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 13장 1-21절: 아직 시간 있을 때

해설: 

그 즈음에 빌라도 총독이 성전에서 제사를 드리고 있던 갈릴리 사람들을 반역자들로 몰아 학살하는 일이 있었습니다(1절). 몇몇 사람이 그 사건에 대해 예수님께 말씀 드리자 희생 당한 갈릴리 사람들이 다른 갈릴리 사람들보다 더 죄가 많아서 그랬다고 생각하지 말라고 하십니다(2-3절). 예수님은 또한 실로암에 있는 탑이 무너져서 치어 죽은 열여덟 사람에 대해서도 언급하십니다. 그들이 다른 예루살렘 사람들보다 더 악한 죄인이어서 그런 변을 당한 것이 아니라고 하십니다(4-5절). 그런 일은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습니다. 그에 대한 가장 좋은 대책은 회개하고 늘 깨어 있는 것입니다. “너희도 회개하지 않으면,  모두 그렇게 망할 것이다”(3절, 5절)는 말은 “죄를 해결하지 못하고 죽을 것이다”라는 뜻입니다. 갑작스럽게 변을 당하여 죽는 것이 비극이 아니라 회개하지 못하고 죽는 것이 비극이라는 뜻입니다. 

그런 다음에 예수님은 비유 하나를 말씀하십니다(6-9절). 포도원을 가꾸어 포도 나무를 심었는데, 삼년이 지나도록 열매가 열리지 않습니다. 주인은 종에게 포도나무를 모두 찍어 없애 버리라고 명령합니다. 하지만 포도원지기는 한 해만 더 가꾸어 보고 그래도 안 되면 뽑아 버리게 해 달라고 청합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회개하고 열매 맺을 시간을 주셨습니다. 그 시간을 허비하지 말아야 합니다. 

어느 안식일에 예수님이 회당에서 가르치고 계셨는데, 18년 동안이나 병에 사로잡혀 살아 온 여인이 그곳에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그 여인을 불러 손을 얹으시면서 병에서 풀려났음을 선언하셨고 그 여인은 즉시로 그 병에서 풀려납니다(10-13절). 그 광경을 보고 회당장은 안식일에 해서는 안 될 일을 했다고  야단을 칩니다. 율법학자들의 가르침에 의하면, 안식일에는 생명에 지장이 없는 한 의료 행위를 하지 말아야 했습니다. 그러자 예수님은, 자기 집에서 기르는 가축은 안식일에도 돌보면서 안식일이라는 이유로 고통 받는 사람을 그냥 두는 위선을 책망하십니다(15-16절).

이어서 예수님은 하나님 나라에 대한 비유 두 가지를 말씀하십니다.  하나님 나라는 마치 땅에 심은 겨자씨(18절)와 같습니다. 씨앗을 심고 나면 아무 일도 일어나는 것 같지 않지만 결국 공중의 새들이 깃들만한 나무로 자랍니다. “공중의 새”(19절)는 이방인들을 뜻합니다. 지금 미미해 보이는 하나님 나라는 결국 모든 이방인들을 품을만한 큰 나무로 자랄 것이라는 뜻입니다. 또한 그것은 밀가루 반죽에 넣은 누룩(21절)과 같습니다. 밀가루 반죽에 비해 누룩은 아무 것도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 반죽 전체를 부풀게 합니다. 지금 시작되고 있는 하나님 나라는 비록 하찮아 보일지 몰라도 결국 온 세상을 변화시킬 것입니다.

묵상:

동양 철학에서 인간의 본성에 대해 ‘성선설’과 ‘성악설’이 대립해 왔다는 사실은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성경은 둘 중 하나가 아니라 두 입장 모두를 지지합니다. 인간은 본래 선하게 창조되었으니 ‘성선설’이 맞고, 하나님을 떠나 죄성에 물들어 있으니 ‘성악설’이 맞습니다. 자연인으로서 인간은 죄 속에 살며 죄를 탐하다가 결국 영원한 멸망에 이르게 되어 있습니다. 그것이 인간의 실존 상황입니다. 하나님은 이 실존 상황으로부터 인간을 구원하기 위해 당신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 주셨습니다. 예수님을 믿는다는 말은 자신이 처한 실존 상황을 깨닫고 회개한다는 말입니다. 회개는 마음으로 뉘우치는 것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말과 행동으로 열매가 맺혀야 합니다. 그처럼 진실한 회개가 있다면 그 사람은 언제 죽어도 하나님의 영원한 생명 안에 있습니다.

육신의 죽음이 언제 어떤 모습으로 우리에게 찾아올지 모릅니다. 죄가 많다고 하여 일찍 죽는 것도 아니고, 거룩하게 산다고 해서 만수하는 것은 아닙니다. 불행한 죽음은 악한 사람에게만 주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때로 선하고 의로운 사람도 참담한 죽음을 당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아버지께서는, 악한 사람에게나 선한 사람에게나 똑같이 해를 떠오르게 하시고, 의로운 사람에게나 불의한 사람에게나 똑같이 비를 내려주신다”(마 5:45)라고 하셨습니다. 정말 불행한 것은 죽기 전에 회개하지 못하여 영원한 멸망에 이르는 것입니다. 아직 시간 있을 때 서둘러 할 일은 회개하여 하나님의 자녀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4 thoughts on “누가복음 13장 1-21절: 아직 시간 있을 때

  1. 집 주변에 싱어있던 밤나무와 앵두나무가 8년이 넘었는데도 열매를 맺지않아 잘나버린 사실을 오늘 말씀을 통해 기억하며 인간사에도 그렇듯이 역시 하나님 나라에서도 열매 맺지 못하는 나무는 잘려 불 속에 넣어진다는 말씀을 음미하며 나는 얼마나 열매를 맺고 있나 살펴보는 아침입니다.
    아주 작은 믿음으로 시작했지만 겨자씨 같이 왕성하게 자라 새들을 품는 믿음으로 성장해 나가기를 구합니다, 늘 합당한 회개가 끊이지 않게 깨어있게 해 주시고 하늘나라에 소망을 저버리는 일이 없도록 성령의 도우심을 간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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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인간의 실존적 공허는 깊은 어둠 속에 들어가는 것과 같지만, 동시에 인간의 본질적인 의미와 목적을 생각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 그 어둠속에서 빛을 발견하고 돌이킨다면, 예수그리스도의 놀라운 생명이 임할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그 실존적 공허와 상황 가운데 회개하는 것입니다. 그 빛으로 돌이키는 회개가 내 삶과 가정과 교회 그리고 지역가운데 일어나기를 기도합니다. 특별히, 내 영혼 안에 회개의 영이 임하기를 기도합니다. 주님의 궁휼을 베풀어주시기를 간절히 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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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힘들어 하고,고통 받고있는 자들을 보고 자신의 믿음을 비교하고 편견을 가젖습니다. 은혜를
    잊고 살았습니다. 겉 모양만 치장하고 기뻐하시는 열매는 없습니다. 겨자씨 같이 적은 믿음도
    없는 믿음이 자라서 이웃과 함께 병들고 어려운 사람들을 볼수있는 마음을 주시고 같이 슬퍼
    하는 오늘이 되도록 도와 주십시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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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우리에게 시간이 없습니다. 언제 생명이 끝날 지 모릅니다. 준비를 하고 기다린다 해도 죽음은 갑작스러운 일입니다. 어제 밤에 형부의 부고를 받았습니다. 폐에서 발견된 암이 다른 기관에도 퍼지고 끝내는 뇌로 갔습니다. 4년을 견뎠으니 오래 잘 싸운 셈입니다. 뇌로 퍼진 암으로 인해 말을 잘 못하고 기억도 쇠퇴해서 많이 어려웠답니다. 통증을 느끼게 하는 부분에도 암이 미쳤는지 오히려 진통제는 쓰지 않아도 되었답니다. 뇌에서 암 세포만 잘라내는 레이저 수술도 받았는데 효과가 있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위중한 암과 싸우는 경우엔 생명의 연장과 통증 완화 선에서 치료 목표가 정해지는 것 같습니다. 암 세포를 죽인다, 전이를 막는다 하는 이야기를 더 이상 의사가 하지 않는 때가 오나 봅니다. 집에서 식구들과 같이 있는 중에 눈을 감았으니 감사한 일입니다. 기적처럼 폐암을 이겨낸 사람들도 있다던데 형부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투병하면서 하나님과 많은 대화를 했을 것입니다. 두뇌 명석하고 성격도 좋아서 주변에 아는 사람이 많았는데…자상하고 기억력도 좋아서 사람을 사귀면 오래오래 사귀고, 언제고 만나면 유쾌한 대화거리가 많은 사람이었는데…혈연으로 맺어지지 않았어도 하나님은 나에게 나를 잘 이해하고 사랑해 주는 사람들을 보내주신다는 것을 알게한 언니와 형부입니다. 스무살 때 그들을 만나고 비로소 어른이 되었는데…사랑하는 형부, 하나님 품에서 참 안식을 누리소서. 살아 있다는 것은 무슨 뜻인지, 12절에 “병에서 해방되었다 (set free from your ailment) (you’re free!)” 라고 선포하시는데 이는 우리 삶을 어떻게 바꾸는지… 병에서 해방을 받은 여인은 똑바로 일어서서 하나님을 찬양하였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작디 작은 겨자씨 같은 하나님의 나라, 조금만 섞이어도 전체를 부풀리는 누룩 같은 하나님의 나라가 지금 임하시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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