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서 1장 26-56절: 은혜를 입은 사람

해설: 

그로부터 여섯 달 뒤에 하나님은 천사 가브리엘을 갈릴리 지방의 나사렛에 사는, 요셉이라는 노총각과 약혼한 마리아에게 보내십니다(26-27절). 천사는 마리아에게, 하나님의 은혜를 입어 아들을 낳을 것이며 “그 이름을 예수라고 하라”(31절)고 전합니다. 그 아들은 “위대하게 되고, 더없이 높으신 분의 아들이라고 불릴 것”이며 “주 하나님께서 그에게 그의 조상 다윗의 왕위를 주실 것”(32절)이고 “영원히 야곱의 집을 다스리고, 그의 나라는 무궁할 것”(33절)이라고도 합니다. 유대인들이 오래도록 기다려 왔던 메시아가 될 것이라는 뜻입니다.  

이 기별에 마리아는 “나는 남자를 알지 못하는데, 어떻게 이런 일이 있겠습니까?”(34절)라고 묻습니다. “알지 못하는데”라는 말은 히브리어에서 “성관계를 하지 않았는데”라는 뜻입니다. 천사는 성령께서 하시는 일이며, 태어날 아기는 “거룩한 분이요,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불릴 것”(35절)이라고 답합니다. 천사는, 그의 친척 엘리사벳도 평생 아이를 낳을 수 없었는데 늙은 나이에 임신한 지 여섯 달이나 되었다는 사실을 알립니다(36절). 그러면서 “하나님께는 불가능한 일이 없다”(37절)고 덧붙입니다. 그러자 마리아는 “보십시오, 나는 주님의 여종입니다. 당신의 말씀대로 나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38절)라고 답합니다. 

얼마 후에 마리아는 유대 산골에 있던 사가랴의 집을 찾습니다(39절). 엘리사벳은 마리아에게 일어나고 있는 일을 몰랐지만, 마리아의 방문을 받았을 때 태중의 아이가 이상하게 움직이는 것을 느꼈습니다(41절). 그 때 엘리사벳은 성령으로 충만해져서 마리아에에게 “그대는 여자들 가운데서 복을 받았고, 그대의 태중의 아이도 복을 받았습니다”(42절)라고 외칩니다. 그리고는 “내 주님의 어머니께서 내게 오시다니, 이것이 어찌된 일입니까?”(43절)라고 응답합니다. 엘리사벳은 성령을 통해 마리아에게 일어나고 있는 일을 감지했던 것입니다. 

그러자 마리아가 노래하듯 응답합니다(46-55절). 그는 먼저 “여종의 비천함”(47절)을 살펴주신 하나님께 감사와 찬송을 올립니다. 전능하신 하나님은 마음이 교만한 사람들을 흩으시고 제왕들을 왕좌에서 끌어 내리시는 분입니다(51절). 반면에 그분은 비천한 사람들을 높이시고 주린 사람들을 좋은 것으로 배 부르게 하시는 분입니다(52-53절). 그분이 그런 분이시기에 고난 받고 있는 이스라엘을 살피시고 구원하시기 위해 메시아를 보내 주신 것입니다. 마리아는 그곳에서 석달쯤 있다가 자기 집으로 돌아갑니다.

묵상:

천사는 마리아에게 두 번이나 “하나님의 은혜를 입었다”(28절, 30절)고 말합니다. “은혜”는 받는 사람의 조건과 상관 없이 일방적으로 호의를 베풀어 주는 것을 말합니다. 누군가의 호의를 입는다는 것은 참으로 좋은 일입니다. 특별히 호의를 베푸는 사람이 높고 큰 사람일수록 더욱 그렇고, 받는 사람이 그것에 대한 아무런 자격이 없을수록 더욱 그렇습니다. 

마리아는 천사 가브리엘의 방문을 받고 난데 없는 호의에 당황했습니다. 전능하신 하나님의 호의를 입을만한 아무런 자격이 자신에게 없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그 호의는 메시아를 낳아 기르는 영예였습니다. 당시 유다 지파의 여인들이 모두 바라던 최상의 영예였습니다. 그런 영예가 아무 것도 내세울 것이 없는 자신에게 주어졌다는 것이 마리아로서는 믿어지지 않았을 것입니다. 엘리사벳과 석달 정도 함께 지내면서 그 사실을 받아들인 마리아는 자신의 비천함을 보살펴 주신(48절) 하나님께 찬양을 올립니다. 

세상에 가장 좋은 것은 하나님의 은혜를 입는 것입니다. 실상, 호흡이 있는 사람들은 모두 하나님의 은혜를 입고 살아갑니다.  우리의 존재와 삶 중에 은혜 아닌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마리아에게 주어졌던 특별한 은혜도 있지만, 나에게만 있는 은혜도 있고, 그 은혜도 특별한 것입니다. 믿음은 이 은혜에 깨어나는 것이고, 그 은혜 안에서 살아가는 것이며, 그 은혜를 나누는 것입니다. 

4 thoughts on “누가복음서 1장 26-56절: 은혜를 입은 사람

  1. 내 영혼이 주님을 찬양하며 내 마음이 주님을 경배합니다.
    베풀어 주시는 주님의 은혜속에서 어제와 오늘 또 내일을 살아가며 주님의 자비에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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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요한의 경우는 아빠인 스가랴에게 천사가 알려주었습니다. 성전에서 일하는 동안에 일어났습니다. 거룩한 곳에서 거룩함을 받들고 사는 늙은 제사장에게 아기가 생길 것이라고 알려주었습니다. 예수님의 경우는 마리아가 가브리엘 천사의 방문을 받습니다. 갈릴리의 한 마을에 사는 처녀의 집에서 일어나는 일입니다. 결혼하여 남편과 살기 전이니 마리아는 여전히 미미한 한 처녀일 뿐입니다. 제사장과 반대 자리의 지위입니다. 이 두가지 방문만 보아도 넓고도 심오한 하나님의 은혜를 느낄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마침내 주의 종 이스라엘에게 다시 말씀하실 때 제사장과 백성 둘에게 다 하십니다. 하나님의 특별한 은혜와 자비를 조심스럽게 정성껏 감당하며 살기를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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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지금까지 지내온 모든 삶이 주님의 은혜임을 고백합니다, 어렵고 방황했던 시간까지도 사랑의
    채찍 이었습니다. 더위험하고 더 전염성이 강한 변이된 코로나를 허락하신 것도 더 깨어지고
    통곡하고 회개 하며 이땅과 조국의 둘로 갈라진 민심이 하나가되라는 사랑의 경고인것 같습니다.
    저희 가정과 교회와 온나라가 십자가 앞에 무릎을 끓고 통곡하며 치유받는 은총을 간절히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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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마리아의 기도와 순종을 묵상해봅니다. 내가 만약 마리아라면? 이라는 가정으로 그 상황을 생각해보면 두려움이 많을 것 같습니다. 그 당시에 혼인을 하지 않았는데, 아이를 가지게 된다면 자신과 가족의 명예뿐만이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 요셉과 결혼도 파기 될수 있으며, 평생 사회의 낙오자로 살아가게 될 수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마리아는 담대하게 천사의 말대로 순종하겠다라는 고백과 찬양의 기도를 보면,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항상 믿음으로 반응하는 모습을 봅니다. 또한 마리아는 이 이전에도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기도하며 하나님께 반응했던 것 같습니다. 오늘도 하나님께서 주신 음성과 마음에 순종하며 은혜를 누리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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