 알고도 주위사람들을
    걸려넘어지게 했기 때문입니다. 지난날 힘들게 했던 모든사람들을 사랑하고 용서 하기를 원합니다.
    그들도 십자가를 지나 주님의 자녀가되기를 기도합니다. 천국과 지옥의 경계는 마음속에 감사임을
    깨닫고 어려울때에도 진정으로 감사하는 믿음이 필요합니다.이웃과 함께 구원의 하나님, 치유의
    주님을 세상에 알리는 오늘이 되도록 도와주십시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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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살면서 죄에 물들게 되지만 그때 그때 회개하고 주님앞에 담대히 나가는 믿음을 구합니다, 이웃이 죄를 지을 때도 무한한 용서를 통해 하나님을 경험하기를 구합니다.
    나병환자같이 우선 주님께 감사하고 하나님을 찾는 믿음으로 성장하기를 간구합니다.
    예수 선생님 우리를 불쌍히 여겨 주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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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믿음 없는 저의 모습을 회개합니다. 하나님의 신실하심과 전지전능하심을 믿으며 살아계신하나님께서 일하실 것들을 기도합니다. 나의 뜻과 계획이 아닌, 하나님께 내 삶을 올려드립니다. 주님! 불쌍히 여기시어, 믿음위에 믿음을 허락하옵소서! 그리하여 행동하는 믿음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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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오늘 본문의 말씀은 조금씩 다른 주제에 대한 것입니다. 죄를 짓지 않기 위해 스스로 조심하는 것은 물론 중요하지만 남을 죄짓게 만드는 일은 더욱 심각한 일임을 말씀하십니다. 지도자의 위치에 있는 사람은 더더욱 명심할 일입니다. 다음엔 겨자씨만한 믿음이 할 수 있는 놀라운 일을 말씀하십니다. 믿음의 크기에 따라 하고 못하고가 아니라는 말씀 같습니다. “내가 과연 할 수 있겠는가?” 라는 질문이 “하나님은 물론 하실 수 있다” 라는 답으로 변하게 하는 것이 믿음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다음에 나오는 종과 주인의 이야기에서는 하나님의 질서를 봅니다. 종은 주인의 뜻과 명령이 우선입니다. 주인을 위해 해야할 일들을 먼저 하고 난 뒤에 자기 차례가 옵니다. 주의 나라와 의를 먼저 구하라는 말씀으로 받습니다. 이 세가지 이야기 다음에 나오는 나병 환자들 이야기는 예수님과 제자들이 이동하는 중에 일어난 일입니다. 겨자씨만한 믿음이 있을 때 일어나는 기적의 한 예로 보였을 수도 있습니다. 병이 채 낫기도 전에 제사장에게 가라는 말씀을 듣고 이 사람들은 그대로 했습니다. 은혜를 입은 사람은 많은데 예수님께 감사를 드리러 돌아온 사람은 이방인 한 명 뿐이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이 사람에게 네 믿음이 너를 낫게 했다고 말하십니다. 은혜를 감사로 마무리할 때 자기의 믿음이 된다는 뜻으로 해석해 봅니다. 자기에게 임한 주님의 은혜를 볼 수 있을 때 믿음의 뿌리가 내려집니다. 감사와 찬양은 주님께 하는 것이지만 그 유익은 나에게 옵니다. 주의 크신 은혜에 비하면 나의 감사는 겨자씨 만도 못합니다. 받은 은혜는 열 가지, 백 가지가 넘지만 감사와 찬양을 올리는 것은 겨우 한 번이기도 합니다. 주여, 믿음이 감사로 꼭 이어지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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