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 14장 15-35절: 제자가 된다는 것

해설:

그 때 어떤 사람이 “하나님의 나라에서 음식을 먹는 사람은 복이 있습니다”(15절)라고 말합니다. 유대인들은 공동식사를 나눌 때마다 하나님 나라에서 영원히 누리게 될 영원한 잔치를 생각하고 또 소망했습니다. 그 사람은 이렇게 말함으로써 영원한 하나님 나라에 이르게 되기를 소망한 것입니다. 

그러자 예수님은 그것을 소재로 하여 비유를 말씀하십니다(16-24절). 어떤 사람이 큰 잔치를 준비하고 미리 초청한 사람들에게 심부름꾼을 보내어 오라고 전갈을 보냅니다. 그런데 그들은 모두 이런 저런 핑계를 대면서 거절 합니다. 그 거절은 주인을 거부한 것이고 무시한 것입니다. 주인은 종에게 “시내의 거리와 골목”(21절)으로 나가서 “가난한 사람들과 지체에 장애가 있는 사람들과 눈먼 사람들과 다리 저는 사람들”을 데려다가 잔치 자리를 채우라고 합니다. 종이 그렇게 했으나 자리가 차지 않자 이번에는 “큰길과 산울타리로 나가서”(23절) 사람들을 데려다가 자리를 채우라고 명령합니다. 이 비유 끝에 예수님은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초대를 받은 사람들 가운데는, 아무도 나의 잔치를 맛보지 못할 것이다”(24절)라고 하십니다. 이것은 예수님의 말씀에 반응하지 않는 유대인들, 특히 바리새파 사람들과 율법교사들의 불신에 대한 경고의 말씀입니다.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는 길에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따라 가고 있었습니다. 길을 가시던 중에 예수님은 잠시 멈추어 서서 무리에게 말씀하십니다. 당신의 제자가 되려는 사람은 가족 뿐 아니라 자기 자신까지 미워해야 한다고 하십니다(26절).  “미워하다”는 비교급이 없는 히브리어적 표현입니다. 적극적으로 미워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우선 순위를 의미합니다. 지상에서 맺고 있는 모든 관계보다 예수님과의 관계를 더 우선에 두라는 뜻입니다. 그것은 많은 희생과 고난을 수반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주님은 “누구든지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오지 않으면, 내 제자가 될 수 없다”(27절)고 말씀하십니다.

이어서 예수님은 두 가지의 비유를 말씀하십니다. 하나는 망대 건축의 비유(28-30절)이고 다른 하나는 전쟁 준비의 비유(31-32절)입니다. 두 비유 모두, 어떤 계획을 세울 때는 먼저 그 계획에 따르는 비용과 희생을 충분히 계산하고 시작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마찬가지로 예수님의 제자로 나서려 한다면 제자의 삶에 따르는 희생이 무엇인지를 따져 보라는 뜻입니다. 희생은 소금의 짠맛처럼 제자에게 꼭 있어야 할 요소입니다. 짠 맛을 잃으면 소금은 더 이상 소금이 아니듯, 희생과 고난을 마다하면 더 이상 제자가 아닙니다(34-35절). 

묵상:

예수님은 제자를 부르십니다. 오늘의 ‘학생’은 과거의 ‘제자’와 많은 점에서 다릅니다. 학생은 선생에게 필요한 지식을 얻습니다. 하지만 제자는 스승과 함께 살면서 삶의 모든 것을 배웁니다. 학생에게 있어서 목표는 교사를 통해 지식을 키우는 것이지만, 제자에게 있어서 목표는 스승을 닮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당신을 따르는 사람들에게 ‘무리’로 남아 있지 말고 ‘제자’로 나서라고 도전하십니다.

하지만 그분의 제자가 되기 위해서는 가족과 자기 자신을 “미워해야” 합니다. 자신이 맺고 있는 모든 관계 중에서 예수님과의 관계를 제일 중요하게 생각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얼른 생각하면 이 요청은 지나쳐 보입니다. 하지만 이 요청은 예수님이 어떤 분인지를 생각하게 만듭니다. 누구에게든 절대적인 충성을 요구한다면 그 사람은 그만큼 중요한 인물이라는 뜻입니다. 예수님은 한 인간이 아니라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 그러니 육친과의 관계라 할지라도 예수님과의 관계보다 앞 설 수 없습니다. 이 말은 인륜을 버리라는 뜻이 아닙니다. 인륜보다 더 영원하고 중요한 천륜이 있음을 알라는 뜻입니다.

이 땅의 모든 관계보다 예수님과의 관계를 최우선에 두는 것은 인간적으로 여러 가지의 희생과 고난을 불러 옵니다. 예수님은 그것을 “자기 십자가를 지는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로마 제국에서 십자가는 고난과 수치와 저주의 상징이었습니다. 사형수는 자기가 달릴 십자가를 지고 처형장까지 가게 되어 있었습니다. 예수님의 제자가 되는 것은 영광과 승리와 성공과 번영을 추구하는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처럼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기에 자신을 희생하는 것입니다. 제자가 되기를 원하는 사람은 먼저 그 사실을 명심하고 제자됨에 따르는 값을 치룰 각오를 해야 합니다.  

4 thoughts on “누가복음 14장 15-35절: 제자가 된다는 것

  1. 영적의 질병에 시달리고, 지쳐서 방황하는 자를 십자가의 은혜로 천국 잔치 초대에 감사를
    드립니다. 세상 만사를 제껴놓고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기를 원합니다.
    세상을 포기하고, 자신을 부인하고, 십자가를 지고 주님뒤를 따르는것이 가장 귀한 축복임을
    깨닫는 믿음이 필요합니다. 이웃과 더불어 오늘의 삶이 말씀에 순종하며 주님의 기쁨이
    되도록 도와주십시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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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제자의 의미와 갖추어야 할 자질을 말씀을 통해 묵상해 봅니다, 늘 제자훈련을 받을 때 마다 일종의 성경공부로 인식하며 임했던 지난 날들을 회상해 봅니다, 지금 난 참 제자인가 내 자신에게 물어보니 심기가 불편함을 고백합니다.
    오늘 하루라도 제자의 삶이 이루어지기를 간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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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제자의 삶을 따라가길 원합니다. 나의 삶에서 항상 하나님의 관계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살기를 기도합니다. 제자의 삶은 자신의 뜻과 생각으로 사는 것이 아닙니다. 그 스승의 삶을 배우고 그대로 살도록 노력하는 것입니다. TV나 영화에서 보면, 좋은 스승을 두고서도, 자신의 능력이나 스승으로 부터 배운 기술만 배우고나서 자신의 뜻대로 살려는 제자들을 봅니다. 그러나 결국은 부족하여도 최선을 다해서 스승을 닮아가려고 노력한 자가 스승의 뜻을 이어서 무림의 고수가 됩니다. 내 삶이 나의 뜻을 가지고 사는 학생이 아닌, 부족하지만 예수님을 닮아가는 제자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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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하나님의 잔치에 초대를 받고도 가지 않는 사람은 결국 잔치에 가지 못하는 사람이 됩니다. 사정이 생겨서, 혹은 핑계를 대고 잔치를 마다한 사람은 끝에 가선 잔치를 맛보지 못하는 사람이 되고 맙니다. 내가 내 마음대로 선택을 하며 사는 줄 알았는데 그렇게 할 수 없는 때가 온다는 걸 생각하니 보통 일이 아니구나 싶습니다. 흔히 하는 말로 ‘있을 때 잘 해’ 입니다. 한편으로 예수님은 당신을 따라 오는 많은 사람들에게 세상의 인연과 의무에 연연해 하는 사람은 제자가 될 수 없다고 말씀하십니다. 의기를 꺾는 말씀입니다. 어디 희망을 둘 때 없는 이들이 예수님을 따라 다니며 위로와 힘을 얻는데 굳이 잘 생각해보라는 말씀을 하셔야만 할까 싶기도 합니다. 나를 따르라고 하셔서 따르게 된 사람들도 있는데…지금 예수님은 십자가에 달리시게 되는 시간 앞으로 가고 계십니다. 십자가 사건이 없다면, 그래서 언제까지고 가르치고 고쳐주는 일을 계속할 수 있다면 굳이 이런 엄격한 기준을 말씀하지 않으셨을 것입니다. 시간이 많지 않음을 보게 하는 말씀입니다. 모든 것이 유한하다는 사실을 상기시키는 말씀입니다. 언제까지고 받아 먹기만 할 것이 아니고 스스로 먹을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합니다. 예수님을 따르는 무리는 많아도 제자로 사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맛을 잃은 소금과 같이 아무 데도 쓸모가 없는 인생으로 마감한다는 것은 참 슬픈 일입니다. 하지 않았더니 할 수 없게 되는 날이 오더라…는 상황을 맞게되는 것이 인생입니다. ”공사를 시작만 하고 끝내지는 못했다 (30절)”는 말이 아프게 들리는 아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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