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 8장 1-18절: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

해설:

예수님은 여러 마을을 돌아 다니면서 복음을 전하셨는데, 열두 제자가 그분을 수행했고, 몇몇 여성들도 그분의 전도를 도왔습니다.(1절). 그들은 예수님을 통해 악령과 질병으로부터 고침 받은 사람들입니다. 그 중에는 일곱 귀신에 사로잡혔다가 고침 받은 막달라 마리아가 있었고,  요안나와 수산나도 있었습니다(2절). 그들은 “자기들의 재산으로”(3절) 예수님의 활동을 지원했습니다. 받은 은혜가 크기에 아낌없이 헌신한 것입니다. 

예수께서는 하나님 나라에 대해 비유로 가르치곤 하셨습니다. 그 중 하나가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4-8절)입니다. 이 비유에 등장하는 농부는 아주 어리석어 보입니다. 씨를 아무 데(길가, 돌짝밭, 가시덤불, 좋은 땅)나 뿌려서 허비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복음을 전하는 것은 이렇게 허비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각 사람의 마음 상태가 어떤지를 알지 못하기에 허비될 줄 알면서도 복음을 전하는 것입니다. 그들 중 “좋은 땅”(8절)과 같은 마음을 가진 사람이 있을 것을 믿고 그렇게 하는 것입니다. 전도도, 선교도, 봉사도, 목회도 허비 되는 것을 각오해야만 합니다. 

‘비유’에 해당하는 히브리어는 ‘수수께끼’라는 뜻입니다. 수수께끼는 단서만 알면 쉬운데 그 단서를 알기 전에는 감을 잡지 못합니다. 예수께서 비유로써 하나님 나라를 가르치신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하나님 나라에 눈 뜬 사람만이 그것을 알아 들을 수 있습니다(9-10절).

이어서 예수님은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에 대해 설명해 주십니다. 이 비유에서 ‘땅’은 사람들의 마음을 상징합니다. ‘길가’는 말씀을 들어도 받아들이지 않는 마음이고(12절), ‘돌짝밭’은 말씀을 받아들이기는 하지만 뿌리를 깊이 내리지 못하는 마음이며(13절), ‘가시덤불’은 “근심과 재물과 인생의 향락”(14절)에 사로잡혀서 말씀의 열매를 맺지 못하는 마음입니다. ‘좋은 땅’은 “바르고 착한 마음으로 말씀을 듣고서, 그것을 굳게 간직하여 견디는 가운데 열매를 맺는”(15절) 마음입니다. 복음을 전하는 사람들은 “좋은 마음”을 가진 사람들을 기대하며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말씀을 전해야 합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나라가 지금은 숨겨져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은 환히 드러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므로 말씀을 경청하고 깨닫기를 힘써야 합니다. 깨닫는 사람은 더 많이 깨달을 것이고 깨닫지 못하는 사람은 점점 더 어두워질 것입니다. 그것이 하나님 나라의 비밀입니다(16-18절).

묵상: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는 두 가지 측면에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제목 그대로 “씨 뿌리는 사람”에 대한 비유로 본다면, 이 비유는 복음을 전하는 사람들에게 용기를 북돋워주는 말씀입니다. 복음을 전할 때, 마음을 열고 복음을 받아들이는 사람들은 소수입니다. 복음을 받아들이는 사람들 중에 그 말씀을 마음 깊이 간직하고 순종하여 열매를 맺는 사람은 매우 적습니다. 하지만 소수의 사람이 맺는 열매는 그동안 허비된 씨앗들을 보상하고도 남을만큼 풍성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씨 뿌리는 사람은 씨앗이 허비될 것을 각오하고 말씀의 씨앗을 뿌려야 합니다. 당장 눈에 보이는 결과가 실망스럽더라도 말씀의 능력을 믿고 소망을 가져야 합니다.

이 비유는 ‘밭의 비유’로 해석할 수도 있습니다. 우리는 말씀을 전하는 자이기 이전에 말씀을 듣는 자이기 때문입니다. 말씀을 듣고 읽을 때 우리의 마음의 상태가 어떤지 살펴 보아야 합니다. 길가처럼 말씀을 들어도 귓등으로 흘려 듣는지, 돌짝밭 같은 마음이어서 말씀이 뿌리를 내리지 못하는 것은 아닌지, 혹은 가시덤불처럼 근심과 재물과 인생의 향락에 사로잡혀 있는 것은 아닌지 자성해 보아야 합니다. 길가와 같다면 갈아 엎어야 하고, 돌짝밭 같다면 돌을 골라 내야 하고, 가시덤불 같다면 깨끗이 잘라 버려야 합니다. 그렇게 하여 좋은 땅을 만들어야 말씀을 읽고 묵상하는 노력에 열매가 맺힐 것입니다. 

4 thoughts on “누가복음 8장 1-18절: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

  1. 마음을 정직하게 성찰 하기를 원합니다. 교만과 위선으로 굳어진 마음을 갈아 엎으고, 환란과
    시련이 있을때 넘어지지 않고 주님만 바라보고 재물과 세상 부귀 영화에 요동하지 않는 기름진
    마음이 필요 합니다. 이웃과 더불어 믿음의 씨를 아낌없이 뿌리는 오늘이 되도록 도와 주십시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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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이 비유의 말씀을 많이 들었었지만, 모두 밭의 비유로만 해석한 것만 들었습니다. ‘씨뿌리는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씨앗을 아무 곳에나 뿌리는 어리석은 농부라고만 생각했었는데, 다른 측면에서 보니, 이 어리석음은 순수한 열정이라고도 보게 되어집니다. 누구에게나 복음을 전하는 열정! 씨 뿌리는 사람의 입장에서 보게 되어지면 길가나 돌짝밭에서도 혹은 가시덤불에도 그 중에는 씨앗이 잘 심기어져서 자라나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이성적으로만 판단하여 복음을 가리워서 전하는 것이 아닌, 하나님의 말씀은 무한하기에 그 복음을 순수하게 전하는 열정을 기억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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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오늘 말씀을 묵상하며 내 자신을 비추어 봅니다, 나는 어떤 종류의 땅일까 생각해 보며 때로는 길가의 밭, 돌짝 밭 혹은 가시덤불의 땅이 혼합되어 있다는 것을 느끼며 앞으로 남은 삶에서 돌짝을 골라내고 가시덤불을 뽑아내고 딲딱한 밭을 일구어 주님의 말씀이 뿌리를 내리도록 수련을 해야겠다고 다짐해 봅니다.
    주님의 지혜가 등불이 되어 만 천하에 비추어지는 말이 오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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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는 여러 번 듣고 읽은 말씀입니다. 밭의 상태에 따라 씨앗이 열매를 내기도 하고, 헛수고가 되기도 하는 비유를 통해 주님의 가르침을 듣는 우리의 마음과 태도를 점검하게 됩니다. 씨를 뿌리는 사람의 입장에서 이 비유를 생각하는 때도 있습니다. 코로나 이후에 가게 종업원이 네 명에서 두 명으로 줄었습니다. 어린 아기가 있는 두 직원이 코로나 초기에 그만 두고 남은 두 명과 우리 내외 넷이서 이럭저럭 꾸려가고 있었습니다. 두 명 중 하나가 학교 인턴쉽이 되었다고 가게 일을 그만 두자 남은 직원이 자기 동생이 오래 전부터 일하고 싶어한다 해서 채용했습니다. 두 자매와 우리 내외가 시간을 잘 짜서 여지껏 유지해 오고 있었습니다. 두 자매가 씩씩하고 성실하게 일을 잘 했는데 덜컥 확진이 되었습니다. 멀쩡하게 아무 증세 없었는데 평소에 모르던 두통이 와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검사를 했더니 코로나 양성이 나왔다고 연락을 했습니다. 부모와 두 자매가 한 가족인데 검사해보니 네 식구 다 양성이랍니다. 그 소식을 들으니 정신이 없었습니다. 그동안 참 잘 버텨 왔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직원 애들이 걸렸다니 가슴이 철렁했습니다. 가게를 닫고 남편과 같이 검사를 받으러 갔습니다. 2-3일 뒤에, 빠르면 다음날 결과가 나온다는데 무섭기도 하고 길기도 한 시간이었습니다. 사위가 한국에서 코로나 속성 진단 킷을 구해 와서 검사를 해보니 음성이었습니다. 지정 검사소에 가서 받은 검사 결과도 하루 뒤에 나왔는데 음성입니다. 가게를 소독하고 정상영업을 하는데 직원 없이 우리 둘이 하려니 힘이 들었습니다. 그만 둔 직원에게 연락해 일주일에 3일 정도라도 저녁에 일 할 수 있겠느냐 물으니 할 수 있답니다. 그 아이가 가게를 보는 동안 집에서 저녁을 먹으니 얼마나 좋은지요. 집에서 겨우 2시간 반 있다 문 닫고 정리하러 다시 가게로 가지만 그 짧은 휴식이 달기만 합니다. 다음 주 월요일이면 직원들이 돌아옵니다. 젊은 애들이라 그런지 심하게 앓지 않은 것 같습니다. 하루 온종일 가게에 있다보니 여러 손님을 대합니다. 나는 매번 똑같이 하는 말이요 제스츄어인데 손님의 반응은 다 같지 않습니다. 나는 분명히 앞의 손님에게 한 것과 똑같은 목소리로 인사하고, 공손하게 포장해 건네 주고, 와줘서 고맙다고 하는데 어떤 손님은 진심을 다해 받는가 하면 어떤 손님은 그렇지 않습니다. 친절의 씨앗은 제대로 심겼는지 아닌지 볼 수가 있는데 복음의 씨앗은 시간이 걸립니다. 뿌린 사람은 영영 모를 수도 있습니다. 수많은 만남으로 채워지는 시간 속에서 우리는 다만 나의 마음 하나 만을 가꿀 뿐입니다. 좋은 밭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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