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랴서 1장: 우리가 기대하고 바랄 것

해설:

예언자 스가랴는 유다 백성이 바빌론에서의 포로 생활을 마치고 귀환하여 국가를 재건하던 시기(주전 520-518년)에 활동했습니다. 스가랴의 예언은 묵시적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묵시는 미래에 일어날 일에 대해 환상과 비유로 계시하는 것입니다.

“다리우스 왕 이년 여덟째 달”(1절)은 서기력으로 하면 주전 520년 10월 경에 해당합니다. 스가랴에게 하나님의 말씀이 처음 임한 때입니다. 그에게 임한 말씀의 요지는 유다 백성이 하나님 앞에 죄를 지었기 때문에 칠십 년 동안의 유배 생활을 해야 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조상들과 같은 운명을 당하지 않으려면 조상들을 본받지 말고 하나님께 돌아 와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2-6절).

그로부터 약 4개월 후(“다리우스 왕 이년 열한째 달”, 519년 2월 경)에 스가랴는 또 다른 계시를 받습니다(7절). 이 때 그에게는 여덟 개의 환상이 잇따라 나타납니다. 첫 번째 환상(8-17절)에서 그는 붉은 말을 탄 사람과 여러 색깔의 말들을 봅니다. 그는 천사에게 무슨 의미인지 묻습니다. 천사는, 그 말들은 이 세상을 두루 살피도록 보냄 받았다고 답합니다. 그 때, 붉은 말을 탄 사람은 “우리가 이 땅을 두루 다니면서 살펴보니, 온 땅이 조용하고 평안하였습니다”(11절)라고 보고합니다. 폐허가 된 유다가 그대로 방치되어 있다는 뜻입니다. 그러자 천사는 주님께 “만군의 주님, 언제까지 예루살렘과 유다의 성읍들을 불쌍히 여기지 않으시렵니까?”(12절) 하고 여쭙니다. 폐허가 된 유다를 회복시켜 달라는 뜻입니다. 그러자 주님께서는 예루살렘과 시온을 회복시킬 것이라고 답하십니다.

이어서 스가랴는 또 다른 환상을 봅니다(18-21절). 뿔 네 개가 그 앞에 나타난 것입니다. 그가 천사에게, 그 뿔이 무엇을 의미하느냐고 묻자, 유다와 이스라엘을 흩어버린 뿔이라고 답합니다. 이스라엘을 멸망시킨 앗시리아와 유다를 멸망시킨 바빌론 그리고 그들에게 합세 했던 나라들을 가리킵니다. 그 후에 주님께서는 대장장이 네 명을 보여 주십니다. 그들의 정체에 대해 물으니, 주님은 네 뿔을 꺾으려고 보냄 받은 사람들이라고 답하십니다. 바빌론을 멸망시킨 페르시아의 고레스 대왕이 그 중 하나일 것입니다.

묵상:

앗시리아가 이스라엘과 주변 국가들을 초토화시키며 제국을 확장할 때, 모두는 그 제국이 영원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3천 년 넘는 역사를 이어온 앗시리아는 바빌론에 의해 한 순간에 멸망하고 역사 속에서 사라졌습니다. 바빌론이 절대 강자가 되어 유다와 여러 나라들을 떨게 할 때에도 그 제국이 멸망할 것이라고 생각한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그런데 그 제국도 페르시아에 의해 무너지고 역사 속으로 증발되어 버렸습니다. 한 때 무서운 뿔처럼 일어났던 제국들이 마치 대장장이에게 뿔을 뽑힌 소처럼 무력해지곤 했습니다. 

반면, 절대 강국의 틈바구니 속에서 이리 치이고 저리 밟히던 이스라엘과 유다는 지금까지 그 역사를 이어 오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나는 예루살렘과 시온을 몹시 사랑한다”(14절)는 말씀과 “나는 예루살렘을 불쌍히 여기는 심정으로 이 도성에 돌아왔다”(16절)는 말씀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 사랑 받는 것 그리고 그분께 불쌍히 여김을 받는 것은 세계 최강의 군사력보다 더 강력한 힘이 됩니다. 

코로나로 인해 무겁게 짓눌리고 갈기갈기 찢긴 것 같은 상황에서 우리는 새해를 맞습니다. 지금 우리가 처한 상황이 폐허가 된 조국 땅에 돌아온 유다 백성의 상황과 유사합니다. 이 상황에서 우리가 바랄 것은 “나는 예루살렘을 불쌍히 여기는 심정으로 이 땅에 돌아왔다”(16절)고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입니다. 우리가 의지할 것은 백신도, 치료제도 아니라, 하나님의 사랑과 긍휼하심입니다. 그분이 주시는 위로와 회복입니다. 그것을 소망하고 기도하고 기다립니다. 아멘. 

3 thoughts on “스가랴서 1장: 우리가 기대하고 바랄 것

  1. 옛것이 다 사라진 뒤에 새 날이 오는 것은 아닙니다. 어제의 염려를 다 떨쳐 버리지 못한 채 오늘을 맞이했습니다. 여호와의 말씀을 무시하던 조상의 죄가 불러온 후회의 삶 한가운데로 새로운 환상이 찾아옵니다. 은혜로운 위로의 말씀 (13절)이 들려옵니다. “내가 다시 예루살렘을 선택하겠다 (17절) Jerusalem will be back in my favor again.” 다시. 또. again. once more. once again…하나님이 일으켜 세우시기 전까지는 폐허 속에 있을 뿐이지만 당신의 도성과 백성을 지으신다는 약속을 들으면 폐허는 새로운 희망의 땅으로 변합니다. 어제까지는 폐허였는데 오늘은 새 집 터로 보입니다. 집 뿐이 아닙니다. 손상되어 허물어진 상태에 있는 관계나 명예, 건강, 심리, 등등도 하나님의 음성과 환상이 닿으면 회복이 시작됩니다. 스가랴의 기쁨이 나의 기쁨이 되기를 소원하며 새해 새 아침을 시작합니다. Happy New Year. Ag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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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새해 첯날에 희망의 말씀입니다, 인종차별, 경제파탄, 강국들의 무역전쟁, 코로나 사태 들로
    인해 고난을 당했습니다. 그 시련으로 저희들이 반성하고 주님께로 돌아가는 기회가 되기를
    원합니다. 주님께서 몹시 사랑하시는 교회 다운 교회와 성도 다운 성도가 되는 영적 각성이
    필요합니다. 이웃과함께 시련을 주웠던 4 개의 뿔이 꺽어지는 2021년이 되도록 도와
    주십시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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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세상에는 영원하게 존재할 것 같은 것들이 많습니다. 세계의 강대국들 혹은 회사들이 그렇습니다. 또는 사람들의 마음 속에 이것은 절대적으로 많기 때문에 영원할 것 같이 느껴집니다. 우리의 자원들이 하나의 예이지요. 그러나 이 세상에는 영원한 것이 없습니다.

    2021년도 나의 삶이 영원하지 않는 것만 의지하고 산다면, 허무하고 우울하며 두려울 것입니다. 모든 것이 변하고, 불명확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영원한 소망되신 예수그리스도가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2021년도 어떤 미래, 어떤 상황이 닥쳐올지는 모르지만, 영원하신 말씀과 예수 그리스도를 붙잡고 기도하고 나아갑니다. “영원한 것을 위해서, 영원하지 않는 것을 포기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 짐엘리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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