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 12장 1-21절: 믿는다는 것

해설:

많은 사람들이 몰려 들자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바리새파 사람의 누룩”(1절)을 조심하라고 경고하십니다. 그들의 “위선”을 생각하신 것입니다. 위선은 안에 있는 더러운 것을 감추고 위장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그  모든 것이 결국 드러나고 밝혀질 것이니(2-3절) 내면과  외면이 일치하도록 힘쓰라고 권면하십니다. 또한 예수님은 “육신은 죽여도 그 다음에는 그 이상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자들을 두려워하지  말아라”(4절)고 덧붙이십니다. 우리가  두려워할  분은 우리의 영원한 운명을 결정하실 하나님입니다(5절). 그분을 두려워하라는 말은 무서워하라는 뜻이 아닙니다. 경외심을 가지라는 뜻입니다(6-7절). 

이어서 예수님은 장차 다가올 어려운 시기를 내다 보시고 제자들을 격려하십니다. 예수의 복음을 세상이 미워하고 박해할  때가 올 것입니다. 그  때 담대하게 사람들 앞에서 예수님을 시인하면 예수님도 하나님의  천사들 앞에서 그  사람을 시인할 것이라고 하십니다(8-9절). 중요한 것은 사람들에게 인정 받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에게 인정 받는  것입니다. “인자를 거슬러 말하는”(10절) 것은 예수님에 대해 말로 비방하는 것을 뜻합니다. “용서를 받을 것이지만”이라는 말은 그렇게 말해도 된다는 뜻이 아닙니다. 그것은 여전히 심각한 죄입니다. 하지만 진심으로 회개하면 용서받을 수 있습니다. “성령을 거슬러서 모독하는 말”은 성령께서 하시는 일을 부인하는 것을 뜻합니다. 성령을 부인하고 거부하는 사람은 회개의 기회를 얻을 수가 없습니다. 그렇기에 용서 받을 수도 없습니다. 또한 박해 상황에 처할 때면 두려워하지 말고 성령의 인도하심에 의지하라고 하십니다. 성령께서 인도해 주실 것이기 때문입니다(11-12절).

그 때 어떤 사람이 예수님께 “선생님,  내 형제에게 명해서, 유산을  나와 나누라고 해주십시오”(13절)라고 청합니다. 형제들 사이에 유산으로 인해 분쟁을 겪고 있던 중에 예수님에 대한 소문을 듣고 찾아 온 것입니다. 당시 율법학자들은 이런  문제에 대해 판정하고 조정해  줄 권한이 있었습니다. 그 사람은 예수님을 율법교사로 여겼던 것입니다. 그러자 예수님은 그  청을 거절하십니다(14절). 그리고는 “너희는  조심하여,  온갖 탐욕을 멀리하여라. 재산이 차고 넘치더라도, 사람의 생명은 거기에 달려  있지 않다”(15절)고 말씀하십니다. 탐욕은 마치 생명이 물질에 걸려 있는 것처럼 우리를 속입니다. 하지만 물질로써 만족을 얻을 수는 없습니다. 탐욕은 언제나 “아직 아니야. 조금만 더”라고  속삭입니다.

예수님은 비유를 하나 들어서 탐욕에 대한 가르침을 이어 가십니다. 어떤 부자가 있습니다. 그는 이미  많은 것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또 많은 소출을 얻었습니다. 그는 속으로 궁리하며 이렇게 결론을 냅니다. “내 곳간을 헐고서 더 크게 짓고, 내 곡식과 물건들을 다  거기에다가 쌓아 두겠다. 그리고 내 영혼에게 말하겠다. 영혼아, 여러 해 동안 쓸 물건을 쌓아  두었으니, 너는 마음놓고, 먹고  마시고 즐겨라”(18-19절). 이 독백에 이  사람의 문제가 보입니다. 그는 나만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내”라는 단어가 여러 번 반복되는 것에서 알 수 있습니다. 또한 그는 자신이 인생의 주인이라고 착각하고 있습니다. 그에게는 이웃도 없었고 하나님도 없었습니다. 이 비유는 하나님의 질문으로 끝납니다. “어리석은 사람아,  오늘밤에 네 영혼을 네게서 도로 찾을 것이다. 그러면 네가 장만한 것들이 누구의 것이  되겠느냐?”(20절) 이렇듯 탐욕은 하나님에게 대해 가난한 사람이 되게 만듭니다(21절).

묵상:

믿는다는 것은 땅에서 눈을 떼어 하늘을 바라본다는 뜻입니다. 육신과 물질에서 눈을 떼어 영혼을 바라본다는 뜻입니다. 발을 땅에 딛고 살아가지만 마음은 하늘에 두는 것입니다. 시간 속에 살지만 영원을 품는 것입니다. 영이신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분의 다스림을 사모하는 것입니다. 영원한 것에 최고의 가치를 두고, 궁극적인 소망을 하나님 나라에 두는 것입니다. 

그렇게 할 때 이 세상의 것들이 비로소 제 값으로 보입니다. 상대적인 것들은 절대적인 기준에 비추어 보아야 제 값을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영원을 품어야만 육신과 물질에 제 값을 매기고 제대로 다룰 수 있습니다. 육신과 물질은 목적이 아니라 수단임을 잊지 않습니다. 우리에게 붙여주신 사람들은 이용할 대상이 아니라 사랑할 대상임을 알게 됩니다. 이 세상의 어떤 것도 목적이 될 수 없음을 깨닫습니다. 온전히 사랑할 대상은 오직 하나님 뿐이고, 온전히 두려워할 대상도 하나님 뿐임을 압니다. 인생의 성패는 이 세상에서 어떤 이름을 얻느냐에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어떻게 발견되느냐에 있기 때문입니다. 

진실한 믿음, 오직 그것만이 ‘위선’과 ‘두려움’과 ‘탐욕’에 대한 치료약입니다. 믿음 안에서 우리는 겉과 속이 일치하게 되고, 무엇도 두려워하지 않으며, 자족의 능력으로 나누고 베풀 수 있습니다. 

4 thoughts on “누가복음 12장 1-21절: 믿는다는 것

  1. 겉 모양만 단장한 회를 칠한 무덤과 같습니다. 샘물같은 보혈로 모양과 내용이 깨끗해지기를
    원합니다. 주님과 재물을 동시에 섬기지 못한다는 가르침에 주님만 바라고, 기리며 사는 믿음
    이 필요합니다. 하늘나라에 보화를 이웃과 함께 쌓고 이 땅에서 새 하늘과 새 땅에 소망을
    두고 사는 오늘이 되도록 도와 주십시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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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때로는 어디까지가 위선이고 어디까지가 체면인지 혼동이 오며, 유교의 문화권에서 자랏기 때문에 체면 또는 체통을 지켜야 할 때 스스로가 위선임을 느끼게 됩니다, 내 안에 있는 위선을 이겨내고 대인관계에서 좀더 진실로 표출되기를 기도합니다.
    살다보면 물질의 유혹에서 벗어나기가 어렵지만 주님의 성령으로 땅위에 있는 것 보다는 하늘나라를 우선시하며 주님의 선에 따르는 믿음으로 발 돋음하기를 기원합니다.
    성령에 귀를 기우리며 말씀이 행동으로 나타나는 오늘 하루가 되기를 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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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주님! 믿음의 눈을 들어 하나님을 바라보게 하소서! 제 안에 탐욕과 욕심이 많습니다. 이 세상은 유한한 곳이며, 주어진 이 시간도 유한함을 깨닫게 하시고, 하나님의 영원한 진리 앞에 서게 하소서! 두려움과 위선, 그리고 탐욕에서 벗어나서, 믿음으로 하나님을 바라보고, 그 길을 걷게 하소서! 물질 앞에서 두려움과 탐욕이 있지 아니하게 하시고, 기도와 사역가운데 위선이 없게 하소서! 영원한 것을 위해서,영원하지 않은 것을 버리는 믿음의 용기가 있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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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예수님의 말씀을 따라 산다는 것은 생각하며 산다는 뜻입니다. 생각하며 산다는 것은 생각만 한다는 것이 아닙니다. 주님의 말씀은 살아있는 말씀이라 생각 속에 가두어 둘 수 없습니다. 우리와 함께 움직이며 운동하는 말씀입니다. 좋은 영화를 보거나 책을 읽고 깊은 감동을 받는 것과 성경 말씀을 읽고 깨우침을 얻는 것이 여기서 다릅니다. “교양이란 남의 고통을 상상하는 능력”이라고 짧지만 의미있게 표현한 것을 보았습니다. 책과 영화로 받는 감동은 깊은 공감력을 갖게 하여 나를 교양 있는 사람으로 만들어 주는 데는 유익하지만 책임적인 사람으로 만들어 주지는 않습니다. 사상과 이론에 밝은 것은 늘 부럽지만 그 많은 사상과 이론이 인격의 영양소가 되지 않는 것도 봅니다. 사마리아 사람이 좋은 이웃이 되었던 것은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이 그를 움직였기 때문입니다. 남의 고통을 살필 줄 아는 그의 교양은 하나님 사랑에서 나왔습니다. 예수님의 비유에서 부자가 재산을 쌓아두었으니 이제 안심하고 쉬자고 자신에게 하는 소리는 은퇴를 꿈꾸는 우리도 하는 소리입니다. 내가 희망하는 노년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하지만 나는 그와 다르고 싶습니다. 달라야 합니다. 나는 생각하며 사는 사람이기에 부자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것보다 더 나아가야 합니다.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사람은 책임의 무게를 저버리지 않는 사람입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을 가지면 나는 잘 먹고 쉬는데 옆 사람은 계속 일만 하고 있는 것이 마음에 걸립니다. 예수님의 말씀이 나를 늘 깨워 주시고 주님 앞에 서 있는 나 자신을 돌아보게 하시기를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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