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 12장 22-48절: 신실하고 슬기로운 청지기

해설:

탐욕에 대해 경계하신 후, 예수님은 “제자들에게”(22절) 탐욕으로 인해 생겨나는 염려와  근심과  걱정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내일을 위해 계획을 세우고 노력하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 하지만 더 잘 먹고 더 편히 살기 위해 궁리하고 그로 인해 염려하는 것은 불신앙입니다(22-23절).  하나님께서 공급해 주시는 것에 자족하지 못하고 욕심껏 살고 싶어 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공중의  새도, 들의 백합화도 필요한  대로 돌보시고 지키십니다(24절, 27-28절). 그렇다면 창조의 꽃이며 당신의  자녀인 우리  인간에 대해서는 얼마나 더 살피시고 돌보시겠습니까?(29-30절) 그런 믿음이  있다면 우리는 탐욕을 버리고 자족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하나님께서 허락하시는 몫에 만족하고 오직 “그의 나라”(31절)를 구할 수 있습니다. 

그런 다음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축복의 말씀을 주십니다. 지금 제자들은 모든 것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라 나섰습니다. 물질적으로 보면 그들은 미래를 두고 두려워 할 형편에 있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두려워하지 말아라. 너희 아버지께서 그의 나라를 너희에게 주시기를 기뻐하신다”(32절)고 격려하십니다. 그런 믿음을 가지면 자신의 물질을 나누어 어려운 사람들을 도울 수 있습니다. 그것은 “하늘에다가 없어지지 않는 재물을 쌓아”(33절) 두는 일입니다. 문제는 우리가 무엇을 “재물”(보물)로 생각하느냐에 있습니다. 물질을 귀하게 생각하면 하늘에는 아무 것도 쌓지 못할 것입니다. 하나님 나라의 영원한 것을 귀하게 생각하면 물질에 노예 되지 않고 넉넉히 나누고 베풀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늘 깨어 있으라고 하시면서(35절) ‘혼인 잔치의 비유’를 말씀하십니다. 당시에 혼인 잔치는 일 주일 동안 지속되었습니다. 주인은 종들에게 잔치를 맡기고 잠시 출타합니다. 며칠 후에 주인이 밤 늦은 시간에 돌아와 문을 두드립니다. 그 때, 깨어 있다가 주인을 맞이하는 종은 주인에게 칭찬을 받을 것입니다(36-38절). 그처럼 제자들은 깨어 있어야 합니다.  이어서 예수님은 ‘도둑의 비유’를 덧붙이십니다. 도둑이 침입할 것을 예상한 사람이라면 미리 대비를 하고 깨어 있을 것입니다(39절). 그것처럼 제자들도 영적으로 깨어 있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인자”(영원한 왕)로서 다시 오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 말씀을 듣고 베드로가 “주님, 이 비유를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것입니까?  또는 모든 사람에게도 말씀하시는 것입니까?”(41절)라고 여쭙니다. 예수님은 이 질문에 대해 직답을 피하시고 또 다른 비유를 들려 주십니다(42-46절). 어떤 주인이 한 종에게 다른 종들을 맡기고 먼 길을 떠났다면, 신실한 종은 주인이 언제 오든 상관 없이 자신에게 맡겨진 사람들을 잘 섬길 것입니다. 갑작스럽게 돌아온 주인은 그 종을 칭찬하고 자기의 모든 재산을 그에게 맡길 것입니다. 하지만 주인이 늦어질 것이라고 생각하고 자기 마음대로 행하면, 주인이 돌아와 그를 보고 징계할 것입니다. 예수님은 “주인의 뜻을 알고도, 준비하지도 않고, 그 뜻대로 행하지도 않은 종”(47절)은 더 무거운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하십니다. 결국 예수님은 이 비유로써 베드로의 질문에 답하신 것입니다. 제자들은 “많이 받은 사람”이요 “많이 맡긴 사람”(48절)이기 때문입니다. 

묵상:

탐욕은 지금 가진 것에 만족하지 못하고 더 가지려는 욕망입니다. 그 욕망은 결코 채워지지 않습니다. 항상 부족하다고 느끼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관심사가 조금 더 가지려는 데 집중됩니다. 물질을 보물로 여기기에 마음이 물질에 매입니다. 내가 물질을 소유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실은 물질에 소유 당합니다. 

그런 상태에서 하나님을 믿는 것은 우상 숭배와 다름 없습니다. 하나님의 능력으로 자신의 탐욕을 만족시키고 싶어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믿는다는 것은 탐욕을 내려 놓는 것을 뜻합니다. 나에게 필요한 것을 하나님께서 공급해 주신다는 사실을 믿는 것이고, 그분이 허락해 주신 몫에 만족하는 것입니다. 마음을 물질로부터 떼어 하나님 나라에 두는 것입니다. 그런 마음을 가질 때 자신에게 필요 이상의 물질이 주어지면 넉넉히 나누고 베풀 수 있습니다.

“영적으로 깨어 있다”는 말은 기도에 전념한다는 뜻이 아닙니다. 필요한 것을 하나님께서 공급해 주신다는 사실을 믿고 자신에게 맡겨진 것들–시간, 물질, 생명, 직업, 재능, 지식, 은사–을 그분의 뜻을 위해 사용하는 것을 뜻합니다. 그런 것들을 자신의 소유물로 여겨 자신의 욕망을 채우는 데 사용하는 사람은 영적으로 잠 자고 있는 것이며 “먹고 마시고 취하여”(46절) 있는 것입니다. “신실하고 슬기로운 청지기”(42절)는 자신에게 맡겨진 것들을 원주인(하나님)의 뜻을 따라 사용하는 사람입니다. 우리는 이 땅에 있는 그 무엇에 대해서도 “소유주”로 자처할 수 없습니다. 모든 것은 잠시 동안 우리에게 맡겨진 것입니다. 우리의 영원한 소유는 하나님 나라에 있습니다. 

4 thoughts on “누가복음 12장 22-48절: 신실하고 슬기로운 청지기

  1. 주님께서 세상을 창조하셨으니, 세상의 모든것들이 주님의 소유입니다. 모든 재물, 시간,재능
    몸, 영혼, 생각, 꿈,언어 행동, 삶을 주님 발 아래 부럽지 않게 내려놓는 청지기가 되는 믿음을
    원합니다. 그 때는 알수없지만 오시는 주님을 간절히 기다리며 말씀에 순종하는 믿음이 필요
    합니다. 세상의 염려, 근심, 걱정을 주님께 내려놓고 이웃과 함께 그나라와 그의 를 구하는
    오늘이 되도록 도와주십시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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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대동아 전쟁 말기 일제의 착취로 헐벗고 또 6-25라는 전란을 통해 모든 것들이 파괴되고 혼란스러운 시기, 물질적으로 또는 도덕적으로 모든것이 부족했던 시기에 자라면서 생겨난 탐욕과 거짓이 아직도 내 안에 꿈틀거리는 것을 상기하며 언제 주님 앞에 설지 모르는 작금에 하늘나라에 초점이 맞추어지기를 기원합니다.
    주님께서 맡겨준 의사로써의 본분을 잘 지키며 질병으로 낙심하고 고통을 격는 환자들을 따듯하게 돌보며 그들의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의를 구합니다.
    오늘하루도 영적으로 깨어 있기를 구하며 주님의 영이 오늘 하루를 이끌어 주기를 구하는 아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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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탐욕이 제 안에 가득차있음을 고백합니다. 하나님을 더 신뢰하지 못하고, 내 마음과 뜻이 탐욕에 너무 집중을 했습니다. 하나님을 믿고, 나의 탐욕을 내려 놓게 하소서. 하나님의 뜻을 위해서 사용되어지는 사람이 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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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욕심은 사람을 앞으로 나가게 하는 힘이 되기도 하지만 그냥 두면 그 무게에 눌려 사람이 망하기도 합니다. 어디까지가 의욕인지, 어디서부터 사나운 몰입이 되는지 구분하는 지혜와 절제가 필요합니다. 목숨이 목숨을 지탱하는 음식보다 중요하고 몸이 몸을 보호하는 옷보다 중요하다는 말씀은 현상을 보는 데 그치지 말고 근원을 보라는 말씀으로 읽힙니다. 사람들이 거리에서 시위를 하면 우리는 시위 현장이나 시위자를 보고 한 마디씩 합니다. 시위를 하는 이유, 시위를 통해 부각 시키려는 이슈가 무엇인지를 아는 것이 더 중요할 것입니다. 하나님 나라를 구하며 사는 사람은 하나님 나라의 숲을 상상하며 사는 사람입니다. 숲을 상상하는 사람은 나무와 바위도 봅니다. 하나님의 나라를 구하면 그 나라에 맞는 것을 구합니다. 욕심의 문제를 또 묵상해 봅니다. 욕심 내다가 일을 그르치는 경우는 너무나 자주 보는 일입니다. 욕심이 선한 얼굴을 심술 맞은 얼굴로 변하게 만드는 것은 순간입니다. 모든 일이 과하면 변질 되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too much 와 just right, just enough 의 경계에 있을 때 망서리게 하소서. 과감해지지 않게 하시고, 되려 모자라는 듯, 좀 부족한 듯한 상태를 감사하게 여길 줄 알게 하소서. 딱 맞다, 적당하다라고 할 때, “Just right” 이라고 할 때 이 just 는 나에게만 좋은 것이 아니라 두루두루 평평하고 좋다는 “의”의 개념도 담고 있는지…욕심을 다스리는 지혜를 구하는 아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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