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 3장 21-38절: 신 인류의 탄생

해설:

갈릴리 나사렛에서 때를 기다리고 계시던 예수님은 요한에 관한 소문을 듣고 찾아와 세례를 받으십니다. 세례를 받으시고 “기도하시는데”(21절) 하늘이 열리고 성령이 비둘기같은 형체로 그분에게 내려 앉으십니다. 그리고는 “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나는 너를 좋아한다”(22절)는 음성이 들립니다. 하나님께서 죄로 인해 막혔던 하늘을 여시고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 당신의 아들을 보내신 것입니다. 죄가 없으신 예수님은 요단 강에서 온 인류의 죄를 당신의 어깨에 짊어지셨고,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아들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십니다.

예수님이 세례를 받으신 후 얼마 지나 세례 요한이 체포되어 감옥에 갇힙니다(18-20절). 그로써 세례 요한의 ‘준비의 시기’가 끝났기에 예수님은 메시아로서의 활동을 시작하십니다. 누가는 그 때 그분이 “서른 살쯤”(23절) 되었다고 씁니다. 그것이 주후 29-30년 사이의 일입니다. 

누가는 이 대목에서 예수님의 족보를 소개합니다. 족보를 소개하면서 “그는 사람들이 생각하기로는 요셉의 아들이었다”(23절)고 적습니다. 실제로는 요셉의 아들이 아나라는 뜻입니다. 마태복음에도 예수님의 족보가 나오는데 아브라함으로부터 요셉에 이릅니다(마 1:1-17). 반면, 누가가 기록한 족보는 요셉으로부터 아담에게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마태의 족보는 다윗에게서 솔로몬으로 이어지는데(마 1:6), 누가의 족보는 다윗에게서 나단으로 이어집니다(31절). 

이 차이에 대한 가장 유력한 가설은, 누가의 족보는 마리아의 족보라는 것입니다. 즉 요셉은 다윗에게서 솔로몬으로 이어지는 가문의 후손이고 마리아는 다윗에게서 나단으로 이어지는 가문의  후손이라는 뜻입니다. 그렇다면 “요셉은 엘리의 아들이요”(24절)는 “요셉은 엘리의 사위요”라는 뜻이 됩니다. 당시 유대인들의 관습에 사위도 아들로 여겨졌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탄생 이야기를 적으면서 마태는 아버지 요셉의 이야기를 기록하고 누가는 마리아의 이야기를 기록한 것을 고려하면 이 가설이 옳다 싶습니다. 누가는 이 족보를 통해 예수님의 탄생이 당대의 역사에만 관계되는 것이 아니라 온 인류 역사에 관계되는 분임을 강조하고 싶었을 것입니다.

묵상:

‘메시아'(헬라어로 ‘그리스도’)는 유대인들이 기다려 왔던 구원자입니다. 그들의 믿음에서 메시아는 유대인들을 회복시키고 모든 민족 위에 군림하게 만들어 줄 인물이었습니다. 예수님 당시 사람들은, 메시아가 오시면 로마의 통치를 깨뜨려 부수고 흩어진 이스라엘 백성을 모아 다윗 왕의 영광을 되찾아 주실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유대인으로서 유대인들을 염두에 두고 예수님의 이야기를 썼던 마태는 그래서 예수님의 족보를 아브라함부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이방인으로서 이방인 독자들을 염두에 두고 예수님의 이야기를 썼던 누가는 그분의 족보를 소개하면서 아담에게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는 유대인만의 구원자가 아니라 모든 인류의 구원자임을 보여 주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분은 아브라함과 다윗의 후손이지만 동시에 아담의 후손입니다. 인간적으로는 그렇지만, 실제로는 그분은 새로운 아담이십니다. 그분을 통해 새로운 인류가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새로운 인류의 창조를 위해 그분은 메시아의 길을 준비하기 위해 세례를 베풀고 있던 요한에게 갑니다. 그분이 회개의 세례를 받으신 것은 그분 자신의 죄 때문이 아니라 인류 전체의 죄를 위한 것이었습니다. 그분이 요단 강으로 들어가실 때 실은 십자가에 죽기까기 하나님의 부름에 순종 하기로 결단하신 것입니다. 그렇기에 하나님께서는 “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나는 너를 좋아한다”(22절)고 하시면서 기뻐하셨습니다.  

4 thoughts on “누가복음 3장 21-38절: 신 인류의 탄생

  1. 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나는 너를 좋아 한다는 음성이 모든 믿음의 형제 자매들이 함께 들을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아담으로 부터 시작되어 다윗을 거쳐 예수님으로 이어지는 족보가 예수님 후손으로는 모든 믿음의 현제들이기를 기원하며 내 안에서 예수님과 아담을 발견되기를 묵상합니다.
    비둘기 같은 성령이 늘 함께하기를 기원해 보는 아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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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십자가의 보혈을 지나 하나님 아버지의 자녀로 입양 되었다고 일깨워 주시는 성령께 감사를
    드립니다. 자동으로 아브라함의 후손이 되었습니다. 세상의 모든 죄를 지신 주님께 항상 감사
    하는 믿음을 원합니다.비록 어렵고 힘든 세상에서도 먼저 이웃과 더불어 구세주 하나님을
    세상에 알리는 오늘이 되도록 도와주십시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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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내가 누구인가? 라는 질문은 인생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아주 중요한 질문입니다. 그래서 족보는 내가 어디에 속한 사람이며, 나의 정체성이 어디로부터 온 지 알려주는 하나의 도구였습니다. 마태와 누가, 모두 조금의 다른 시각을 가지고 자신의 정체성과 함께 예수님의 족보를 살펴보았습니다. 이와 같이,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보혈로 구원 받은 나는 이제는 나의 육에 대한 족보로 나의 정체성을 찾는 것이 아닌, 하나님의 아들로써, 그리스도의 정체성을 가지며 이 세상을 살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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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예수님 안에는 평범과 비범이 같이 있습니다. 아버지와 어머니 양가의 족보를 추적하는 것은 마치 어느 한 시냇물을 추적해 흘러 들어갈강과 바다를 상상하는 것과 비슷하기도 하고, 온 세상 곳곳에 생명이 자라게 하는 강물을 만드시고 대륙과 대륙 사이에 바다를 두어 땅과 물의 활동이 구분되며 동시에 협력하는 이치를 보는 것 같습니다. 동양의 현자들이 추구하는 양극 안에서의 조화가 예수께 있고, 서양의 지성인들을 매료하는 자아실현의 꿈도 예수 안에 있습니다. 그 많은 조상의 이름들 가운데 또렷한 이름, 예수. 그분의 이름은 우리의 생명을 소생시키는 강의 이름입니다. 알곡이 익어가는 황금 벌판의 이름입니다. 희귀한 동물과 식물로 가득찬 밀림의 이름입니다. 눈으로 보는 모든 산의 이름이며 우리 마음 속에 우뚝 서 있는 높은 봉우리의 이름입니다. 예수의 이름에 의지해 또 하루를 삽니다. 그분의 이름에 생명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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