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랴서 2장: 내가 간다!

해설:

스가랴는 세 번째 환상에서 어떤 사람이 측량줄을 가지고 나타나는 것을 봅니다(1절). 어디로 가느냐고 물으니 예루살렘 성을 측량하러 간다고 답합니다(2절). 폐허가 된 그 도시를 재건하기 위해 간다는 뜻입니다. 그러자 스가랴에게 말하던 천사가 그 사람에게 전할 말을 알려 줍니다(3절). 장차 예루살렘 안에 사람과 짐승이 많아질 것이며(4절), 주님의 영광이 그 성을 보호해 줄 것이라는 겁니다(5절). 예루살렘을 재건하는 일이 헛되지 않을 것이라는 뜻입니다. 

이어서 주님은 스가랴를 통해, 아직 유다 땅으로 돌아오지 않은 포로들에게 어서 돌아오라고 말씀하십니다(6-7절). “너희에게 손 대는 자는 곧 주님의 눈동자를 건드리는 자다”(8절)라는 말씀은 유다 백성에 대한 확고한 애정을 드러냅니다. 주님께서는 “내가 간다. 내가 네 안에 머무르면서 살겠다”(10절)라고 말씀 하시면서 기뻐하며 노래를 부르라고 용기를 북돋아 주십니다. 그 때가 되면 많은 이방 백성들이 주님을 알게 되고 섬기게 될 것입니다(11절). 유다는 주님의 “특별한 소유”이며 예루살렘은 “가장 사랑하는 도성”이기 때문입니다(12절).

이 예언에 근거하여 스가랴는 “육체를 지닌 모든 사람은 주님 앞에서 잠잠하여라. 주님께서 그 거룩한 거처에서 일어나셨다”(13절)고 외칩니다. 그 모든 일이 이루어지면 자신이 하나님께서 보내신 예언자라는 사실이 입증될 것이라고  말합니다(9절, 11절).

묵상:

스가랴가 예언할 당시 예루살렘 인구는 오백 명도 되지 않았을 것으로 추산합니다. 성전은 파괴된 채 버려져 있었고, 그곳에 남아 있던 주민들은 피골이 상접한 상태였을 것입니다. 유배 살이로부터 해방되어 고향 땅으로 돌아 왔을 때, 그들의 기쁨은 근심과 낙심으로 바뀌었을 것입니다. 물질적인 환경으로 따지면 포로로 살던 바빌론이 훨씬 좋았습니다. 아마도 다시 돌아가고 싶은 사람들도 없지 않았을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하나님은 스가랴를 통해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십니다. 그 폐허의 도시에 주님께서 오셔서 그들과 함께 사시겠다고 하십니다. 그러므로 힘을 차려 예루살렘을 재건하라고 하십니다. 아직 돌아오지 않은 사람들을 어서 불러 오라고 하십니다. 

오늘 우리가 처한 현실은 절망의 기운이 가득한 예루살렘 도성과 유사합니다. 코비드-19 감염증으로 인해 모두가 지쳐가고 있고 신경이 곤두서 있습니다. 백신 보급의 소식으로 잠시 반짝였던 희망은 변종 코로나의 출현 소식으로 인해 쫄아들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주님은 스가랴에게 그러셨던 것처럼 우리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라고 하십니다. 하나님은 임마누엘이신 예수님을 통해 “내가 간다. 내가 네 안에 머무르면서 살겠다”(10절)는 약속을 이루셨습니다. 주님께서 우리 가운데 살고 계십니다. 비록 눈에 보이는 현실은 암울해 보여도 그분이 우리 가운데 계시고 모든 것을 다스리고 계십니다. 우리의 희망은 백신이 아니라 우리 가운데 일하고 계신 하나님에게 있습니다.  

3 thoughts on “스가랴서 2장: 내가 간다!

  1. 오늘 스가랴서의 희망 메세지는 큰 힘이 되어집니다. 하나님께서 Move 하시고, 우리의 Neighborhood가 되어주신다는 말씀 (10절)은 우리의 소망입니다.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축복을 누리기 위해서는, 바빌론에 있던 이스라엘 사람들도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을 믿고 예루 살렘으로 이동 (Move) 해야 했습니다. 목사님의 해설처럼, 남아있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포로였지만 바빌론의 삶에서 그 폐허의 도시로 이동하는 것은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약속의 말씀을 믿고 나아간 자에게는 하나님이 주신 소망과 기쁨이 있었을 것입니다. 바로 하나님과 함께 사는 엄청난 특혜를 누리는 것입니다.

    2021년도 미래를 예측할 수 없습니다. 어떤 일과 어떤 상황이 도래할 지 누구도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그렇기 때문에 희망이 있습니다. 미래를 누구나 예측할 수 있다면 오히려 좌절과 공허만 있겠지요. 미래를 누구도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희망이 있습니다. 또한 우리에게는 하나님이 우리의 소망이심을 기억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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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죄의 노예로 어려웠던 세상에서 속히 빠져나와 밖에서는 불로 안에서 함께하시겠다는
    교회로 속히 들어오고 눈동자 같이 지켜주시겠다는 주님의 약속을 온전히 의지하고
    말씀을 가지고, 이웃과 더불어 세상에 나아가 빛과 소금이 되는 2021년이 되도록 도와
    주십시오. 영적 각성과 큰 부흥이 코로나 사태를 통해 일어나기를 간구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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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스가랴의 환상에서 찰스 디킨스의 “크리스마스 캐롤” 이야기가 떠오릅니다. 구두쇠 스크루지가 천사 셋의 방문을 받고 자신의 삶을 180도로 돌아세우는 이야기는 권선징악의 틀을 빌려 어렵고 가난한 이웃과 나누며 살 줄 아는 크리스찬이 되라는 권고를 담고 있습니다. 천사들 세 명이 차례로 그의 과거 현재 미래를 보여 줍니다. 자기의 인생을 관객이 되어 바라보니 한심하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자기의 죽음을 아무도 슬퍼하지 않는, 오히려 사람들이 자기가 죽은 것을 기뻐하는 미래를 보며 그는 천사에게 간절하게 빕니다. 저렇게 되지 않기를. 그러다 꿈에서 깬 그는 전혀 새로운 사람으로 살기 시작합니다. 사람다운 사람이 됩니다. 스가랴의 환상은 개인 차원의 반성이나 결심보다 큰 그림을 보여 줍니다. 보는 것을 해설해 주는 천사의 도움으로 스가랴는 백성에게 전할 말을 깨닫습니다. 과거에는 조상의 죄로 인해 침략과 유배를 겪었지만 미래의 회복과 재건을 상상하며 오늘 느끼는 낭패감과 우울을 이겨내라는 희망의 환상입니다. 스크루지는 미래를 바꾸기 위해 현재를 바꾸고 스가랴의 백성은 미래를 감당하기 위해 현재를 바꿉니다. 이런 면에서 스가랴의 환상은 오늘 이 지구촌에 내린 환상이기도 합니다. “그 날에 세게 여러 나라 백성이 여호와께 올 것이며, Many godless nations will be linked up with GOD at that time… (11절)” 밝은 날, 좋은 날을 말씀하시는 천사의 소리를 듣고 기운을 내는 스가랴를 상상합니다. 우리도 그 날을 만나기 위해 오늘을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하나님께 접속 (linked up with God) 되기를 기다리는 지금은 로딩 중입니다. loading… loading… load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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